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근대문화유산이 가장 잘 보존되었다고 생각한 곳이 철원군 노동당사였다. 건물의 외관만 남은 곳이라서 보러 갔는데 보존공사를 하는 중이라서 12월까지는 못 본다고 한다. 내년이나 다시 보는 것으로 기약했다.
그 앞에 있는 공원을 걸어다녔다. 옛 모습을 약간은 세트장과 같이 만들어놓은 곳인데 인근에 있는 백마고지와 엮어서 소풍을 가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독립운동거리 태극기 뒤쪽으로 노동당사 보존 수리를 위한 가림막이 보인다. 언제든 또 올 수 있는 곳이니...
그리고 이곳 옆에는 정말 영화 세트장이 있기는 하고, 건너편은 쉽게 진입할 수 없는 군사지역이다.
주변에서 윙하는 진동이 느껴지면 미니 모노레일이 곧 다가온다.
철원역에 들어가서 느낀 점은... 남북이 분단되지 않았다면 이곳이 한국의 중심으로 가장 교류가 빈번하고 성황이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이었다.
이곳 노동당사에서 백마고지나 연천군으로 넘어가는 길에서 느낀 평화로움은 철원을 상징하는 것 같다. 분단이 만들어낸 평화로움이 좀 아이러니하지만, 철원의 청정함과 조용함이 너무 평온함을 주었다.
87번 도로에서 길가에 잠시 차를 두고, 옆에 있는 청백리부사거사비도 둘어보았다.
박병 청백애민선정비는 현무암으로 만들었는데 한국전쟁 중 총탄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문화유산 정보를 찾아보면 1650년(효종 2년)의 기록이 있고, 청백리로 선정되어 세워진 비석은 1651년(효종 3년)에 건립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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