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제주도에서 떠나는 날은 특별하게 갈 곳을 정하지 않는다. 공항 가기 전에 바다를 하나 정해서 시간을 보냈었다. 이번에는 오설록에서 녹차 프라페를 먹고, 협재해수욕장 앞에서 해물칼국수를 먹은 후 금릉해수욕장까지 걸었다. 그리고 금릉해수욕장 바로 앞으로 지나가는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하였다.
아이스크림을 잘 먹지 않는데, 오설록의 녹차 프라페는 먹고 싶은 맛이다.
평일이 아니어서 사람들이 많았다. 최대한 거리두기를 한다고 했는데 잘 되지는 않았다.
녹차밭은 어느 지역을 가든 인기가 많다. 가을의 쨍한 날에 눈이 시원해지는 곳이다.
협재와 금릉해수욕장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나는 항상 금릉이다.
지금처럼 개발이 되지 않았을 때 금릉해수욕장 앞에서 모닥불을 피우며 밤을 보냈던 때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주차장으로 변신한 곳...
협재 쪽은 이전보다 카페와 음식점이 더 밀집해졌다. 해물칼국수를 먹는 곳이 있어서 이번에도 들러보았다.
협재에서 금릉으로 이어지는 숲길은 정식캠핑장은 아니지만 텐트들이 점령하고 있다. 함덕해수욕장과 함께 방송에 계속 나오는 곳이다.
단속을 못하는 것인지, 안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맑은 날은 정말로 평안하고 아름다운 금릉해수욕장.
멍하게 앉아있기 좋은 곳이다. 10월에도 해수욕이 가능한 날씨가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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