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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오대산 진고개휴게소~노인봉(1,338m)

등산을 하지 않지만, 이번에는 꼭 진고개휴게소를 그냥 지나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강릉 연곡면 쪽에서 진고개휴게소까지 오는 길을 좋아한다. 오전 9 시가 조금 넘어서 도착했다.약 4km 떨어진 노인봉까지 등산을 하였다. 예상보다 지루했지만 의미 있는 산행이었다. 산을 잘 타면 3시간 이내로 돌아올 수 있는 곳이다.복원 중인 평탄화 지역까지 1km 정도를 지나면 이후 가파른 나무계단과 돌계단 길이 약 1km 정도 나오는데 여기가 상당히 재미없고 힘들다. 계단길만 지나면 평이한 산길이 이어지고, 마지막 약 200m 정도를 노인봉까지 오른다.계단길부터 정상까지 시종일괄 전망이 시원하게 트이는 산길이 아니어서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그래도 꼭 한 번은 내가 해야 할 등산이었다.  평일 오전이라서 주차장..

@ 여행·소풍 2024.10.13

경기 파주| 고려국립호텔 혜음원(지)

작년 가을 정도에 이곳을 방문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날이 선선해지면 가봐야겠다는 다짐 아닌 다짐만 하다가 10월 초, 바람이 선선한 날에 다녀왔다. 고양시(고양동)에서 혜음령 터널을 지나 파주쪽으로 나오면 혜음원이 있다. 역사가들이 이쯤 어디에 있을 것이라고 추측만 해오다가 관련 공부를 한 지역민에 의해서 발견된 장소이다. 사유지를 매입하여 발굴을 한 후 공원처럼 조성하였는데, 임의로 건물을 세우거나 하지 않고 자리 흔적만 보존한 것은 매우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이름은 과거의 국가숙박업명인 '혜음원'에 자리(site)를 의미하는 '지'를 붙여서 '혜음원지'라고 한다. 그리고 이 78번 도로를 계속 운전하면 내가 좋아하는 보물인 '파주용미리 마애이불입상'이 있는 사찰이 나온다는 것도 알았다.  1천..

경기 고양| 흥국사 대방

'흥국사 대방'이라는 같은 한자를 쓰는 국가등록문화유산 사찰이 두 곳 있는데, 하나는 북한산(서울 은평구) 건너편 한미산(고양시 덕양구) 자락에  있고 다른 곳은 남양주에 있다. 추석 연휴 동안 어느 아침에 한미산 흥국사 대방을 다녀왔다. 이하 국가문화유산 포털의 내용을 발췌한다.-----흥국사 대방은 정토 염불 사상이 크게 성행하던 근대기의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여 염불 수행 공간과 누ㆍ승방ㆍ부엌 등의 부속 공간을 함께 갖추고 대웅전을 실제적ㆍ상징적 불단으로 삼아 염불 수행을 하도록 구성된 독특한 형식의 복합 법당이다. 기존의 전통적 방식을 벗어나 복합적이고 기능적인 근대적 건축의 성립을 보여주고 있는 등 역사적 가치뿐만 아니라 독특한 건축 형식과 공간 구성 및 시대정신을 담고 있다. 국가등록문화유산 고..

# 사찰 2024.09.18

서울| 상암 일본군관사

3일에 걸쳐서 사진으로 기록하였다.상암에 관심 있는 분야의 교육프로그램이 있어서 방문했는데, 버스를 타고 지나며 특이한 곳을 보게 되었다. 여름 숲으로 가려서 잘 보이지 않아, 포털의 지도를 살펴보았더니 로 표기되어 있었다.다음날, 정류장에 내려서 걸었다.   근린공원의 숲길을 잠시 걸으면 일본식 집이 나온다.적산가옥이 아니라 일제강점기의 일본 군인들의 숙소인데, 상암 아파트단지가 들어설 때 발견되어 이쪽으로 이축을 해놓은 곳이었다.  2개의 가옥만을 그대로 이축하였는데 일본군의 주거지였다는 것 외에 왜 이곳에 위치했는지, 특별한 용도 등은 밝혀진 것이 없다. 박원순 시장 때에 미래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입구 정면에 보이는 건물은 교육장이고, 관리인이 상주한다. 처음 방문한 월요일에..

@ 박물·미술관 2024.09.18

경기 고양| 고양 행주수위관측소 (등록문화재 599호)

자유로를 벗어나는 행주산성 직후에 한강을 보면 어떤 기물이 하나 보인다. 여기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이 보이기도 하고, 약간은 음산해 보일 때도 있다. 그런데 경기도에 있는 문화유산 전체의 목록을 볼 일이 있었는데, 그중에 하찮아 보이는 것 중의 하나가 그 기물이었다.그리고 이런 기물은 한강변에 의외로 여럿 있다는 것을 이후에 알게 되었다. 고양 행주수위관측소에 가려면 강매천이 한강으로 흘러가는 곳에 있는 (강매석교) 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워야 한다. 지역 꽃축제가 열리기도 하는 곳이고, 지도에서는 방화대교 아래라고 보인다.  항상 궁금했던 곳으로 가기 위해서 행주산성 아래쪽으로 한강길로 걸어갔다. 주말에는 자전거를 타는 분들이 많이 다니기 때문에, 그리고 의외로 행주산성 쪽을 걸어가는 분도 더러 있어서 ..

@ 장소 Spot 2024.09.10

강원 철원| 승일교

철원군 시내의 북쪽 대표 도로인 463번 길을 지나다 보면 한탄강을 건너는 한탄대교 옆에 돌다리를 하나 볼 수 있다. 상태가 그리 나쁘지 않지만 새로운 도로로 인해서 그냥 방치되었거니 생각해 왔는데 이곳이 상당한 의미가 있는 곳이었다. 고석정 주차장에 면한 공원에서 설명을 하나 보게 되어 일부러 찾아가서 잠시 앉아있다가 사진을 찍어왔다. 설명에는 전쟁 영화 중 명작으로 꼽히는, 그리고 휘파람 주제곡으로도 유명한 '콰이강의 다리'에 비유하였다. 그러나 그건 좀 지나친 표현이지만, 시차를 두고 두 나라가 건설했다는 것과 이것의 남북 간의 전쟁이 빚어낸 건축이라는 것에 역사적 의의를 두고자 한다.  1948년 북한이 중단한 기초와 교각 부분을 한국전쟁 후 휴전을 시작하면서 이곳은 우리나라의 영토가 되었다. 그..

@ 장소 Spot 2024.09.10

강원 철원| 노동당사 앞 철원역사문화공원

우리나라에서 근대문화유산이 가장 잘 보존되었다고 생각한 곳이 철원군 노동당사였다. 건물의 외관만 남은 곳이라서 보러 갔는데 보존공사를 하는 중이라서 12월까지는 못 본다고 한다. 내년이나 다시 보는 것으로 기약했다.그 앞에 있는 공원을 걸어다녔다. 옛 모습을 약간은 세트장과 같이 만들어놓은 곳인데 인근에 있는 백마고지와 엮어서 소풍을 가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독립운동거리 태극기 뒤쪽으로 노동당사 보존 수리를 위한 가림막이 보인다. 언제든 또 올 수 있는 곳이니...  그리고 이곳 옆에는 정말 영화 세트장이 있기는 하고, 건너편은 쉽게 진입할 수 없는 군사지역이다.주변에서 윙하는 진동이 느껴지면 미니 모노레일이 곧 다가온다.  철원역에 들어가서 느낀 점은... 남북이 분단되지 않았다면 이곳이 한국의..

@ 여행·소풍 2024.09.09

강원 철원| 고석정 앞 고석바위

고석정 앞 고석바위는 여러 드라마와 영화에 나온 장소이기 때문에 이미 많이 알려진 곳이다.나는 이곳을 가끔 포천의 화적연과 헛갈린다. 화적연에 비하면 이곳은 국민관광지로 조성된 곳이기에 차량으로 접근하기에는 좋지만, 자연스러운 지형과 풍경을 가까이서 보기에는 화적연이 더 낫다. 고석정은 계단을 따라 내려가야 하기 때문이다.순담계곡에 갔다가 고석정에 들렀는데 사람이 없어서 아래 모래톱에서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기 좋았다.   고석정 옛길이라는 것은 의미가 없고, 두 길이 비등하게 계단길로 만들어져 있다. 옆 리조트(호텔)에서 내려오면 옛길일까?  정자에서 봤을 때 나룻배 모양의 통통배는 탈만 한 것 같다. 탑승을 하지는 않았지만 한탄강을 오르내리며 재미있어 보였다. 신라 진평왕 때 세운 정자는 현재 강원도 ..

@ 여행·소풍 2024.09.09

강원 철원| 순담계곡 걷기

순담계곡을 걸을 수 있는 입구는 두 곳인데, 나는 아래 드르니매표소보다는 위쪽을 권하고 싶다. 입장료 1만 원은 좀 비싼 느낌이 있는데 그중 5천 원은 지역상품권으로 주기 때문에 지역상권활성화 차원으로 생각하면 바람직한 것 같다.한탄강을 따라 이러지는 절벽에 철교를 건설한 순담계곡 주상절리길은 지난 한국관광지의 출렁다리 개발이 집약된 건축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출렁다리와 전망대를 모두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3km가 넘는 계곡 길에서 상부 출발 지점 기준으로 1.5km 정도에 스카이전망대(?)가 있고, 그 앞에 주상절리가 있다. 주상절리 자체는 크게 분포하고 있지는 않다. 그래서 지난주에는 딱 그곳까지 갔다가 돌아왔다.그리고 강 건너는 행정구역으로 '포천'이다. 나는 왜 다양한 다리가 건너편으로 연..

@ 여행·소풍 2024.09.09

강원 철원| 삼부연폭포

철원 시내에서 막국수를 먹고 나서 계란 삶는 대야를 한참 보았다. 보통 이런 모습은 등산로 입구에 있는 식당의 좌판에서 볼 수 있는데, 생각해 보면 냉면집이나 막국수집이나 이 정도의 계란 삶기는 하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계란을 거의 매일 먹는 나로서는 정겨운 장면이 아닐 수 없다. 독일어로 계란은 '아이'이다. 계란과 너무나 어울리는 외국어 발음인데, 이런 아이를 매일 먹어대는 나는 식인인가? ^^ 인간만큼 잔인한 존재가 없다.   철원시내에서 가장 가까운 자연은 삼부연폭포일 것이다. 도로변에 이렇게 가깝게 접한 폭포가 국내에 또 있을까? 차에서 내리지 않아도 볼 수 있는 멋진 폭포. 도착한 날은 전에 비가 많이 와서 수량이 풍부했다. 위쪽 용화저수지에서 내려오는 물이고, 그 물은 명성산 등에서 모여든다...

@ 여행·소풍 2024.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