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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도| 신시모도

영종도 삼목항에서 신시모도를 들어가는 배는 처음 타게 되었다. 영종도 운서 IC에서 신도로 들어가는 다리가 거의 다 이어지고 있는데, 통행 완공까지는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한 듯하여 배를 타고 들어가 보기로 했다.차를 싣고 들어가는 요금이 비쌀 뿐 사람은 버스비 정도의 운임을 받는다. 두 회사의 운임비도 다르지만 바로 들어오는 배를 타는 것이 일반적이라서 모두들 가격을 비교해서 골라 승선하지는 않는 것 같았다.  10분 정도의 승선 후 하선하여 진입하는 이 광경이 신시모도에서 동일하게 이어진다. 관광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건조한 섬'들'이었다. 썰물 때에 섬에 들어가서 갯벌을 많이 보고 왔다. 신도와 시도, 시도와 모도를 연결하는 다리 아래에는 낚시하는 사람들이 엉덩이 정도까지 오는 바다에 들어가서 물고기 ..

@ 여행·소풍 2024.11.19

강원 강릉| 보현사

강릉 연곡면에서 시작되는 415번 국도를 운전하기가 상당히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몇 번 이 길을 통해서 강릉시내로 들어가거나 또는 대관령 방향으로 이동할 때 한적하면서도 상부 고속도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비가 꾸역꾸역 내리는 날 보현사를 찾아갔다.   이런 깊숙한 산속의 사찰이 많은 공사를 진행하는 것을 보면 부자 절이라는 생각을 우선 하게 된다. 그리고 보현사는 다른 사찰에 비해서 꾸미기에 공을 많이 들인 곳이었다. 비도 많이 내리고, 사람도 없어서, 처마 밑에 한참을 앉아있었다.  신라시대 650년부터 시작되어, 조선시대를 거치고, 한국전쟁에서도 큰 피해가 없었던 사찰이지만 중창과 중수를 거듭하며 규모가 상당히 커진 절이다. 현재도 여전히 공사 중이었다. 계곡 쪽을 좀 둘러보고 싶었는데 진입을 ..

# 사찰 2024.10.21

강원 강릉| 임당동성당

1955년 준공된 임당동성당은 강릉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고, 일대의 문화유산과 더불어 강릉을 대표할 수 있는 곳이다.일전에 동해시 북평성당을 다녀온 후 건축적으로 형제성당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의 목록을 적어두었다. - 강릉시 임당동 성당- 동해시 묵호성당, 북평성당- 삼척시 성내동 성당 임당동성당 옆의 가톨릭역사박물관은 문이 닫혀있고, 성당 안의 시민교육시설(유치원, 성인 음악프로그램 등)도 수업현장을 밖에서 잠시 둘러볼 수 있었다. 종교를 떠나서 지역의 교회가 시민을 위해서 당연히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1939년부터 강원도 일대에서 사목을 담당한 성골롬반선교회가 세운 임당동성당, 그러나 정작 토마스신부님은 1954년 선종하였다.   일대가 모두 관공서와 상가 밀집지역이라서 성당의 여유 부지..

# 사적(성당) 2024.10.14

강원 강릉| 사근진해수욕장 전망대, 하트조형물

강원도에 4일을 있었는데 하루는 종일 비가 내렸다. 주문진에서 강릉까지 해안길을 몇 번을 지나면서 나답지 않게 꼭 사진으로 담고 싶은 조형물이 보였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그냥 지나칠까 했는데 다른 곳을 다녀와서 일부러 들러 사진을 찍었다. 생태적으로 복원하려는 강원도 해안가는 참 마음에 든다. 바다 앞에 무섭게 들어서는 고층 빌딩이 걱정이지만 그렇지 않은 곳은 어쨌든 최대한 자연적으로 조성을 해나가야 할 것이다.해안 도로에서 과하지 않은 조형물을 보았다. 간결하고, 크게 차지하지 않아서 더 내 눈에 뜨였던 것 같다. 건너편에 차를 대고 우산을 쓴 후 전망대(사근진해중공원전망대)까지 다녀왔다.  손가락 하트를 세계적으로 유행시킨 민족답게 이런 조형물은 예쁘다고 생각했다. 암튼 나답지 않은 오글거림이 있..

@ 장소 Spot 2024.10.13

강원| 오대산 진고개휴게소~노인봉(1,338m)

등산을 하지 않지만, 이번에는 꼭 진고개휴게소를 그냥 지나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강릉 연곡면 쪽에서 진고개휴게소까지 오는 길을 좋아한다. 오전 9 시가 조금 넘어서 도착했다.약 4km 떨어진 노인봉까지 등산을 하였다. 예상보다 지루했지만 의미 있는 산행이었다. 산을 잘 타면 3시간 이내로 돌아올 수 있는 곳이다.복원 중인 평탄화 지역까지 1km 정도를 지나면 이후 가파른 나무계단과 돌계단 길이 약 1km 정도 나오는데 여기가 상당히 재미없고 힘들다. 계단길만 지나면 평이한 산길이 이어지고, 마지막 약 200m 정도를 노인봉까지 오른다.계단길부터 정상까지 시종일괄 전망이 시원하게 트이는 산길이 아니어서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그래도 꼭 한 번은 내가 해야 할 등산이었다.  평일 오전이라서 주차장..

@ 여행·소풍 2024.10.13

경기 파주| 고려국립호텔 혜음원(지)

작년 가을 정도에 이곳을 방문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날이 선선해지면 가봐야겠다는 다짐 아닌 다짐만 하다가 10월 초, 바람이 선선한 날에 다녀왔다. 고양시(고양동)에서 혜음령 터널을 지나 파주쪽으로 나오면 혜음원이 있다. 역사가들이 이쯤 어디에 있을 것이라고 추측만 해오다가 관련 공부를 한 지역민에 의해서 발견된 장소이다. 사유지를 매입하여 발굴을 한 후 공원처럼 조성하였는데, 임의로 건물을 세우거나 하지 않고 자리 흔적만 보존한 것은 매우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이름은 과거의 국가숙박업명인 '혜음원'에 자리(site)를 의미하는 '지'를 붙여서 '혜음원지'라고 한다. 그리고 이 78번 도로를 계속 운전하면 내가 좋아하는 보물인 '파주용미리 마애이불입상'이 있는 사찰이 나온다는 것도 알았다.  1천..

경기 고양| 흥국사 대방

'흥국사 대방'이라는 같은 한자를 쓰는 국가등록문화유산 사찰이 두 곳 있는데, 하나는 북한산(서울 은평구) 건너편 한미산(고양시 덕양구) 자락에  있고 다른 곳은 남양주에 있다. 추석 연휴 동안 어느 아침에 한미산 흥국사 대방을 다녀왔다. 이하 국가문화유산 포털의 내용을 발췌한다.-----흥국사 대방은 정토 염불 사상이 크게 성행하던 근대기의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여 염불 수행 공간과 누ㆍ승방ㆍ부엌 등의 부속 공간을 함께 갖추고 대웅전을 실제적ㆍ상징적 불단으로 삼아 염불 수행을 하도록 구성된 독특한 형식의 복합 법당이다. 기존의 전통적 방식을 벗어나 복합적이고 기능적인 근대적 건축의 성립을 보여주고 있는 등 역사적 가치뿐만 아니라 독특한 건축 형식과 공간 구성 및 시대정신을 담고 있다. 국가등록문화유산 고..

# 사찰 2024.09.18

서울| 상암 일본군관사

3일에 걸쳐서 사진으로 기록하였다.상암에 관심 있는 분야의 교육프로그램이 있어서 방문했는데, 버스를 타고 지나며 특이한 곳을 보게 되었다. 여름 숲으로 가려서 잘 보이지 않아, 포털의 지도를 살펴보았더니 로 표기되어 있었다.다음날, 정류장에 내려서 걸었다.   근린공원의 숲길을 잠시 걸으면 일본식 집이 나온다.적산가옥이 아니라 일제강점기의 일본 군인들의 숙소인데, 상암 아파트단지가 들어설 때 발견되어 이쪽으로 이축을 해놓은 곳이었다.  2개의 가옥만을 그대로 이축하였는데 일본군의 주거지였다는 것 외에 왜 이곳에 위치했는지, 특별한 용도 등은 밝혀진 것이 없다. 박원순 시장 때에 미래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입구 정면에 보이는 건물은 교육장이고, 관리인이 상주한다. 처음 방문한 월요일에..

@ 박물·미술관 2024.09.18

경기 고양| 고양 행주수위관측소 (등록문화재 599호)

자유로를 벗어나는 행주산성 직후에 한강을 보면 어떤 기물이 하나 보인다. 여기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이 보이기도 하고, 약간은 음산해 보일 때도 있다. 그런데 경기도에 있는 문화유산 전체의 목록을 볼 일이 있었는데, 그중에 하찮아 보이는 것 중의 하나가 그 기물이었다.그리고 이런 기물은 한강변에 의외로 여럿 있다는 것을 이후에 알게 되었다. 고양 행주수위관측소에 가려면 강매천이 한강으로 흘러가는 곳에 있는 (강매석교) 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워야 한다. 지역 꽃축제가 열리기도 하는 곳이고, 지도에서는 방화대교 아래라고 보인다.  항상 궁금했던 곳으로 가기 위해서 행주산성 아래쪽으로 한강길로 걸어갔다. 주말에는 자전거를 타는 분들이 많이 다니기 때문에, 그리고 의외로 행주산성 쪽을 걸어가는 분도 더러 있어서 ..

@ 장소 Spot 2024.09.10

강원 철원| 승일교

철원군 시내의 북쪽 대표 도로인 463번 길을 지나다 보면 한탄강을 건너는 한탄대교 옆에 돌다리를 하나 볼 수 있다. 상태가 그리 나쁘지 않지만 새로운 도로로 인해서 그냥 방치되었거니 생각해 왔는데 이곳이 상당한 의미가 있는 곳이었다. 고석정 주차장에 면한 공원에서 설명을 하나 보게 되어 일부러 찾아가서 잠시 앉아있다가 사진을 찍어왔다. 설명에는 전쟁 영화 중 명작으로 꼽히는, 그리고 휘파람 주제곡으로도 유명한 '콰이강의 다리'에 비유하였다. 그러나 그건 좀 지나친 표현이지만, 시차를 두고 두 나라가 건설했다는 것과 이것의 남북 간의 전쟁이 빚어낸 건축이라는 것에 역사적 의의를 두고자 한다.  1948년 북한이 중단한 기초와 교각 부분을 한국전쟁 후 휴전을 시작하면서 이곳은 우리나라의 영토가 되었다. 그..

@ 장소 Spot 2024.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