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찰

경기 고양| 흥국사 대방

스콜라란 2024. 9. 18. 13:57

'흥국사 대방'이라는 같은 한자를 쓰는 국가등록문화유산 사찰이 두 곳 있는데, 하나는 북한산(서울 은평구) 건너편 한미산(고양시 덕양구) 자락에  있고 다른 곳은 남양주에 있다. 

추석 연휴 동안 어느 아침에 한미산 흥국사 대방을 다녀왔다. 이하 국가문화유산 포털의 내용을 발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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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사 대방은 정토 염불 사상이 크게 성행하던 근대기의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여 염불 수행 공간과 누ㆍ승방ㆍ부엌 등의 부속 공간을 함께 갖추고 대웅전을 실제적ㆍ상징적 불단으로 삼아 염불 수행을 하도록 구성된 독특한 형식의 복합 법당이다. 기존의 전통적 방식을 벗어나 복합적이고 기능적인 근대적 건축의 성립을 보여주고 있는 등 역사적 가치뿐만 아니라 독특한 건축 형식과 공간 구성 및 시대정신을 담고 있다.
국가등록문화유산 고양 흥국사 대방 (高陽 興國寺 大房) | 국가유산포털 | 국가유산 검색 (heritage.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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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둘레길은 정말 운전하기 좋은 곳이다. 창릉천을 경계로 한쪽은 서울 은평구, 반대는 고양시 덕양구로 행정구역이 나뉜다.

인근에 진관사가 있어서 이곳이 상대적으로 덜 붐비지만, 고찰의 기운만큼은 깊다. 입구의 주차할 공간도 넉넉하고, 북한산을 멋지게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도 참 좋은 곳이다.

 

 

불이문으로 오르는 계단 옆의 비석이 1904년, 국운을 살리고 불교를 중흥하고자 세운 만일염불회비이다.

비석의 위치는 이전과 다르고, 계단 또한 새롭게 만들어진 모습이다.

 

 

깨끗하게 정비한 계단길 중간의 연꽃 돌계단도 이쁘고, 불이문의 원형 석문을 들어설 때 기분이 차분해진다.

 

 

창건의 역사는 661년 원효대사로 거슬러 올라가며, 독특한 건축의 대방이 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이는 사찰이다. 그 외 의병의 근거지였으니 항일정신이 서린 곳이기도 하다.

 

 

흥국사 본전으로의 약사전 앞으로 가면 왼편의 나한전과 이루는 조화가 뛰어나다. 나한전은 1996년까지는 칠성각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흥국사가 참 좋은 점은 뒷편의 휴식공간이다. 이곳에서 서울 북쪽을 병풍처럼 감싸는 북한산을 넓게 조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래 사진의 작게 보이는 왼쪽 봉우리가 원효봉(바위는 노적봉)이고, 오른쪽 봉우리가  의상봉이다. 두 봉우리를 더 가깝게 바라볼 수 있는 곳은 창릉천 건너편 멸콩다방 : ) 옥상이다. 

 

 

 

흥국사에도 성보문화재가 여럿 있는데 그중 하나가 범종각이다. 위치는 1993년에 이곳으로 옮겨졌는데 이렇게 할수록 문화유산의 가치는 떨어진다. 하지만 사찰도 운영을 하려면 이렇게 해야 할 이유가 있으니...

 

 

 

 

 

 

북한산 북한산성탐방로 앞의 매장에 잠시 가볼 일이 있어서 절에서 나와 멸콩다방에 들렀다. 그나마 구름이 껴서 햇볕은 없어지만 너무 더운 추석이었다.

 

 

아래 사진의 왼쪽 봉우리가 원효봉, 중간 옆 바위는 노적봉, 오른쪽 봉우리는 의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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