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조선 선릉(9대 성종과 계비 정현왕후)과 정릉(11대 중종) (사적 199호)

조선 왕릉 중 가장 번화한 곳에 있다고 생각되는 선릉과 정릉.

부모의 능(선능)과 아들의 능(정릉)을 합하여 선정릉이라고 간단히 부른다.

그러나 선능과 정릉 옆으로 너무 녹지대가 없이 바로 도심과 접해 있는 것은 아쉬운 공원의 형태이다.

선정릉역과 선릉역 사이에 펼쳐진 선정릉에 가려면

선릉역에 내리는 것이 답이다.

선정릉역 쪽에서 진입한 나는 펜스를 따라서 한참을 입구까지 걸어가야 했다.

주 탐방객은 운동삼아 들어오는 강남구민과 인근 호텔에 묵고 있는 외국인/관광객인 듯 하다.

입구에서 우측의 정릉이 더 가까우나 

우선 두 개의 능이 두 언덕 위에 분리된 선릉(동원이강릉)을 먼저 보기 위해 

좌측으로 펜스를 따라 걸어갔다.

오늘 이 펜스 바깥으로, 안쪽으로 열심히 걸어 다녔다.

재실을 지나치면 작은 역사문화관(관리사무소)이 있다.

능 옆으로 바로 도로를 내다보니 홍살문을 멀리서 볼 수가 없다.

선릉은 9대 성종의 능 바로 옆까지 걸어올라갈 수 있도록 길을 내두었다.

이렇게 가까이서 석물과 능, 병풍석, 곡장 등을 보게 된 것은 처음이었다.

정자각 너머로 '선로'가 다른 언덕의 정현왕후릉까지 이어진다.

그러나 정현왕후릉은 정작 그 앞에서 보이지 않았다.

일대 능역 공원에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서

언덕너머의 정릉으로도 연결이 잘 되어있다.

선정릉 입구 우측의 정릉 가는 길

정릉 바로 옆으로도 도로와 상가 건물들이 접해 있다.

역삼동과 삼성동 일대의 빌딩들이 선정릉의 조망권을 모두 가지고 있는 듯 했다.

그래도 이렇게나마 능역이 공원화되어 대도시 서울 한복판에 남아있어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