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소풍

경기 가평| 37번 국도(가평 아난티)

스콜라란 2020. 5. 10. 16:48

 

 

 

 

가평, 양평에서 아주 좋아하는 길이 37번 국도였다.

강을 옆에 두고 45번을 따라서 쭉 올라가다가

청평호 쪽으로 들어가서 37번 국도를 타면

유명산과 중미산 사이 고갯길을 넘을 수 있다.

정상 부근 포장마차에서 차 한잔을 하기도 했고,

일대에서 귀신과 관련된 에피소드 경험이 있어서

언제나 생각하면 웃음 짓는 곳이다.

 

고속도로가 생긴 후로는 이 길을 거의 가지 않다가

지난주 생일 주간을 맞이하여 하루를 정해 모였다.

서종면 커피집이 문도 열기 전에 접선하여

강 앞에서 멍하니 앉아있다가

건너편 공사가 중단된 건물은 

여전히 으스스한 상태로 있음을 다시 보게 되었다.

강, 폐건물, 산... 귀신 에피를 생산하는 요소를

다 갖춘 곳이다.

 

 

 

나의 주장으로 37번 국도를 운전하다가

골프리조트에 들렀다.

잔치국수를 좋아해서 집 근처 국수를 먹겠다고 했으나

기타 인물이 내 생일을 핑계로 들떠 있었기 때문에

그 만족감의 기준을 충족시키기도 해야 했다. ^^

 

 

 

시원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차 한잔하기 좋은 곳이다.

스테이크를 먹은 나에게 생일에는 면을 먹어야 한다며

파스타를 한 수저 보태주는 친구.

"그러니까 내가 잔치국수 먹으러 가자고... "

 

 

 

리조트 안쪽으로 숲속 카페가 하나 있는데

골프 카트가 산길을 오르다가

잠시 정차하는 곳이기도 하다.

물론 걷기에도 분위기 있는 곳이다.

 

 

 

 

37번 국도는

정말 시원하게 중미산 정상을 향해 오를 수 있었다.

예전에 비해서 도로를 잘 정비한 것 같았다.

비가 흩뿌려 정상에서 정차는 안 했는데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좋은 드라이브 코스이다.

양평 쪽으로 안 넘어가고, 천문대 쪽으로 꺾어서

다시 서종면으로 내려왔다.

코로나 시대에 알맞은 생일파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