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yal Tombs of Joseon Dynasty 8

서울| 조선 헌인릉 재실과 헌릉 둘레길

개포동 쪽에서 점심 약속이 있어서 나갔다가 식후에 '좀 걷자'는 합의를 보았다. 미세먼지가 썩 걷힌 것 같지는 않았지만 흔쾌히 걸을 곳을 찾다가 대모산 너머의 헌인릉으로 갔다. (이전 기록... http://blog.daum.net/bodyflow/1121 ) 2017년 11월에 방문한 이후 다시 가는 길이었는데 입구를 들어서면서 전에는 안보였던 고가가 눈에 들어왔다. 누구의 고택인가하고 궁금하여 차에서 내렸다. 이런! 헌인릉의 재실이 아닌가... 왜 오늘에서야 보인 것일까? 그러나 '헌릉 인릉 봉향회'의 문은 열려있지 않았다. 애초에 헌인릉을 재대로 보존하기 위해서는 국정원의 입구도 없어야 했고, 주변 화훼농원도 더 매입했어야 했다. 돌이킬 수 없이... 재실이 참 딱한 곳에 위치하게 되었다. 여전히 ..

경기 연천| 조선 숭의전 (사적 223호)

어떤 문화재이든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복원을 했다면 기대가 식는 것은 당연한 것 같다. 우리의 문화건축물이 목조건축이었기에 흔적도 없이 전소되는 일이 대부분이었고, 유럽에서 처럼 무너지거나 불에 탄 상태로 석조건물을 그대로 보존하는 것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다. 숭의전도 마찬가지로 전소되었고, 복원되었다. 원래보다 복원이 축소되었다는 것을 보니 자료가 부실했었음을 예상할 수 있다. 약수터는 전해진 설에 근거한 것 같다. 하마비에서부터 조금만 더 올라가면 되고, 임진강을 조망하기에는 수풀이 너무 우거져서 불가능했다. 공휴일이었으나 관광객도 없었고, 관리자는 식사를 하러 자리를 비웠다. 화살던지기를 몇 번 하였으나 잘 안들어가서 재미가 없었다. 강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어서 강가의 둑을 잠시 걸었다. 왼편의 수..

경기 파주| 비가 그치고... 능역 걷기 (파주 장릉)

밤새 비가 내렸다. 잠시 깼을 때 어렴풋이 창을 두드리는 빗소리를 들었고, 끄지 않고 잠이 들었기에 그제서야 머리맡의 등을 껐다. 늦잠을 자고, 점심 약속이 있어서 우산을 들고 집을 나섰다. 커피 한잔 마시러 좀 멀리 가던 길에 비가 그쳐서... 인근에 가보았던 능으로 차를 몰았다. 조선왕릉을 보기 시작한 때가 작년 6월이다. 처음으로 시작한 조선왕릉의 능 탐방이 파주 장릉이었다. 더운 날 시내버스를 타고 인근까지 와서 한참을 걸어 도착했던 곳. http://blog.daum.net/bodyflow/1083 [ 아이폰6 카메라로 기록을 남김 ] 사람이 없어서 고요했다. 인근 고깃집에서 들리는 음악소리만 없었다면 새소리와 함께 하는 완벽한 산책이었을 것이다. 공부는 책으로, 눈으로, 귀로만 하는 것이 아니..

서울| 조선 선릉(9대 성종과 계비 정현왕후)과 정릉(11대 중종) (사적 199호)

조선 왕릉 중 가장 번화한 곳에 있다고 생각되는 선릉과 정릉. 부모의 능(선능)과 아들의 능(정릉)을 합하여 선정릉이라고 간단히 부른다. 그러나 선능과 정릉 옆으로 너무 녹지대가 없이 바로 도심과 접해 있는 것은 아쉬운 공원의 형태이다. 선정릉역과 선릉역 사이에 펼쳐진 선정릉에 ..

경기 김포| 조선 장릉(14대 선조의 셋째 아들/16대 인조의 부 원종과 부인 인헌왕후) (사적 202호)

김포 시청을 향하는 진입로부터 이곳 김포 장릉(사적 202호)이 꽤 수려할 것이라는 짐작을 할 수 있었다. 시청 뒤편의 장릉산을 끼고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 쾌청한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차들이 많았다. 예상은 했으나 생각보다 더 산책로가 수려했다. 어느 조선 왕릉과 비교했을 때도 너무..

서울| 조선 태릉(11대 중종의 3번째 왕비 문정왕후) (사적 201호)

삼육대 쪽에서 태릉으로 걷는 길의 가로수는 정말 수려하다. 차 소음만 아니었다면 주변의 태릉 소나무숲과 함께 서울이 자랑할 만한 녹지대이다. 일부러 무료관람일에 맞춰서 오는 것은 아니다. 한 달에 한 번 천천히 걸으면서 문화재를 보러가는 날로 내가 정했을 뿐이다. 태릉의 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