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적(왕릉·원·묘) 30

서울| 조선 헌인릉 재실과 헌릉 둘레길

개포동 쪽에서 점심 약속이 있어서 나갔다가 식후에 '좀 걷자'는 합의를 보았다. 미세먼지가 썩 걷힌 것 같지는 않았지만 흔쾌히 걸을 곳을 찾다가 대모산 너머의 헌인릉으로 갔다. (이전 기록... http://blog.daum.net/bodyflow/1121 ) 2017년 11월에 방문한 이후 다시 가는 길이었는데 입구를 들어서면서 전에는 안보였던 고가가 눈에 들어왔다. 누구의 고택인가하고 궁금하여 차에서 내렸다. 이런! 헌인릉의 재실이 아닌가... 왜 오늘에서야 보인 것일까? 그러나 '헌릉 인릉 봉향회'의 문은 열려있지 않았다. 애초에 헌인릉을 재대로 보존하기 위해서는 국정원의 입구도 없어야 했고, 주변 화훼농원도 더 매입했어야 했다. 돌이킬 수 없이... 재실이 참 딱한 곳에 위치하게 되었다. 여전히 ..

경기 구리| 조선 동구릉 (사적 193호)

큰 숙제를 끝냈다. 외국에서의 유물, 유적, 박물관을 보러 다니면서 왜 우리나라의 것은 그렇게 열심히 관람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생각할 시간을 가졌었다. 그 이후에 목표를 정해서 관심있는 것을 둘러보는 중인데 그 중 하나가 조선왕릉이었다. 마지막으로 구리시에 있는 동구릉에 다녀왔다. 제한 구역으로 묶여있는 양주의 온릉을 제외하고, 그리고 북한땅에 있는 왕릉 또한 제외하고 조선왕조의 능을 모두 직접 둘러 보게 되었다. 한양 동쪽의 9개 왕릉인 동구릉은 그 숫자가 주는 의미 때문에 매우 넓을 것이라 생각하였으나, 서오릉보다도 수월하게 관람을 마칠 수 있었다. 등산이나 트래킹을 예상하고 만반의 준비를 하였는데 중간에 물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았다. (위 비트맵을 누르면 크기가 확대됩니다.) 동구릉 안내서에..

경기 연천| 조선 숭의전 (사적 223호)

어떤 문화재이든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복원을 했다면 기대가 식는 것은 당연한 것 같다. 우리의 문화건축물이 목조건축이었기에 흔적도 없이 전소되는 일이 대부분이었고, 유럽에서 처럼 무너지거나 불에 탄 상태로 석조건물을 그대로 보존하는 것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다. 숭의전도 마찬가지로 전소되었고, 복원되었다. 원래보다 복원이 축소되었다는 것을 보니 자료가 부실했었음을 예상할 수 있다. 약수터는 전해진 설에 근거한 것 같다. 하마비에서부터 조금만 더 올라가면 되고, 임진강을 조망하기에는 수풀이 너무 우거져서 불가능했다. 공휴일이었으나 관광객도 없었고, 관리자는 식사를 하러 자리를 비웠다. 화살던지기를 몇 번 하였으나 잘 안들어가서 재미가 없었다. 강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어서 강가의 둑을 잠시 걸었다. 왼편의 수..

경기 화성| 조선 융릉(사도세자와 현경왕후)과 건릉(22대 정조와 효의왕후) (사적 206호)

수원 영통에서 부터 43번 도로를 따라서 안녕IC를 지나 빠르게 진입할 수 있는 융릉과 건릉(융건릉)은 내가 초중고등학교를 수원에서 다닌 탓에 단골, 그러나 맥빠지는 소풍장소로 더 기억에 남는다. 안녕IC를 지나 만년제교차로에서 바로 빠져나오려고 했으나 어쩌다 그냥 지나치고, 그 ..

경기 여주| 조선 英陵(4대 세종과 소헌왕후)과 寧陵(17대 효종과 인선왕후) (사적 195호)

여주의 영릉(英陵)은 4대 세종대왕과 소헌왕후의 능으로 유명한 곳이며, 한글 음이 같은 영릉(寧陵)은 17대 왕 효종과 인선왕후의 능이다. 왕에 대한 평가에서는 세종이 가장 위대한 왕이겠으나 탐방객인 내 입장에서는 효종의 영릉이 사적지로서의 가치가 훨씬 뛰어났다. 유일한 동원상..

강원 영월| 조선 장릉(6대 단종)(사적 196호)과 청령포(명승 50호)

며칠 전에 남양주에 있는 단종의 비 정순왕후의 능(사릉)에 다녀와서인지 영월에 있는 단종의 능(장릉)에 더 가고 싶었다. 조선왕릉 중 서울에서 가장 먼 곳에 있기도 해서 아침 일찍 고속도로로 진입하였다. 고속도로 제천IC에서 나와 자동차전용도로로 제천을 지나 영월에 들어가기 직..

경기 남양주| 조선 홍릉(고종, 명성황후)과 유릉(순종, 순명황후, 순정황후) (사적 207호)

조선왕조가 기울고, 국운이 다한 시기의 왕들이면서 또한 나라가 일본에 넘어간 것에 대한 책임도 있음이 분명하다. 남양주 시내에 자리한 홍릉과 유릉은 남양주에 소재한 조선왕릉 탐방의 마지막이었는데 외부에 있는 영원, 회인원, 덕혜옹주묘, 의친왕묘까지 둘러볼 수 있는지를 모르..

경기 남양주| 조선 사릉(6대 단종의 비 정순왕후) (사적 209호)

조선의 6대 임금이었던 어린 단종(1441-1457)은 1455년 세조(7대)에게 왕위를 물려주게(상왕) 되었다. 세조 3년(1457)에 단종복위운동이 실패하여 단종이 영월로 유배된 후 단종의 비 정순왕후도 군부인으로 강등되어 현재의 청룡사인 정업원에서 생활하였다고 한다. 영월로 유배된 단종은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