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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평창| 알펜시아 스포츠파크, 스키점핑타워

강릉을 비롯한 해안은 날씨가 예보와는 달리 비가 내리지 않는 것으로 변했는데 역시 대관령을 넘어오면서 바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일종의 겨울을 예고하는 비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것 같았다. 아니면 11월 7일 입동이 지났으니 겨울비가 맞을 수도... 찾아갔던 막국수 집은 맛이 별로였다. 가볍게 올리는 맛집 소개들에 다시금 회의가 들었다. 여기에서부터 진부를 지나 용평리조트로 들어가는 국도는 운행하는 차가 없어서 중간중간 멈춰서 겨울비를 감상하기에 좋았다. 용평리조트의 시작은 1973년이고, 이 호텔은 1975년에 영업을 시작했는데 이제는 주변 일대가 거대한 숙박단지가 되었다. 다양한 골프장 워터파크 외에도 놀이 시설과 돈을 쓰도록 만드는 시설이 많다. 이름도 모나파크로 변신 중이다. 솔직히 모 종교의 힘..

@ 여행·소풍 2021.11.09

강원 평창| 발왕산(케이블카), 상고대

아침에 강풍주의보가 계속 발효 중이어서 몇 번을 전화했다. 9시 조금 전에서야 발왕산 케이블카 사무실에서 운행을 결정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제부터 강원 산간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여서 밤새 바람소리가 매우 거칠었다. 체크아웃을 하고 사람들이 몰리기 전에 일찍 탑승을 서둘렀다. 케이블카가 도착하는 정상부에 가면 눈이 내릴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매우 즐겁게 20분의 시간을 탑승했다. 이 케이블카와 인연이 없었는지 이번이 4번째 시도였고, 이번에는 탑승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여행지에서는 케이블카를 타고 처음부터 끝까지 구름 속에 있다가 온 경험도 있어서 이래도 저래도 괜찮았다. 산의 능선이 보이다가 구름에 갇혔고, 앞의 흐릿한 건물을 보고 내릴 때가 되었음을 알았다. 새로 건설한 스카이워크 따..

@ 여행·소풍 2021.11.09

경기 포천| 백운계곡, 가평| 용추계곡

월요일 아침 일찍 포천 백운계곡에 도착했다. 계곡의 불법 영업이 정리되면서 한 번은 와보고 싶었다. 계곡가의 주차비를 받는다든가 평상을 놓고 자릿세를 흥정하는 어떤 시도도 없었다. 반대로 공무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주기적으로 안전을 위한 순찰(?)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상당히 고무적인 모습이었다. 백운계곡관광지 주차장을 기점으로 가장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절에서 스피커를 통해서 나오는 불경 소리와 계곡 옆의 도로를 오가는 차 소리가 각자 떠들고 있었다. 다리 위쪽보다는 아래쪽의 계곡이 더 수영장 같아서 아이들이 놀기에는 너무 좋은 곳이었다. 나는 조용한 그늘에 자리를 잡고, 한번씩 사람 없는 곳의 물에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했다. 워낙 뜨거웠던 날이라서 계곡물도 차갑지 않았다. 마스크를 쓰고 ..

@ 여행·소풍 2021.07.27

경기 안산| 경기도미술관 & 4·16재단

경기도미술관 주차장 입구 건너편에 있는, 착시 효과가 대단한 조형물 때문에 잠시 웃을 수 있었다. 안산 4·16재단에 가야 할 일이 있어서 약 2주 전부터 경기도미술관의 전시를 예약해 두었다. 전시도 관람을 하고, 경기도의 대표 미술관은 어느 정도(수준)인지 직접 가늠하고 싶었다. '관'의 평가는 하드웨어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기획 등의 전시 소프트웨어도 중요하다. 대기업 후원에 의한 막대한 자본이 뒷받침하는 유명 전시에는 당할 재간이 없겠지만 그래도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서울에 비해서 낙후되지 않는 '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득하다. 널찍한 주차장에서 정면에 보이는 미술관의 야외 전시공간이 시원한 느낌을 주었고, 일대의 공원과도 조화롭게 자리 잡았다.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유일한 출입구로 서둘러 ..

@ 박물·미술관 2021.06.27

서울| 필동(퇴계로), 남산골 한옥마을

옛 수도방위사령부의 위치에 자리한 남산골 한옥마을에 대한 설명은 해당 사이트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www.hanokmaeul.or.kr/ko/h/about 1998년 봄에 개관을 했으니 약 25년이 되어가는 마을에 남산의 서쪽 계곡물이 잘 흐르고 있다. 물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이라서 봄~가을까지 방문하기에 좋은 곳이다. 입장료가 없는 점은 좋으나, 유료 주차공간이 협소한 것은 불편 사항이다. 입구를 통과하면 왼편으로 한옥을 모아둔 마을이 있고, 정면에 서울남산국악당, 국악당 뒤쪽으로 서울 정도 600년을 기념하여 이런저런 물건 600점을 담아 400년 후에 열기로 한 타임캡슐 공원이 있다. 오른편 계곡을 따라 올라가서 한 바퀴 걸었다. 타임캡슐이 있는 곳으로는 처음 내려가 보았다. 개방감이 시원하지..

@ 장소 Spot 2021.06.25

서울| 남산,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 & 남산예장공원

을지로/명동에서 남산 1호 터널로 진입하기 전에 오른쪽 일대의 공사가 끝났다. 지도를 보면 '남산예장공원'이라고 되어 있다. 이곳이 궁금하기도 하고, 일대를 좀 둘러보기 위해서 서울소방재난본부 앞 도로에 주차했다. 단속 구간이 아니라서 잠시 쉬는 택시 등이 주차할 수 있는 곳이다. 서울유스호스텔로 올라가는 길에는 일본군 위안부를 기리는 '기억의 터'라는 곳이 있다. 이곳도 꼭 기록에 남기고 싶었는데 이날 아침에 날씨가 너무 좋아서 눈이 아플 정도였다. '기억의 터'와 같은 곳은 다크투어리즘(dark tourism)의 성격을 갖는 곳으로 서울 동화면세점 앞과 같은 곳에 세워졌어야 한다. 독일 베를린의 가장 도심에 나치 희생자를 위한 대형 조형물이 여럿 있는데 그만큼 기억과 반성에 대한 독일의 의지를 반영하..

@ 장소 Spot 2021.06.18

경기 파주| 갈곡리성당 (의정부 교구, 경기도 등록문화재)

27일 포털사이트에서 기사를 하나 읽었다. 경기도가 등록문화재 12건을 예고했는데 그중 6개가 건조물이다. 우리나라에서 근대문화유산이란 건축한 후 50년이 지난 유물이나 공간 중 보존 필요성이 있는 것을 말한다. 전통문화유산은 '지정문화재', 근대문화유산은 '등록문화재'로 선정하여 관리한다. 50년이라는 기준이 짧기는 하지만, 왜냐면 독일에서는 2차 세계대전 이후에 지은 집을 '새집'이라고 하기 때문에 50년 이상된 주택도 아주 많다. 우리나라는 근대화가 늦었기 때문에 대학과 종교에서 그나마 근대식 건축물이 자리 잡았고, 그 외에는 일제 식민지 시대의 건물이 다수일 것이다. 기사를 본 후 낯익은 파주시 법원읍의 한 성당을 알게 되었다. 갈곡리 성당!! 토요일 아침에 일기예보와는 다르게 비가 오지 않아서 ..

# 사적(성당) 2021.05.30

서울| 익선동 한옥거리(한옥마을?)

토요일 아침부터 일이 있어서 일찍 종로에 갔는데 너무 일찍 도착해서 1시간을 보내야 했다. 어디를 걸어 다녀야 할 것 같아서 ㅋㅋㅇ 지도를 확대했는데 한옥거리(한옥마을)라는 글자가 보였다. 종로에서의 한옥마을은 북촌이나 서촌 정도만 생각을 했는데 익선동이라... 고깃집과 전통악기 가게가 늘어선 곳 안쪽이 한옥마을이었음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매스컴을 통해서 좁은 골목을 봤던 것 같고, 지방에 사는 조카가 서울로 놀러 와서 익선동 한옥마을에 갔었다고 했을 때도 여기라고는 상상을 안 했었다. 그래서 길을 건너, 사람 없는 주말 아침의 익선동 골목길을 걷게 되었다. 사람이 실거주를 하는 한옥마을은 아니고, 한옥 지붕만 남아 있는 상가 밀집지역이었다. 그래도 내 눈에는 신기해서 몇 바퀴를 둘러보며 구경을 하였다..

@ 장소 Spot 2021.05.16

서울| 은평구 진관사

의정부에서 송추로 내려오다가 은평구로 가는 길이 있는데 이 길이 항상 궁금했다. 외곽순환도로와는 느낌이 다를 듯하여 일부러 운전을 하였다. 송추에서 은평구 방향은 왼쪽으로 북한산 국립공원의 수려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운전자 입장에서는 아주 아주 좋았다. 수도방위를 위한 군부대가 많은 곳이고, 큰 음식점도 여럿 보였다. 은평구 한옥마을까지 이르는 길을 자주 다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한옥마을 위쪽의 진관사에 잠시 들렀다. 태극기로 유명한 곳이지만 향로봉으로 가는 입구이기도 하다. 공영주차비 외에도 비용도 들지 않아서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서울에서 북한산이 주는 혜택은 세계 어느 나라 수도에서도 가질 수 없는 엄청난 장점이다. OO대학에서 수업을 할 때는 학생들에게 재학기간 중 북한산 등산을 자주 해..

# 사찰 2021.05.16

경기 김포| 문수산성 남문 & 북문 (사적 139호)

김포에서 강화도로 들어갈 때는 안 보이는데 강화도에서 김포로 나오는 강화대교에서는 성문이 하나 보인다. 문수산 정상까지는 성곽을 복원하고, 산림욕장으로 개발하여 가볍게 올라갈 수 있는 등산길로 알려져 있다. 이날 애기봉에 가려다가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았다고 해서 강화도로 들어가기 전에 가본 곳이다. 운전을 하면서 보던 성문을 어느 아침 일찍 방문하여 사진을 찍어 왔다. 입구에 있는 성문은 김포문수산성 남문이다. 문을 잘 만들었는데 문까지 올라가는 입구 쪽은 사유지라서 그런 것인지 자연 그대로 두었다. 그래도 언덕을 꾸역꾸역 올라갔다. 문을 지나면 바로 왼쪽으로 강화대교가 시원하게 보인다. 경기도 문화재가 아니라 사적으로 지정된 곳이니 더 열심히 읽고, 만져도 보고, 걸어도 보고... 남문에서 북문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