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냥 숙소가 하나 마련되어 속초에 다녀왔다.
기온은 내려가는 중이었고, 도로는 안 보이는 곳에 살얼음이 있었겠지만 보이는 곳은 모두 녹아있었다.
설악산 권역에서부터 보이는 눈의 모습으로 1월도 이렇게 기록에 남겨둔다.
속초등대 인근에서 숙박을 한 경험이 없었는데 이번에 이쪽에 있으면서 아바이마을까지 걸어갔다.
그리고 다시 속초항에 있는 정자에 가보고, 속초등대에 올라가고, 영랑호까지 걸었다.
왜국 물건을 없애면서 DSLR 카메라도 없애버린 것이 좀 아쉬운 날들인데 성능 떨어지는 핸드폰으로 정성껏 담아봤다.
고성 방향으로는 40-50층 건물이 보이지는 않아서 다행이다.
강릉부터 속초까지 아주 해안가가 난리가 나서... 설악산에서 내려오는 쌍천이 말라 갈수기도 있는 속초는 어쩌려고 개발허가를 내주는 것일까 하고 계속 생각하는 1박 2일이었다.
아바이마을에서 식사를 하며 동동주를 마시느라 차를 안 가져와서 덕분에 잘 걸었다.
동명동성당은 큰 빌딩 사이에서 고전 중이다. 항구 앞으로 계속 계속 막아서면 바다에서 뒤돌아 멋진 속초의 산맥을 바라보는 날도 얼마 안 남은 듯하다.
동명항 영금정보다는 아래 인공적으로 만든 해맞이 정자의 인기가 더 높다.
해맞이정자에서 해안도보길이 있으면 좋겠지만 잠시 뒷골목으로 가야 한다.
그리고 속초에 자주 왔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속초등대에 올랐다.
가파른 철제계단을 올라서 목재길로 내려와 등대해수욕장으로 내려가니 꽤 괜찮은 코스였다.
이날 저녁 6시에 뜨는 달을 볼 수 있는 기회였는데 숙소에서 딴짓을 하다가 놓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해안 위로 올라와서야 달을 발견...
다음날, 해뜨기 30분 전(7시)에 정말 예쁜 바다를 보았다.
하늘의 별이 바다에 내려와 앉은 듯... 반짝반짝.
이럴 때 무거운 DSLR 카메라가 아쉽다.
아침으로 섭국을 먹고, 영랑호 주변을 잠시 걸었다.
이곳은 고층빌딩이 들어서지 않아서 외국 못지않은 풍경을 보여주었다.
풍경은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시각적 복지이다.
풍경이 사유화되지 않도록 적당히들 개발을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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