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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철원| 노동당사 앞 철원역사문화공원

우리나라에서 근대문화유산이 가장 잘 보존되었다고 생각한 곳이 철원군 노동당사였다. 건물의 외관만 남은 곳이라서 보러 갔는데 보존공사를 하는 중이라서 12월까지는 못 본다고 한다. 내년이나 다시 보는 것으로 기약했다.그 앞에 있는 공원을 걸어다녔다. 옛 모습을 약간은 세트장과 같이 만들어놓은 곳인데 인근에 있는 백마고지와 엮어서 소풍을 가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독립운동거리 태극기 뒤쪽으로 노동당사 보존 수리를 위한 가림막이 보인다. 언제든 또 올 수 있는 곳이니...  그리고 이곳 옆에는 정말 영화 세트장이 있기는 하고, 건너편은 쉽게 진입할 수 없는 군사지역이다.주변에서 윙하는 진동이 느껴지면 미니 모노레일이 곧 다가온다.  철원역에 들어가서 느낀 점은... 남북이 분단되지 않았다면 이곳이 한국의..

@ 여행·소풍 2024.09.09

강원 철원| 고석정 앞 고석바위

고석정 앞 고석바위는 여러 드라마와 영화에 나온 장소이기 때문에 이미 많이 알려진 곳이다.나는 이곳을 가끔 포천의 화적연과 헛갈린다. 화적연에 비하면 이곳은 국민관광지로 조성된 곳이기에 차량으로 접근하기에는 좋지만, 자연스러운 지형과 풍경을 가까이서 보기에는 화적연이 더 낫다. 고석정은 계단을 따라 내려가야 하기 때문이다.순담계곡에 갔다가 고석정에 들렀는데 사람이 없어서 아래 모래톱에서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기 좋았다.   고석정 옛길이라는 것은 의미가 없고, 두 길이 비등하게 계단길로 만들어져 있다. 옆 리조트(호텔)에서 내려오면 옛길일까?  정자에서 봤을 때 나룻배 모양의 통통배는 탈만 한 것 같다. 탑승을 하지는 않았지만 한탄강을 오르내리며 재미있어 보였다. 신라 진평왕 때 세운 정자는 현재 강원도 ..

@ 여행·소풍 2024.09.09

강원 철원| 순담계곡 걷기

순담계곡을 걸을 수 있는 입구는 두 곳인데, 나는 아래 드르니매표소보다는 위쪽을 권하고 싶다. 입장료 1만 원은 좀 비싼 느낌이 있는데 그중 5천 원은 지역상품권으로 주기 때문에 지역상권활성화 차원으로 생각하면 바람직한 것 같다.한탄강을 따라 이러지는 절벽에 철교를 건설한 순담계곡 주상절리길은 지난 한국관광지의 출렁다리 개발이 집약된 건축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출렁다리와 전망대를 모두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3km가 넘는 계곡 길에서 상부 출발 지점 기준으로 1.5km 정도에 스카이전망대(?)가 있고, 그 앞에 주상절리가 있다. 주상절리 자체는 크게 분포하고 있지는 않다. 그래서 지난주에는 딱 그곳까지 갔다가 돌아왔다.그리고 강 건너는 행정구역으로 '포천'이다. 나는 왜 다양한 다리가 건너편으로 연..

@ 여행·소풍 2024.09.09

강원 철원| 삼부연폭포

철원 시내에서 막국수를 먹고 나서 계란 삶는 대야를 한참 보았다. 보통 이런 모습은 등산로 입구에 있는 식당의 좌판에서 볼 수 있는데, 생각해 보면 냉면집이나 막국수집이나 이 정도의 계란 삶기는 하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계란을 거의 매일 먹는 나로서는 정겨운 장면이 아닐 수 없다. 독일어로 계란은 '아이'이다. 계란과 너무나 어울리는 외국어 발음인데, 이런 아이를 매일 먹어대는 나는 식인인가? ^^ 인간만큼 잔인한 존재가 없다.   철원시내에서 가장 가까운 자연은 삼부연폭포일 것이다. 도로변에 이렇게 가깝게 접한 폭포가 국내에 또 있을까? 차에서 내리지 않아도 볼 수 있는 멋진 폭포. 도착한 날은 전에 비가 많이 와서 수량이 풍부했다. 위쪽 용화저수지에서 내려오는 물이고, 그 물은 명성산 등에서 모여든다...

@ 여행·소풍 2024.09.09

인천 강화| 정수사

동막 해수욕장은 토요일 아침이었지만 9시 전이라서 사람이 없었다.영화를 보다가 이선균 얘기가 나왔고, 동굴 목소리 생각이 나서 정수사에 가기로 했다. 연예인에 대해서 일부러 팬심을 가지거나 한 적은 없지만 동훈이의 죽음은 현재의 우리나라 검경과 언론의 현실이 낳은 결과여서인지 상당히 충격적이었다.나의 아저씨 드라마도 나중에 보게 되었지만, 판타지 내용과는 별개로 몇 등장인물은 사람들이 뇌리에 강한 인상과 추억을 안겨주었다고 생각한다.  드라마에서 스님이 된 친구를 만나러 간 동훈이가 머물렀던 사찰, 정수사.스님과 동훈이가 걸터앉아있던 대웅전은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639년 창건 당시 마음을 깨끗이 닦는다는 정수사에서 1426년 함허대사가  깨끗한 물의 정수사로  개칭하였다.함허대사의 부도는 향토유적이다..

# 사찰 2024.09.01

경기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미술도서실

8월이 다 지났는데도 연일 30도가 넘는 여름이 이어지고 있다. 소풍을 가고 여행을 가도 일사병이 무서울 정도이니 밖에서 무엇을 하기가 겁난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을 갔는데 잠시 비가 왔었다. 열기가 물을 빨아들이면서 이 또한 너무 습하고 더웠다. 건조한 날씨가 정말 그립니다.  입구를 바라볼 때 왼편에 도서관이 새로 들어와 있다. 전에는 어떤 장소였는지 모르겠으나, 거대한 건물에서 도서관의 위치는 괜찮았다. 미술도서를  봐야할 때 필요한 관이지만, 자차가 없으면 오기 힘들다는 점과 차로 오더라고 주차비를 내면서까지 이곳에 와야 할까를 생각하게 되었다. 미술도서의 특성화는 필요하지만, 이 디지털 시대에 종이책을 여기까지 와서 봐야 하는가에는 개인적으로 회의적이다. 잡지 서가에서 이런 류의 책은 모두 디지..

@ 박물·미술관 2024.08.31

강원 강릉| 소금강산 야영장 & 계곡

극성수기라고 하는 기간에는 여행을 다니질 않았는데 이번에는 국립공원 사이트에서 탐방로 정보를 보다가 야영장을 예약해 두었다. 내가 예약을 한 다음날부터는 추첨으로 예약성공을 알려주는 것을 보니, 국립공원 야영장의 인기도 상당한 것 같다. 그렇게 추첨이나 대기 등에는 끼어든 적이 없어서 생경했다. 좋은 추억이 있는 소금강산 야영장은 지난봄에 지나치며 봤을 때 공사하는 것을 보았고, 산 밑에 한적하게 텐트를 세웠던 곳은 캐빈(?)이 들어서 있었다. 다행인 것은 조밀하게 자리가 배정된 곳을 좀 여유 있게 2 사이트 1곳으로 조정을 해 두었다. 중간 열의 사이트도 그렇게 공사를 하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예약사이트가 더 줄어들 것이다. 건너편 상가에는 안 좋은 소식이고, 캠퍼들에게는 괜찮은 뉴스일 것이다. 새로 정..

@ 여행·소풍 2024.07.20

강원 동해| 북평성당 (국가등록문화재) ~ 영월 섶다리

생일을 맞이하여 친구가 유명한 중식당에서 면을 사주겠다고 하였다. 그래서 동해시 북평민속시장으로 향하였다. 이곳의 공영주차장에 우리만 차를 주차하고, 한적한 시장을 둘러보았다.실제로 민속시장이 열리면 그 번잡함 때문에 나는 오지 않을 인간이다. 이렇게 평상시의 모습을 둘러보는 것이 좋았다. 주차장 주변의 모습도 깨끗하고 좋았으면 건너편 북평성당 사이의 시장골목길도 재미있었다. 국밥을 좋아하기 때문에 다음에는 국밥거리의 식당에 가봐야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동해항 방향에서 들어오는 북평로 건너편이 메인이라고 할 수 있다. 맛있는 것을 파는 곳이 많아서 맛집에 집중하는 여행을 하는 사람이라면 재미있을 곳이다.    한국전쟁 후에 건축된 북평성당은 골롬반회 외국인 신부들이 세웠는데 유사한 형태의 성당은 묵호..

# 사적(성당) 2024.05.15

강릉 강릉| 옥계면 금진항

살면서 불쾌하고 어이없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 감정을 다스리는 것, 나이 들면서 더없이 중요하다.캠핑장에서 나와 다음 숙소로 이동하면서 옥계면의 파출소에 들렀다.여행 중 매우 황당한 일이 생겼는데 상대의 말솜씨가 너무 거칠어서 전화기 상으로 차단 후 파출소에 잠시 들러 상담을 하였다. 공권력의 도움이 효과를 보였고, 여행 후에 일단락되었다.경찰이 나에게 한 말도 그랬고, 살면서 느낀 내 판단도 그렇지만... 인생사에는 피해야 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숙소 체크인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묵호항에 들러 점심을 먹었다.망상해수욕장부터 묵호항까지 이어지는 해변은 카페 천국이 되어 있었는데 복작거림을 싫어해서 관심을 두지는 않았다.     옥계면의 파출소에서 나오기 전에 순경님에게 옥계의 산은 왜 이렇게 벌거숭..

@ 여행·소풍 2024.05.15

강원 강릉| 용연사

지난 4월 마지막 날에는 사천면에 있는 용연사에 다녀왔다.누구의 추천도 있었고, 사천면에서 커피여행만 할 수는 없었기에 차를 끌고 사천천을 따라 올라갔다.마을을 벗어나 용연계곡(사천천~사기막저수지)이 시작되는 곳부터 길이 좁아지기 때문에 사람이 많을 때는 오히려 사찰을 탐방하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1차로 정도의 길이기 때문에 마주하는 차를 만나면 누가 양보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사기막저수지에서는 우측 절골 방향의 산길로 진입하여 절의 입구까지 갈 수 있었다.    공사가 곳곳에서 진행 중이었고, 부처님 오신 날을 준비하는 모습으로 조금은 산만한 첫인상을 주었지만 누렇게 되어버린 큰 백구 두 마리가 반겨주었다. 백구 입장에서는 '못 보던 인간이 왔네'하고 심드렁했겠지만, 개를 좋아하지 ..

# 사찰 2024.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