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소풍

강릉 강릉| 옥계면 금진항

스콜라란 2024. 5. 15. 21:36

 

살면서 불쾌하고 어이없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 감정을 다스리는 것, 나이 들면서 더없이 중요하다.

캠핑장에서 나와 다음 숙소로 이동하면서 옥계면의 파출소에 들렀다.

여행 중 매우 황당한 일이 생겼는데 상대의 말솜씨가 너무 거칠어서 전화기 상으로 차단 후 파출소에 잠시 들러 상담을 하였다. 공권력의 도움이 효과를 보였고, 여행 후에 일단락되었다.

경찰이 나에게 한 말도 그랬고, 살면서 느낀 내 판단도 그렇지만... 인생사에는 피해야 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숙소 체크인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묵호항에 들러 점심을 먹었다.

망상해수욕장부터 묵호항까지 이어지는 해변은 카페 천국이 되어 있었는데 복작거림을 싫어해서 관심을 두지는 않았다. 

 

 

 

 

옥계면의 파출소에서 나오기 전에 순경님에게 옥계의 산은 왜 이렇게 벌거숭이인지를 묻고 들었다. 산불은 정말 삶의 터전을 허무하게 만들어버리는 1순위 재앙인 것 같다. 강릉 남쪽의 옥계면 어디를 가든 벌거숭이 산을 볼 수 있다.

 

금진항부터 시작되는 바다부채길을 한번 다녀온 후 저녁식사 때를 제외하고는 숙소에만 머물렀다. 높은 곳에서 보는 바다는 또 다른 느낌인데, 이 숙소에서 거의 15년 만에 대중 온천을 다녀왔다. 결과는 만족했으며, 다음에 다시 방문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방에서 보이는 바다부채길/정동진 방향의 전망도 마음에 들었고, 일출이 보이는 점도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숙소의 단점은 아래 금진항으로 내려가는 인도가 없다는 것이다. 금진항 식당에서 만찬 후에 숙소 앞까지 데려다주는 서비스를 받기는 했는데, 주변과의 격리는 장점이자 동시에 단점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