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소풍 116

인천 영종도| 신시모도

영종도 삼목항에서 신시모도를 들어가는 배는 처음 타게 되었다. 영종도 운서 IC에서 신도로 들어가는 다리가 거의 다 이어지고 있는데, 통행 완공까지는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한 듯하여 배를 타고 들어가 보기로 했다.차를 싣고 들어가는 요금이 비쌀 뿐 사람은 버스비 정도의 운임을 받는다. 두 회사의 운임비도 다르지만 바로 들어오는 배를 타는 것이 일반적이라서 모두들 가격을 비교해서 골라 승선하지는 않는 것 같았다.  10분 정도의 승선 후 하선하여 진입하는 이 광경이 신시모도에서 동일하게 이어진다. 관광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건조한 섬'들'이었다. 썰물 때에 섬에 들어가서 갯벌을 많이 보고 왔다. 신도와 시도, 시도와 모도를 연결하는 다리 아래에는 낚시하는 사람들이 엉덩이 정도까지 오는 바다에 들어가서 물고기 ..

@ 여행·소풍 2024.11.19

강원| 오대산 진고개휴게소~노인봉(1,338m)

등산을 하지 않지만, 이번에는 꼭 진고개휴게소를 그냥 지나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강릉 연곡면 쪽에서 진고개휴게소까지 오는 길을 좋아한다. 오전 9 시가 조금 넘어서 도착했다.약 4km 떨어진 노인봉까지 등산을 하였다. 예상보다 지루했지만 의미 있는 산행이었다. 산을 잘 타면 3시간 이내로 돌아올 수 있는 곳이다.복원 중인 평탄화 지역까지 1km 정도를 지나면 이후 가파른 나무계단과 돌계단 길이 약 1km 정도 나오는데 여기가 상당히 재미없고 힘들다. 계단길만 지나면 평이한 산길이 이어지고, 마지막 약 200m 정도를 노인봉까지 오른다.계단길부터 정상까지 시종일괄 전망이 시원하게 트이는 산길이 아니어서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그래도 꼭 한 번은 내가 해야 할 등산이었다.  평일 오전이라서 주차장..

@ 여행·소풍 2024.10.13

강원 철원| 노동당사 앞 철원역사문화공원

우리나라에서 근대문화유산이 가장 잘 보존되었다고 생각한 곳이 철원군 노동당사였다. 건물의 외관만 남은 곳이라서 보러 갔는데 보존공사를 하는 중이라서 12월까지는 못 본다고 한다. 내년이나 다시 보는 것으로 기약했다.그 앞에 있는 공원을 걸어다녔다. 옛 모습을 약간은 세트장과 같이 만들어놓은 곳인데 인근에 있는 백마고지와 엮어서 소풍을 가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독립운동거리 태극기 뒤쪽으로 노동당사 보존 수리를 위한 가림막이 보인다. 언제든 또 올 수 있는 곳이니...  그리고 이곳 옆에는 정말 영화 세트장이 있기는 하고, 건너편은 쉽게 진입할 수 없는 군사지역이다.주변에서 윙하는 진동이 느껴지면 미니 모노레일이 곧 다가온다.  철원역에 들어가서 느낀 점은... 남북이 분단되지 않았다면 이곳이 한국의..

@ 여행·소풍 2024.09.09

강원 철원| 고석정 앞 고석바위

고석정 앞 고석바위는 여러 드라마와 영화에 나온 장소이기 때문에 이미 많이 알려진 곳이다.나는 이곳을 가끔 포천의 화적연과 헛갈린다. 화적연에 비하면 이곳은 국민관광지로 조성된 곳이기에 차량으로 접근하기에는 좋지만, 자연스러운 지형과 풍경을 가까이서 보기에는 화적연이 더 낫다. 고석정은 계단을 따라 내려가야 하기 때문이다.순담계곡에 갔다가 고석정에 들렀는데 사람이 없어서 아래 모래톱에서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기 좋았다.   고석정 옛길이라는 것은 의미가 없고, 두 길이 비등하게 계단길로 만들어져 있다. 옆 리조트(호텔)에서 내려오면 옛길일까?  정자에서 봤을 때 나룻배 모양의 통통배는 탈만 한 것 같다. 탑승을 하지는 않았지만 한탄강을 오르내리며 재미있어 보였다. 신라 진평왕 때 세운 정자는 현재 강원도 ..

@ 여행·소풍 2024.09.09

강원 철원| 순담계곡 걷기

순담계곡을 걸을 수 있는 입구는 두 곳인데, 나는 아래 드르니매표소보다는 위쪽을 권하고 싶다. 입장료 1만 원은 좀 비싼 느낌이 있는데 그중 5천 원은 지역상품권으로 주기 때문에 지역상권활성화 차원으로 생각하면 바람직한 것 같다.한탄강을 따라 이러지는 절벽에 철교를 건설한 순담계곡 주상절리길은 지난 한국관광지의 출렁다리 개발이 집약된 건축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출렁다리와 전망대를 모두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3km가 넘는 계곡 길에서 상부 출발 지점 기준으로 1.5km 정도에 스카이전망대(?)가 있고, 그 앞에 주상절리가 있다. 주상절리 자체는 크게 분포하고 있지는 않다. 그래서 지난주에는 딱 그곳까지 갔다가 돌아왔다.그리고 강 건너는 행정구역으로 '포천'이다. 나는 왜 다양한 다리가 건너편으로 연..

@ 여행·소풍 2024.09.09

강원 철원| 삼부연폭포

철원 시내에서 막국수를 먹고 나서 계란 삶는 대야를 한참 보았다. 보통 이런 모습은 등산로 입구에 있는 식당의 좌판에서 볼 수 있는데, 생각해 보면 냉면집이나 막국수집이나 이 정도의 계란 삶기는 하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계란을 거의 매일 먹는 나로서는 정겨운 장면이 아닐 수 없다. 독일어로 계란은 '아이'이다. 계란과 너무나 어울리는 외국어 발음인데, 이런 아이를 매일 먹어대는 나는 식인인가? ^^ 인간만큼 잔인한 존재가 없다.   철원시내에서 가장 가까운 자연은 삼부연폭포일 것이다. 도로변에 이렇게 가깝게 접한 폭포가 국내에 또 있을까? 차에서 내리지 않아도 볼 수 있는 멋진 폭포. 도착한 날은 전에 비가 많이 와서 수량이 풍부했다. 위쪽 용화저수지에서 내려오는 물이고, 그 물은 명성산 등에서 모여든다...

@ 여행·소풍 2024.09.09

강원 강릉| 소금강산 야영장 & 계곡

극성수기라고 하는 기간에는 여행을 다니질 않았는데 이번에는 국립공원 사이트에서 탐방로 정보를 보다가 야영장을 예약해 두었다. 내가 예약을 한 다음날부터는 추첨으로 예약성공을 알려주는 것을 보니, 국립공원 야영장의 인기도 상당한 것 같다. 그렇게 추첨이나 대기 등에는 끼어든 적이 없어서 생경했다. 좋은 추억이 있는 소금강산 야영장은 지난봄에 지나치며 봤을 때 공사하는 것을 보았고, 산 밑에 한적하게 텐트를 세웠던 곳은 캐빈(?)이 들어서 있었다. 다행인 것은 조밀하게 자리가 배정된 곳을 좀 여유 있게 2 사이트 1곳으로 조정을 해 두었다. 중간 열의 사이트도 그렇게 공사를 하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예약사이트가 더 줄어들 것이다. 건너편 상가에는 안 좋은 소식이고, 캠퍼들에게는 괜찮은 뉴스일 것이다. 새로 정..

@ 여행·소풍 2024.07.20

강릉 강릉| 옥계면 금진항

살면서 불쾌하고 어이없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 감정을 다스리는 것, 나이 들면서 더없이 중요하다.캠핑장에서 나와 다음 숙소로 이동하면서 옥계면의 파출소에 들렀다.여행 중 매우 황당한 일이 생겼는데 상대의 말솜씨가 너무 거칠어서 전화기 상으로 차단 후 파출소에 잠시 들러 상담을 하였다. 공권력의 도움이 효과를 보였고, 여행 후에 일단락되었다.경찰이 나에게 한 말도 그랬고, 살면서 느낀 내 판단도 그렇지만... 인생사에는 피해야 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숙소 체크인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묵호항에 들러 점심을 먹었다.망상해수욕장부터 묵호항까지 이어지는 해변은 카페 천국이 되어 있었는데 복작거림을 싫어해서 관심을 두지는 않았다.     옥계면의 파출소에서 나오기 전에 순경님에게 옥계의 산은 왜 이렇게 벌거숭..

@ 여행·소풍 2024.05.15

강원 속초| 속초등대해수욕장, 영랑호

그냥 그냥 숙소가 하나 마련되어 속초에 다녀왔다.기온은 내려가는 중이었고, 도로는 안 보이는 곳에 살얼음이 있었겠지만 보이는 곳은 모두 녹아있었다.설악산 권역에서부터 보이는 눈의 모습으로 1월도 이렇게 기록에 남겨둔다.  속초등대 인근에서 숙박을 한 경험이 없었는데 이번에 이쪽에 있으면서 아바이마을까지 걸어갔다.그리고 다시 속초항에 있는 정자에 가보고, 속초등대에 올라가고, 영랑호까지 걸었다.왜국 물건을 없애면서 DSLR 카메라도 없애버린 것이 좀 아쉬운 날들인데 성능 떨어지는 핸드폰으로 정성껏 담아봤다.   고성 방향으로는 40-50층 건물이 보이지는 않아서 다행이다.강릉부터 속초까지 아주 해안가가 난리가 나서... 설악산에서 내려오는 쌍천이 말라 갈수기도 있는 속초는 어쩌려고 개발허가를 내주는 것일까..

@ 여행·소풍 2024.01.30

경기 연천| 댑싸리공원

연천 심원사지를 찾아가던 날, 비가 온다는 예보와 달리 빗방울이 내리지 않아서 78번 지방도 군남로에서 댑싸리 공원에 찾아갔다. 78번 도로는 신망리역 아래로 이어지는데 가을 은행나무가 멋진 길이다. 아래서 북으로 올라다가 보니 이 도로에서 군남댐이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생태 그 자체를 느낄 수 있는 지역이라서 하루 소풍 다니기 좋은 곳이고,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경기북부'이다. 댑싸리 공원 주차장에 자리가 없어서 이제 막 차가 들어서기 시작하는 임시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그렇다고 걷기가 힘들지는 않았지만, 주차요원 할아버지의 뜬금없는 버럭질로 갑자기 기분이 불쾌했다. 공무수행 중인지, 알바 중인지 모르겠으나 아침부터 짜증이 난 것 같은데 나(우리)에게 왜 그러는지... 어처구니없는 마음에 ..

@ 여행·소풍 2023.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