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소풍 116

경기 연천| 한탄강댐 & 재인폭포

봄에 간단히 펴고 놀 수 있는 텐트를 하나 사놓았다. 코로나의 습격과 함께 일상이 정지되고, 나도 바쁜 일이 생겨나서 포장상태 그대로 보관을 하다가 이 텐트를 다시 팔아버릴까 며칠을 생각했다. 그래도 또 없으면 아쉬울 텐트라는 생각에 올해가 가기 전에 하루라도 펴보자는 생각에 캠핑장으로 왔다. 상표도 붙어있는 텐트를 개봉해서 간단히 설치하였다. 가장 높은 곳이 내 키를 넘어서 상부 고리를 거는 것이 버거웠을 뿐(처음에 걸어놓고 세팅을 시작하면 될 부분) 전체적으로 상당히 심플하면서 아우터 부분도 튼튼했다. 3계절용 텐트로 지내는 2박 중 밤과 새벽에 영하권으로 내려갔기 때문에 입구 쪽의 망사 부분만 텐트 소재의 비상용으로 막아주었다. 전기장판 작은 것을 하나 갖고 갔는데 잘 때는 따뜻했고, 1~2인이 안..

@ 여행·소풍 2020.10.25

제주도| 공항가기 전 killing Time... 오설록, 협재/금릉해수욕장

보통 제주도에서 떠나는 날은 특별하게 갈 곳을 정하지 않는다. 공항 가기 전에 바다를 하나 정해서 시간을 보냈었다. 이번에는 오설록에서 녹차 프라페를 먹고, 협재해수욕장 앞에서 해물칼국수를 먹은 후 금릉해수욕장까지 걸었다. 그리고 금릉해수욕장 바로 앞으로 지나가는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하였다. 아이스크림을 잘 먹지 않는데, 오설록의 녹차 프라페는 먹고 싶은 맛이다. 평일이 아니어서 사람들이 많았다. 최대한 거리두기를 한다고 했는데 잘 되지는 않았다. 녹차밭은 어느 지역을 가든 인기가 많다. 가을의 쨍한 날에 눈이 시원해지는 곳이다. 협재와 금릉해수욕장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나는 항상 금릉이다. 지금처럼 개발이 되지 않았을 때 금릉해수욕장 앞에서 모닥불을 피우며 밤을 보냈던 때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기..

@ 여행·소풍 2020.10.18

제주도| 대정읍 알뜨르비행장 & 가파도

제주도 모슬포에 지낼 수 있는 집이 생겨서 다녀왔다. 새롭고 재미있는 경험이었고, 코로나 블루를 거둬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항상 가보고(걸어 보고) 싶었던 곳이 있었는데 송악산과 모슬포항 사이 벌판(알뜨르)에 있는 일제시대 비행장이다. 모슬포 주민들이 동원되어 1920년대부터 지어져서 1945년까지 사용된 일제 군용 비행장은 너무도 평화로운 가을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9시 첫배를 타고 가파도에 가기로 되어 있어서 아침 7시 전에 이곳에 도착하여 걸었다. 알뜨르 비행장을 통과하는 올레길이 있는 곳이다. 아무도 없는 주차장에 차를 대고 주변을 둘러보면 여러 비행기 격납고가 무덤과 같은 모습으로 한눈에 들어온다. 먼저 관제탑과 지하벙커가 있는 곳으로 걸었다. 활주로의 옛모습은 없지만, 그것이 당연하게도 비..

@ 여행·소풍 2020.10.17

경기 가평| 37번 국도(가평 아난티)

가평, 양평에서 아주 좋아하는 길이 37번 국도였다. 강을 옆에 두고 45번을 따라서 쭉 올라가다가 청평호 쪽으로 들어가서 37번 국도를 타면 유명산과 중미산 사이 고갯길을 넘을 수 있다. 정상 부근 포장마차에서 차 한잔을 하기도 했고, 일대에서 귀신과 관련된 에피소드 경험이 있어서 언제나 생각하면 웃음 짓는 곳이다. 고속도로가 생긴 후로는 이 길을 거의 가지 않다가 지난주 생일 주간을 맞이하여 하루를 정해 모였다. 서종면 커피집이 문도 열기 전에 접선하여 강 앞에서 멍하니 앉아있다가 건너편 공사가 중단된 건물은 여전히 으스스한 상태로 있음을 다시 보게 되었다. 강, 폐건물, 산... 귀신 에피를 생산하는 요소를 다 갖춘 곳이다. 나의 주장으로 37번 국도를 운전하다가 골프리조트에 들렀다. 잔치국수를 좋..

@ 여행·소풍 2020.05.10

인천 영종도| 실미(도) 해변

5월 1일에 무의도로 드라이브를 다녀왔다. 무의도 안은 여전히 온전치 못한 도로로 인해서 운전 스트레스를 가득 안겨주었다. 인천에서 무의도 안의 도로를 중앙분리선이 있는 왕복 2차선으로 공사를 했으면 좋겠다. 새벽에 눈을 떴다가 다시 잠든 탓에 계획했던 아침이 아닌 오전에 도착하였고, 무의대교로 몰려드는 차량을 보고는 실미도 앞 해변으로 이동하였다. 더 안쪽으로 갔다가는 스트레스받을 것이 뻔했다. 내 입장에서는 요금이 좀 과하긴 하지만 밀물일 때는 시원한 바다를 볼 수 있는 좋은 곳이며, 남해바다 같은 느낌을 준다. 서서히 물길이 열리는데 이곳이 수상바이크 접선장소인 것인지 아니면 모임이 있었던 것인지 뽕짝 소리를 크게 틀며 주행을 하여 일종의 민폐였다. 바이크, 사이클, 등산... 왜이리 스피커로 음악..

@ 여행·소풍 2020.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