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가 기울고, 국운이 다한 시기의 왕들이면서
또한 나라가 일본에 넘어간 것에 대한 책임도 있음이 분명하다.
남양주 시내에 자리한 홍릉과 유릉은
남양주에 소재한 조선왕릉 탐방의 마지막이었는데
외부에 있는 영원, 회인원, 덕혜옹주묘, 의친왕묘까지
둘러볼 수 있는지를 모르고 왔다가
모두 보고나온 탓에 시간이 길어졌다.
유료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기대반의 마음으로 방문하였다.
왼편 위쪽이 영원과 회인원, 그 오늘쪽이 덕혜옹주묘와 의친왕묘이다.
이로써 찬란했던 왕조의 시대가 끝났음을 알게 해준다.
홍릉 앞에 있는 원형인 '원지원도' 연못은
기존의 사각형 연못 안에 원형 섬을 둔 '천원지방'의 형식과는 구분되는 특징이라고 한다.
◇ ◇ ◇ ◇ ◇
[ 홍 릉 ]
대한제국 제 1대 황제 고종(1852-1919, 재위 1863-1907, 조선 26대 왕)과
명성황후(1851-1895)의 능
대한제국의 시대 두 황제의 능이기에
이전 조선왕릉과는 다른 형태를 보인다.
국가문화유산포털 사이트의 검색 중 내용을 발췌하면...
"... 광무 원년(1897) 대한제국 선포로 홍릉은 지금까지의 무덤 제도와 다르게
명나라 태조 효릉의 무덤 제도와 조선왕릉의 제도를 결함하였다.
12면의 명풍석을 세우고, 면석에 꽃무늬를 새겼으며,
나간 밖으로 둘러돌과 양석을 세우지 않았다.
무덤 아래에는 정자각 대산 양옆 5칸, 옆면 4칸의 침방이 있는 집
즉, 침전을 세웠으며 문무인석과 기린, 코끼리, 사자, 낙타 등의 수석을 놓았다..."
육안으로 간단히 확인가능한 것이
바로 정자각이 침전으로 변한 것이고,
묘 바로 앞의 석상들이 홍살문과 침전 사이에 크게 놓여진 것이다.
◇ ◇ ◇ ◇ ◇
[ 유 릉 ]
대한제국 제 2대 황제 순종(1874-1926, 재위 1907-1910, 조선 27대 왕)과
원후 순명황후(1872-1904), 그리고 계후 순정황후(1894~1966)의 능
순종은 고종과 명성황후의 둘째 아들이었다.
유릉은 순종과 원후 및 계후를 같이 모신
조선왕릉의 유일한 '동봉삼실' 합장릉이다.
능침이 침전에서 왼쪽 언덕에 위치해서 잘 보이지는 않았다.
홍릉과 유릉에서 모두 '제정'이 뚜렷하게 보였는데
산릉제례에서 사용할 물을 걷는 우물이라고 한다.
재실이 유난히 고풍스러웠던 유릉
유릉의 어정(우물)은 특히 잘 보존되어 있는데
유릉 입구 금천교 옆에 있는 이 이정은 둘레석만 만은 것이라고 한다.
◇ ◇ ◇ ◇ ◇
홍릉과 유릉을 모두 둘러본 후
홍릉 옆에서 능원 밖으로 나가 영원과 회인원 등을 이어서 탐방하였다.
고종과 명성태황후 민씨의 아들이 순종(1874-1926)이며,
고종과 순헌황귀비 엄씨의 아들이 영친왕(의민황태자)(1897-1970),
고종과 귀인 이씨의 아들이 완친왕(1968-1880),
고종과 귀인 장씨의 아들이 의친왕(1877-1964), 그리고
고종과 귀인 양씨의 딸이 덕혜옹주(1912-1989)이다.
능원 밖에서
(1) 영친왕과 영친왕비의 묘(영원),
(2) 영친왕의 둘째 아들 이구의 묘(회인원),
(3) 의친왕의 묘, 그리고
(4) 덕혜옹주의 묘를 둘러보았다.
이구의 원에는 비석 하나 없었다.
종친의 반대로 미국인 부인과 이혼하였고,
이구를 그리워하며 살았던 줄리아 여사가 작년(2017)에
미국에서 94세의 나이로 임종하였다는 신문기사를 읽었다.
의민황태자(영친왕)과 의민황태자비(마사코)의 원
◇ ◇ ◇ ◇ ◇
영원과 회인원을 나와서 더 걸으면 의친왕과 덕혜옹주의 묘가 있다.
다시 능원으로 들어갈 때는 표를 보여줘야 한다.
운동을 하는 남양주시민들도 통과시켜 주지 않았다.
'# 사적(왕릉·원·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기 여주| 조선 英陵(4대 세종과 소헌왕후)과 寧陵(17대 효종과 인선왕후) (사적 195호) (0) | 2018.06.16 |
---|---|
강원 영월| 조선 장릉(6대 단종)(사적 196호)과 청령포(명승 50호) (0) | 2018.06.16 |
경기 남양주| 조선 사릉(6대 단종의 비 정순왕후) (사적 209호) (0) | 2018.06.14 |
경기 남양주| 조선 광릉(7대 세조와 정희왕후) (사적 197호) (0) | 2018.06.14 |
경기 고양| 조선 서오릉 (사적 198호) (0) | 2018.0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