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적(성당) 19

강원 강릉| 임당동성당

1955년 준공된 임당동성당은 강릉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고, 일대의 문화유산과 더불어 강릉을 대표할 수 있는 곳이다.일전에 동해시 북평성당을 다녀온 후 건축적으로 형제성당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의 목록을 적어두었다. - 강릉시 임당동 성당- 동해시 묵호성당, 북평성당- 삼척시 성내동 성당 임당동성당 옆의 가톨릭역사박물관은 문이 닫혀있고, 성당 안의 시민교육시설(유치원, 성인 음악프로그램 등)도 수업현장을 밖에서 잠시 둘러볼 수 있었다. 종교를 떠나서 지역의 교회가 시민을 위해서 당연히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1939년부터 강원도 일대에서 사목을 담당한 성골롬반선교회가 세운 임당동성당, 그러나 정작 토마스신부님은 1954년 선종하였다.   일대가 모두 관공서와 상가 밀집지역이라서 성당의 여유 부지..

# 사적(성당) 2024.10.14

강원 동해| 북평성당 (국가등록문화재) ~ 영월 섶다리

생일을 맞이하여 친구가 유명한 중식당에서 면을 사주겠다고 하였다. 그래서 동해시 북평민속시장으로 향하였다. 이곳의 공영주차장에 우리만 차를 주차하고, 한적한 시장을 둘러보았다.실제로 민속시장이 열리면 그 번잡함 때문에 나는 오지 않을 인간이다. 이렇게 평상시의 모습을 둘러보는 것이 좋았다. 주차장 주변의 모습도 깨끗하고 좋았으면 건너편 북평성당 사이의 시장골목길도 재미있었다. 국밥을 좋아하기 때문에 다음에는 국밥거리의 식당에 가봐야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동해항 방향에서 들어오는 북평로 건너편이 메인이라고 할 수 있다. 맛있는 것을 파는 곳이 많아서 맛집에 집중하는 여행을 하는 사람이라면 재미있을 곳이다.    한국전쟁 후에 건축된 북평성당은 골롬반회 외국인 신부들이 세웠는데 유사한 형태의 성당은 묵호..

# 사적(성당) 2024.05.15

강원 속초| 동명동성당 (국가등록문화재)

작년 12월에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된 속초 동명동성당 속초가 가서 야트막한 언덕에 놓인, 그리고 한국전쟁의 피란민과 뗄 수 없는 이곳을 먼저 들러보았다. 동명항(속초항) 방향으로 해 뜨는 곳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곳에서 세월을 이겨왔는데 동해안 난개발로 피해의 직격탄을 입고 있었다. 동해안 전체의 문제이고,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지경이라서 앞으로 크게 환경적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토목개발이 무섭도록 빠르게 진행 중이다. 성당 측에서도 계속 저항을 해왔지만 자본의 논리를 이길 수는 없었을 것이다. 성당 어느 쪽에서 사진에 담아도 모두 고층건물이 들어온다. 양대 고층건물 사이에 성당이 놓이는 꼴이 되었다. 방문한 날, 날씨가 너무 좋아서 아바이마을을 걸어서 갔다. 돌아서 영금정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성당의 모..

# 사적(성당) 2024.01.28

강원 인제| 인제성당 (국가등록문화재)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의 흔적이 있는 종교건조물을 조사하는 중이다. 특정 지역에 한정된 곳의 문헌(웹 포함) 자료를 정리하는 중에 해당 지역은 아니지만 강원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된 몇 곳을 보다가 인제성당을 보고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동해로 가는 길에 잠시 들렀다. 인제군 인제읍은 44번 국도를 다니며 바로 옆으로 지나치는 곳인데 이번에 처음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읍 단위의 흔한 행정구역과는 다르게, 작은 도시가 반듯하게 정비되어 운전하기에도 길을 찾기에도 수월했다. 지방이라고 서울경기에 비해서 편의시설이 뒤떨어지지 않아야 하는데 근린시설과 도로변 정류장 등을 봤을 때 잘 정비되어 질서 있는 느낌을 받았다. 지방의  가장 큰 문제는 병원 부족인데, 이는 국가적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공공의료에..

# 사적(성당) 2023.08.28

충남 아산| 공세리성당

[ 2022년 5월의 기록 ] 가봐야겠다고 메모했던 성당 중 하나였다. 아산만방조제 옆, 34번 도로변의 성당. 성당 주변을 사색하는 것을 좋았지만 도로변의 소음이 너무 커서 사색이 잘 되었는지를 모르겠다. 소음에 민감해서 소음이 언제나 풍경을 먹어 삼켜버리는 느낌이다. TV의 영향으로 상당히 많은 관광객이 오는 곳이다. 주차장에서부터 신자를 위한 곳보다는 방문객을 위한 성당 같았다. 성당에서 내려보는 마을은 참 평화로웠다. 사는 곳에 이런 성당이 있다는 것도 축복일까?

# 사적(성당) 2023.04.08

충남 당진| 신리성지~합덕성당~솔뫼성지

[ 2022년 5월의 기록 ] 생일을 전후하여 여행을 떠나는데 먼 곳은 필요 없고, 가깝게 떠나자고 나선 서해안고속도로에서 너무 막혀서 고생을 좀 했다. 그래도 낮, 한적한 시간에 봄의 조용한 곳에 잘 도착할 수 있었다. 믿음의 종교가 아니라 문화로의 가톨릭 종교를 받아들이는 정도라서 사진으로만 항상 지면을 채워나간다. 블로그에 글 쓰는 것보다는 책을 쓰자는 생각에, 사이버세상에서의 글쓰기에 매진하지 않는 탓이 더 크다. (사진은 핸드폰으로 찍은 것을 보정 없이 올려버림.) 솔뫼성지에서 출발하여 신리성지 방향으로 순례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하는데 나는 사람이 없을 이곳을 먼저 방문하였다. 성지 안 박물관도 닫혀 있는 날이었지만 그래도 부족함 없이 평안함을 느꼈다. 차를 끌고 버그내순례길로 진입했다가 어느..

# 사적(성당) 2023.04.05

경기 파주| 갈곡리성당 (의정부 교구, 경기도 등록문화재)

27일 포털사이트에서 기사를 하나 읽었다. 경기도가 등록문화재 12건을 예고했는데 그중 6개가 건조물이다. 우리나라에서 근대문화유산이란 건축한 후 50년이 지난 유물이나 공간 중 보존 필요성이 있는 것을 말한다. 전통문화유산은 '지정문화재', 근대문화유산은 '등록문화재'로 선정하여 관리한다. 50년이라는 기준이 짧기는 하지만, 왜냐면 독일에서는 2차 세계대전 이후에 지은 집을 '새집'이라고 하기 때문에 50년 이상된 주택도 아주 많다. 우리나라는 근대화가 늦었기 때문에 대학과 종교에서 그나마 근대식 건축물이 자리 잡았고, 그 외에는 일제 식민지 시대의 건물이 다수일 것이다. 기사를 본 후 낯익은 파주시 법원읍의 한 성당을 알게 되었다. 갈곡리 성당!! 토요일 아침에 일기예보와는 다르게 비가 오지 않아서 ..

# 사적(성당) 2021.05.30

제주도| 대정읍 강병대교회 & 모슬포성당

운전을 하다가 모슬포항으로 들어가는 초입에 강병대 교회가 있다. 모슬포에 있는 모슬포 성당과 함께 근대문화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전쟁 당시 부산까지 밀리면서 육군 제1훈련소를 이곳 모슬포에 세웠다고 한다. 그와 관련된 교회 하나, 성당 하나가 옛 모습을 간직하고 남아 있다. 모슬포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대정초등학교도 있어서 한국근현대사를 잘 간직하고 있는 동네이다. 당시 강한 군인이 되고자 두려웠을 사람들에게 안식처가 되었기를 바래보았다. 평일 낮시간대에 교회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어서 주변에서 서성이기만 했다. 모슬포시장을 지나서 모슬포 성당에도 가보았다. 현재의 본당 건물이 아니라 뒤쪽에 작은 성당 건물이 남아있다. 강병대 교화와 같은 돌로 지어지고, 지붕도 동일하게 파란색이었다. 신축..

# 사적(성당) 2020.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