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소풍 120

경기 포천| 한탄강 Y형 출렁다리 전망대

휩쓸리 듯한 유행이나 뭔가를 쫓아가지는 않지만, 20년 넘게 하던 놀이를 계속하는 연장선에서 텐트를 세울 때마다 느껴지는 점은... 그냥 간단하게 하고 말 일이다. 더 늘릴 것도 없이, 사용 안 한 물품이 있다면 집에 돌아가 없애는 것이 맞는 것 같다. 건전지 류의 발달로 랜턴 등의 부피가 확연히 줄어든 것은 세상의 덕인데, 애써 레트로를 추구하며 차 안의 적재 공간을 채워갈 일은 아니다. 10분이면 바로 세팅하고 쉴 수 있는 일을, 2시간에 걸쳐서 또는 그 이상 하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니 시야가 피곤했다. 6월 초에 비둘기낭 폭포 위의 출렁다리를 평일에 가보겠다는 생각에 아래에 있는 캠핑장에 짐을 풀었다. 바람이 많았던 봄날,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옆의 차도는 밤 10시 넘어서는 거의 통행이 없어서 ..

@ 여행·소풍 2025.06.10

강원 철원| 김화읍 화강

다슬기와 토종 민물고기 쉬리로 유명한 화강을 방문하였다. 캠핑을 하기에는 나와 맞지 않을 것 같은 기우가 있었지만, 철원 일대의 청명함을 좋아해서 일정을 강행하였다.일찍 도착하여 화강쉬리공원을 전체적으로 둘러보며 많이 걸었다. 무엇보다도 평화롭게 낚시하기에 적절한 곳이었다. 비가 많이 내렸기 때문에 수량이 평소보다 많았다고 한다. 나도 긴 징검다리를 건너면서 살짝 무서웠다. 그래도 끝까지 완주 후 강변에 있는 캠핑장에 들어갔다. 캠핑장 조성에 신경을 쓰지 않는 곳이지만, 강 바로 옆이라서 인기있는 곳이다. 낮에는 바람이 강하기 때문에 펜스 기둥 등을 활용하여 가이라인을 고정하였다. 전기 활용과 물 사용 등에 불편함이 있고, 캠핑카와 텐트의 영역 구분이 없다. 강변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상당히 음악을 크..

@ 여행·소풍 2025.05.04

강원 철원| 갈말읍 두루웰

철원군에서 만든 대표 브랜드는 오대쌀만 있는 것이 아니다. 두루웰도 있다. 이곳을 한번 와보려고 계획을 세웠는데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망설였지만, 그래도 역시 도착하고 보니 조용하고 쾌적하고 공기가 다른 곳이었다.좀 늦게 도착을 했고, 비도 내렸고, 조금 몸에 문제가 있어서 일대를 열심히 둘러보지는 못했다. 캠핑장에서 텐트를 세우고 조용하게 1박을 보냈다. 2층 앞줄에 자리를 잡았는데, 아래층의 소음이 올라오는 단점이 있었다. 그래도 어린이날 연휴를 즐기는 여행객들이기 때문에, 어린이의 소음은 받아들일 수 있다. 상당히 바람에 강하고 아늑한 실내를 제공하는 이 텐트를 세팅하는데 10분도 안 걸린다. 나사못 펙이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데크가 단단해서 좀 당황했다. 다른 텐트가 있음에도 밤새 우중캠핑..

@ 여행·소풍 2025.05.04

국가유산 방문 도장찍기 (선사 지질의 길)

체크무늬 V브랜드의 체커 제품을 몇 개 가지고 있다. 체크무늬 물건은 스케이트보드를 탈 때나 가끔 운동하러 나갈 때 들고 다니기 때문이다.국가유산 방문캠페인에서 가장 먼저 받을 수 있는 선물은 체크무늬 수건과 여권 비닐커버이다. 5개의 스탬프만 있어도 해당되어 일찌감치 서울과 강화도에서 찍은 도장만으로 체크무늬 수건을 받아서 잘 쓰고 있었다. 친구 찬스까지 이용하여 두 개의 수건을 사용하고 있다.나는 단지 체크무늬를 좋아해서 이 수건을 받고 싶었고, 아주 잘 쓰고 있다. 그 이상의 선물은 솔직히 말하면 나에게 꼭 필요도 없고, 결국은 불용품이 되어 언젠가 버려지는 자원낭비일 것이다. 좋아하는 체크무늬의 수건을 얻는 것이 유일한 목표였다. 서랍을 정리하다가 여권을 자세히 들춰봤는데 '선사 지질의 길'에 있..

@ 여행·소풍 2025.05.04

인천 영종도| 신시모도

영종도 삼목항에서 신시모도를 들어가는 배는 처음 타게 되었다. 영종도 운서 IC에서 신도로 들어가는 다리가 거의 다 이어지고 있는데, 통행 완공까지는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한 듯하여 배를 타고 들어가 보기로 했다.차를 싣고 들어가는 요금이 비쌀 뿐 사람은 버스비 정도의 운임을 받는다. 두 회사의 운임비도 다르지만 바로 들어오는 배를 타는 것이 일반적이라서 모두들 가격을 비교해서 골라 승선하지는 않는 것 같았다.  10분 정도의 승선 후 하선하여 진입하는 이 광경이 신시모도에서 동일하게 이어진다. 관광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건조한 섬'들'이었다. 썰물 때에 섬에 들어가서 갯벌을 많이 보고 왔다. 신도와 시도, 시도와 모도를 연결하는 다리 아래에는 낚시하는 사람들이 엉덩이 정도까지 오는 바다에 들어가서 물고기 ..

@ 여행·소풍 2024.11.19

강원| 오대산 진고개휴게소~노인봉(1,338m)

등산을 하지 않지만, 이번에는 꼭 진고개휴게소를 그냥 지나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강릉 연곡면 쪽에서 진고개휴게소까지 오는 길을 좋아한다. 오전 9 시가 조금 넘어서 도착했다.약 4km 떨어진 노인봉까지 등산을 하였다. 예상보다 지루했지만 의미 있는 산행이었다. 산을 잘 타면 3시간 이내로 돌아올 수 있는 곳이다.복원 중인 평탄화 지역까지 1km 정도를 지나면 이후 가파른 나무계단과 돌계단 길이 약 1km 정도 나오는데 여기가 상당히 재미없고 힘들다. 계단길만 지나면 평이한 산길이 이어지고, 마지막 약 200m 정도를 노인봉까지 오른다.계단길부터 정상까지 시종일괄 전망이 시원하게 트이는 산길이 아니어서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그래도 꼭 한 번은 내가 해야 할 등산이었다.  평일 오전이라서 주차장..

@ 여행·소풍 2024.10.13

강원 철원| 노동당사 앞 철원역사문화공원

우리나라에서 근대문화유산이 가장 잘 보존되었다고 생각한 곳이 철원군 노동당사였다. 건물의 외관만 남은 곳이라서 보러 갔는데 보존공사를 하는 중이라서 12월까지는 못 본다고 한다. 내년이나 다시 보는 것으로 기약했다.그 앞에 있는 공원을 걸어다녔다. 옛 모습을 약간은 세트장과 같이 만들어놓은 곳인데 인근에 있는 백마고지와 엮어서 소풍을 가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독립운동거리 태극기 뒤쪽으로 노동당사 보존 수리를 위한 가림막이 보인다. 언제든 또 올 수 있는 곳이니...  그리고 이곳 옆에는 정말 영화 세트장이 있기는 하고, 건너편은 쉽게 진입할 수 없는 군사지역이다.주변에서 윙하는 진동이 느껴지면 미니 모노레일이 곧 다가온다.  철원역에 들어가서 느낀 점은... 남북이 분단되지 않았다면 이곳이 한국의..

@ 여행·소풍 2024.09.09

강원 철원| 고석정 앞 고석바위

고석정 앞 고석바위는 여러 드라마와 영화에 나온 장소이기 때문에 이미 많이 알려진 곳이다.나는 이곳을 가끔 포천의 화적연과 헛갈린다. 화적연에 비하면 이곳은 국민관광지로 조성된 곳이기에 차량으로 접근하기에는 좋지만, 자연스러운 지형과 풍경을 가까이서 보기에는 화적연이 더 낫다. 고석정은 계단을 따라 내려가야 하기 때문이다.순담계곡에 갔다가 고석정에 들렀는데 사람이 없어서 아래 모래톱에서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기 좋았다.   고석정 옛길이라는 것은 의미가 없고, 두 길이 비등하게 계단길로 만들어져 있다. 옆 리조트(호텔)에서 내려오면 옛길일까?  정자에서 봤을 때 나룻배 모양의 통통배는 탈만 한 것 같다. 탑승을 하지는 않았지만 한탄강을 오르내리며 재미있어 보였다. 신라 진평왕 때 세운 정자는 현재 강원도 ..

@ 여행·소풍 2024.09.09

강원 철원| 순담계곡 걷기

순담계곡을 걸을 수 있는 입구는 두 곳인데, 나는 아래 드르니매표소보다는 위쪽을 권하고 싶다. 입장료 1만 원은 좀 비싼 느낌이 있는데 그중 5천 원은 지역상품권으로 주기 때문에 지역상권활성화 차원으로 생각하면 바람직한 것 같다.한탄강을 따라 이러지는 절벽에 철교를 건설한 순담계곡 주상절리길은 지난 한국관광지의 출렁다리 개발이 집약된 건축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출렁다리와 전망대를 모두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3km가 넘는 계곡 길에서 상부 출발 지점 기준으로 1.5km 정도에 스카이전망대(?)가 있고, 그 앞에 주상절리가 있다. 주상절리 자체는 크게 분포하고 있지는 않다. 그래서 지난주에는 딱 그곳까지 갔다가 돌아왔다.그리고 강 건너는 행정구역으로 '포천'이다. 나는 왜 다양한 다리가 건너편으로 연..

@ 여행·소풍 2024.09.09

강원 철원| 삼부연폭포

철원 시내에서 막국수를 먹고 나서 계란 삶는 대야를 한참 보았다. 보통 이런 모습은 등산로 입구에 있는 식당의 좌판에서 볼 수 있는데, 생각해 보면 냉면집이나 막국수집이나 이 정도의 계란 삶기는 하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계란을 거의 매일 먹는 나로서는 정겨운 장면이 아닐 수 없다. 독일어로 계란은 '아이'이다. 계란과 너무나 어울리는 외국어 발음인데, 이런 아이를 매일 먹어대는 나는 식인인가? ^^ 인간만큼 잔인한 존재가 없다.   철원시내에서 가장 가까운 자연은 삼부연폭포일 것이다. 도로변에 이렇게 가깝게 접한 폭포가 국내에 또 있을까? 차에서 내리지 않아도 볼 수 있는 멋진 폭포. 도착한 날은 전에 비가 많이 와서 수량이 풍부했다. 위쪽 용화저수지에서 내려오는 물이고, 그 물은 명성산 등에서 모여든다...

@ 여행·소풍 2024.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