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소풍

강원 철원| 순담계곡 걷기

스콜라란 2024. 9. 9. 01:51

순담계곡을 걸을 수 있는 입구는 두 곳인데, 나는 아래 드르니매표소보다는 위쪽을 권하고 싶다. 입장료 1만 원은 좀 비싼 느낌이 있는데 그중 5천 원은 지역상품권으로 주기 때문에 지역상권활성화 차원으로 생각하면 바람직한 것 같다.

한탄강을 따라 이러지는 절벽에 철교를 건설한 순담계곡 주상절리길은 지난 한국관광지의 출렁다리 개발이 집약된 건축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출렁다리와 전망대를 모두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3km가 넘는 계곡 길에서 상부 출발 지점 기준으로 1.5km 정도에 스카이전망대(?)가 있고, 그 앞에 주상절리가 있다. 주상절리 자체는 크게 분포하고 있지는 않다. 그래서 지난주에는 딱 그곳까지 갔다가 돌아왔다.

그리고 강 건너는 행정구역으로 '포천'이다. 나는 왜 다양한 다리가 건너편으로 연결되지 않을까 궁금했는데 한탄강을 기준으로 철원과 포천이 경계를 이루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추측하였다.  

 

 

진입하면서 바로 시원한 풍경이 펼쳐진다. 서향이기 때문에 상당히 해가 많이 비추어 여름에는 체력적으로 좀 위험할 수도 있다. 그리고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가지 않는 것이 좋다. 시종일관 허공에 떠서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주상절리 이전까지는 화강암이 만든 아름다운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고, 건너편 포천지역에서 떨어지는 폭포수도 보인다.

 

 

그리고 다리를 철망으로 덮은 곳부터는 위쪽이 골프장이다. 다리의 컨셉이 아니고, 골프골이 가끔씩 떨어지는지 보호 차원에서 망을 두른 것이었다. 지도를 보면 이곳에서부터는 상부가 전체 골프장임을 알 수 있다.

 

 

1.5km 지점까지도 오르막과 내리막 계단이 많기 때문에 중간에 쉬면서 30분 정도 소요되었다. 열심히 걸어서 도착한 이곳은 스카이전망대답게 바닥은 유리로 되어 있다. 전방 포천 방향 절벽 아래는 주상절리...

 

 

방문했던 날은 낮 기온이 34도까지 올랐고, 계속 햇빛을 받으면 걸었다. 얼음물이 없었다면 상당히 힘들었을 것이다. 중간에 쉬는 곳이 계속 있지만, 관리자분들도 힘들어 보이는 환경이었다.

길 자체는 상당히 시원하게 건설되어 있어서 어느 계절에 와도 좋을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