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소풍

경기 포천| 한탄강 Y형 출렁다리 전망대

스콜라란 2025. 6. 10. 14:33

휩쓸리 듯한 유행이나 뭔가를 쫓아가지는 않지만, 20년 넘게 하던 놀이를 계속하는 연장선에서 텐트를 세울 때마다 느껴지는 점은... 그냥 간단하게 하고 말 일이다. 더 늘릴 것도 없이, 사용 안 한 물품이 있다면 집에 돌아가 없애는 것이 맞는 것 같다. 건전지 류의 발달로 랜턴 등의 부피가 확연히 줄어든 것은 세상의 덕인데, 애써 레트로를 추구하며 차 안의 적재 공간을 채워갈 일은 아니다. 10분이면 바로 세팅하고 쉴 수 있는 일을, 2시간에 걸쳐서 또는 그 이상 하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니 시야가 피곤했다.

 

6월 초에 비둘기낭 폭포 위의 출렁다리를 평일에 가보겠다는 생각에 아래에 있는 캠핑장에 짐을 풀었다. 바람이 많았던 봄날,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옆의 차도는 밤 10시 넘어서는 거의 통행이 없어서 매우 조용했고, 새벽의 새소리는 정말 일품이었다.

항상 사람이 문제인데 모두가 잠을 못 자는 일이 발생하여 다들 힘들었을 것이다. 사이트 간 간격도 넓고, 나는 가장 한적한 곳에 있었음에도 그 낭패를 피하지 못하였다. 사람이 문제다, 사람...

 

 

공동시설 사용이 조금 불편한 것을 제외하면 의외로 괜찮은 캠핑장이었고, 밤이 되면서 더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간밤의 낭패로 아침에 바로 짐을 정리했다. 출렁다리 위쪽의 주차공간이 협소해서 더 일찍 서둘렀던 것 같다. 주변을 걷는다거나 하는 등의 동기화가 사라져서 전망대나 가보자 하고 올라갔다.

 

주차구역이 협소해서 대부분은 캠핑장부터 걸어 올라와야 한다. 그리고 개방시간이 아니었음에도 사람들이 출렁다리로 걸어들어갔다. 펜스 등으로 접근가능한 길을 더 보완할 필요가 있었다. 바로 월담을 해도 되니까 그렇게들 해서 출입하였다.

 

너무 많은 출렁다리가 있어서 그런지, Y자 형에도 감흥이 생기지 않았다.

이 일대를 걸어보고자 했던 마음은 언제 다시 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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