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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 갈곡리성당 (의정부 교구, 경기도 등록문화재)

27일 포털사이트에서 기사를 하나 읽었다. 경기도가 등록문화재 12건을 예고했는데 그중 6개가 건조물이다. 우리나라에서 근대문화유산이란 건축한 후 50년이 지난 유물이나 공간 중 보존 필요성이 있는 것을 말한다. 전통문화유산은 '지정문화재', 근대문화유산은 '등록문화재'로 선정하여 관리한다. 50년이라는 기준이 짧기는 하지만, 왜냐면 독일에서는 2차 세계대전 이후에 지은 집을 '새집'이라고 하기 때문에 50년 이상된 주택도 아주 많다. 우리나라는 근대화가 늦었기 때문에 대학과 종교에서 그나마 근대식 건축물이 자리 잡았고, 그 외에는 일제 식민지 시대의 건물이 다수일 것이다. 기사를 본 후 낯익은 파주시 법원읍의 한 성당을 알게 되었다. 갈곡리 성당!! 토요일 아침에 일기예보와는 다르게 비가 오지 않아서 ..

# 사적(성당) 2021.05.30

서울| 익선동 한옥거리(한옥마을?)

토요일 아침부터 일이 있어서 일찍 종로에 갔는데 너무 일찍 도착해서 1시간을 보내야 했다. 어디를 걸어 다녀야 할 것 같아서 ㅋㅋㅇ 지도를 확대했는데 한옥거리(한옥마을)라는 글자가 보였다. 종로에서의 한옥마을은 북촌이나 서촌 정도만 생각을 했는데 익선동이라... 고깃집과 전통악기 가게가 늘어선 곳 안쪽이 한옥마을이었음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매스컴을 통해서 좁은 골목을 봤던 것 같고, 지방에 사는 조카가 서울로 놀러 와서 익선동 한옥마을에 갔었다고 했을 때도 여기라고는 상상을 안 했었다. 그래서 길을 건너, 사람 없는 주말 아침의 익선동 골목길을 걷게 되었다. 사람이 실거주를 하는 한옥마을은 아니고, 한옥 지붕만 남아 있는 상가 밀집지역이었다. 그래도 내 눈에는 신기해서 몇 바퀴를 둘러보며 구경을 하였다..

@ 장소 Spot 2021.05.16

서울| 은평구 진관사

의정부에서 송추로 내려오다가 은평구로 가는 길이 있는데 이 길이 항상 궁금했다. 외곽순환도로와는 느낌이 다를 듯하여 일부러 운전을 하였다. 송추에서 은평구 방향은 왼쪽으로 북한산 국립공원의 수려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운전자 입장에서는 아주 아주 좋았다. 수도방위를 위한 군부대가 많은 곳이고, 큰 음식점도 여럿 보였다. 은평구 한옥마을까지 이르는 길을 자주 다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한옥마을 위쪽의 진관사에 잠시 들렀다. 태극기로 유명한 곳이지만 향로봉으로 가는 입구이기도 하다. 공영주차비 외에도 비용도 들지 않아서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서울에서 북한산이 주는 혜택은 세계 어느 나라 수도에서도 가질 수 없는 엄청난 장점이다. OO대학에서 수업을 할 때는 학생들에게 재학기간 중 북한산 등산을 자주 해..

# 사찰 2021.05.16

경기 김포| 문수산성 남문 & 북문 (사적 139호)

김포에서 강화도로 들어갈 때는 안 보이는데 강화도에서 김포로 나오는 강화대교에서는 성문이 하나 보인다. 문수산 정상까지는 성곽을 복원하고, 산림욕장으로 개발하여 가볍게 올라갈 수 있는 등산길로 알려져 있다. 이날 애기봉에 가려다가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았다고 해서 강화도로 들어가기 전에 가본 곳이다. 운전을 하면서 보던 성문을 어느 아침 일찍 방문하여 사진을 찍어 왔다. 입구에 있는 성문은 김포문수산성 남문이다. 문을 잘 만들었는데 문까지 올라가는 입구 쪽은 사유지라서 그런 것인지 자연 그대로 두었다. 그래도 언덕을 꾸역꾸역 올라갔다. 문을 지나면 바로 왼쪽으로 강화대교가 시원하게 보인다. 경기도 문화재가 아니라 사적으로 지정된 곳이니 더 열심히 읽고, 만져도 보고, 걸어도 보고... 남문에서 북문으로 ..

인천 강화| 강화제적봉평화전망대

강화도 북쪽 지역(철산리, 북성리 등)은 교동도만큼이나 평화롭다. 강화시내와 서쪽의 관광객이 많은 곳과는 분위기가 다르게 느껴졌다. 이 조용하고, 말 그대로 평화로운 전망대를 지난 5월 초에 처음으로 방문하게 되었다. 제적봉 중턱에 있는 전망대는 입장료 2,500원을 내고 비탈길을 잠시 걸어 올라가야 한다. 건물 안에 관람구역과 전망대가 있는데 중고등학교 수학여행 느낌이 나서 대충 둘러보고 나왔다. 북한과의 직선거리가 최단 2.3km이고, 정말로 바로 눈앞에 펼쳐지는 북한의 모습이 친숙한 것인지 생경한 것인지 잠시 헛갈렸다. 조류가 상당히 강한 곳이지만 물때를 잘 아는 물박사들에게는 마음먹고 건널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새터민이 다시 되돌아가는 사건이 반복되는 것 같다. 우리 입장에서는 해병대 체면이 ..

@ 여행·소풍 2021.05.16

인천 강화| 굴암돈대, 송강돈대

강화도 외포리선착장(시장)과 후포항 사이에는 3개의 돈대가 있다. 외포리에서 내려올 때 건평돈대가 하나 있는데 안쪽에 있어서 그냥 지나쳤다. 해안에 접해 있는 굴암돈대와 송강돈대를 찾아가 보았다. 굴암돈대는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서 바로 차로 진입이 가능했다. 차가 마주치지만 않는다면 한 번에 바로 올라갈 수 있는 곳이다. 강화도에서 돈대를 계속 복원 중에 있는데 이곳도 오래되지 않아 보였다. 레고로 만든 것처럼 너무 반듯한 모습이라서 그 위치에 그대로 돈대의 모습을 유지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안내판의 사진으로는 강화도 둘레에 53개의 돈대가 있다. 접근이 가능할 때마다 최대한 사진에 담아보려고 한다. 이번 굴암돈대는 반원형의 모습이라서 원형 구조보다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돈대를 ..

경기 양평| 사나사 (계곡)

주중 오전에 종로에서 잠깐 일을 보고 출발하여 올림픽대로를 타고 양평으로 넘어갔다. 한가한 곳으로 크게 돌아 드라이브를 하며 마음을 좀 시원하게 열어주고 싶었다. 북한강을 따라 올라가는 일이 잦았는데 이번에는 남한강을 따라서 달려보았다. 지난 10년 간 고속도로도 생기고, 강 주변도 공원으로 단장한 곳이 눈에 들어왔다. 양평에 있는 별다방에 들러 둘러보았다. 코로나에 대한 경계심이 많이 느슨해진 듯하지만, 나는 하던 데로 사람을 많이 피해 다닌다. 바람이 시원한 3층 야외에 잠시 앉아있다가 왔다. 별다방에서 보는 남한강의 조망도 좋고, 봄이라서 푸릇한 기운이 잘 어우러진 괜찮은 다방이었다. 사나사 계곡으로 가다가 잠깐 길을 잘못들어 군부대 앞에서 차를 정차하고, 포탄으로 민둥산이 된 곳을 보게 되었다. ..

# 사찰 2021.05.01

강원 강릉| 금진항~심곡항 (바다부채길)

CF와 드라마에서 배경으로 나오는 유명한 해안도로 중 하나는 동해시와 강릉시 경계에 있는 바다부채길이다. 금진항(금진해수욕장)에서 심곡항 사이 길인데 약 2km 정도로 길지 않은 곳이다. 사선으로 난 바위층을 가깝게 볼 수 있으며, 길도 좁다. 잠시 차를 정차하기에도 좀 애매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이 바다부채길을 이틀에 걸쳐서 돌아보았다. TV에서는 드론 등으로 항공촬영을 하기 때문에 매우 멋지게 보이지만 실제로 운전을 하면 '좀 멋있어지려는 순간 끝나는' 느낌이다. 동해에서 망상해수욕장 앞을 지나 강릉으로 올라가기 전에 고속도로로 가지 않을 거라면 잠시 7번 국도를 벗어나 드라이브할 만한 곳이다. 심곡항에서부터는 정동진 쪽으로 걸을 수 있는 유료 해안길(위)이 있다. 도착한 오후 늦은 시간에는 ..

@ 여행·소풍 2021.02.28

강원 삼척~동해| 나릿골, 새천년해안도로, 추암촛대바위

삼척항에서 길을 잘못 들어 출구를 찾다가 정면의 언덕을 보게 되었다. 지난 주중의 날씨 탓이었는지 눈 앞의 언덕이 정갈하고 예뻐 보였다. 마을의 입구로 갔을 때 '나릿골'이라는 이름표를 보았다. 삼척시 새천년해안도로를 운전해서 동해시로 올라가려다가 나릿골에 들른 것이다. 정상까지 도로가 잘 되어 있었고, 상부 주차장도 편리하게 위치하고 있었다. 너울성 파도가 있던 날이라서 바다를 보는 입장에서는 더 시원하게 느껴졌다. 아래의 해안도로를 지나간 것이 20년도 더 전이었다. 기억이 가물거려서 비교를 할 수는 없지만 낙후된 곳도, 개발된 곳도 공존하고 있었다. 새천년해안도로가 생각보다 길지 않아서 빠르게 동해시 추암역까지 올 수 있었다. 촛대바위 옆의 이 바위들도 이름을 붙여주면 좋지 않을까? 주인공이다 보니..

@ 여행·소풍 2021.02.28

강원 태백| 추전역 (한국에서 제일 높은 역, 해발 855m)

제천~영월을 지나 38번 국도를 시원하게 달리다가 태백시에 진입하기 전,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역이라는 안내판을 보게 되었다. 새벽에 부지런히 출발한 여행길이어서 시간이 넉넉해 바로 가보았다. 얼마 전에 왜국 영화 철도원을 보게 되어 우리나라 풍경은 어떨지 궁금했다. 태백 일대가 1960~70년대 융성했던 석탄산업의 모습을 간직하기도 해서 어떻게 보면 삭막한 배경을 보여주는 곳이 곳곳에 남아있다. 추전역으로 올라가는 초입도 그런 것 같았다. 차를 세울 곳이 있어서 주차를 하고, 포장해 온 음식으로 점심을 먹었다. 건너편 전망이 좋은 곳이라서 따뜻한 날이라면 밖에서 먹었을 것이다. 추전역은 역사만 작을 뿐이지 철로의 개수와 상태 등을 보면 현대적인 곳이다. 뭔가 테마를 갖고 좀 더 꾸며놓았으면 좋을 것 ..

@ 여행·소풍 2021.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