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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 소금강 금강사

4월 28일(월) 평일 오전에 연곡면 소금강 계곡의 금강사에 다녀왔다.소금강 입구(캠핑장 건너편)가 완전히 달라진 것을 보고 여실히 세월을 느꼈다. 소금강 계곡은 수 차례 다녔지만 사찰에 들어간 적은 없었는데 이번에는 금강사를 목적으로 산길을 걸었다.최대한 위쪽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약 1시간을 걸어 올라갔다.날이 서울과는 판이하게 다르게 추웠고, 비도 흩뿌려서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언제나 사람이 밀려서 다니던 계곡길에 사람이 없으니 더없이 쾌적했다.  산길이 시작되기 전의 무릉계(곡)폭(포) 이정표를 보면 아래쪽으로 내려가봐야 한다.시원한 폭포를 볼 수 있는 곳이다.  금강사는 마당바위인 식당암 직전에 위치한다.국립공원 산악지역의 탐방 제한 기간(5월 중순까지)이었지만 부분 산길을 개방을 하기 때문에 소..

# 사찰 2024.05.15

강원 고성| 건봉사

건봉사 진입로는 2차선 도로로 잘 정비되어 있다. 예전의 울퉁불통한 길을 잊고, 고즈넉한 사찰 탐방을 원한다면 1500년의 역사와 함께 위세가 대단했었던 건봉사가 좋을 곳이다. 지금은 반대로 신흥사의 말사가 되었다. 작은 자작나무숲에서 바로 왼쪽 사찰 입구로 들어간다. 여기 길이 녹지 않아서 잠시 긴장했는데, 헛바퀴 없이 잘 들어갔다. 건봉사는 한국전쟁에서 폐허가 되었고, 사찰이 모두 불타버렸다. 화재 피해를 입지 않고 남아있는 것이 능파교와 건너편에 있는 소나무이다. 현재의 사찰건물을 모두 새로 지어진 것이다. 그래도 6세기부터 시작하는 역사의 고성 건봉사지(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냉천리 36 일원)는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다. 불이문은 시도급 문화유산인 강원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어 있다. 옛 건봉사 터..

# 사찰 2024.01.30

강원 속초| 속초등대해수욕장, 영랑호

그냥 그냥 숙소가 하나 마련되어 속초에 다녀왔다.기온은 내려가는 중이었고, 도로는 안 보이는 곳에 살얼음이 있었겠지만 보이는 곳은 모두 녹아있었다.설악산 권역에서부터 보이는 눈의 모습으로 1월도 이렇게 기록에 남겨둔다.  속초등대 인근에서 숙박을 한 경험이 없었는데 이번에 이쪽에 있으면서 아바이마을까지 걸어갔다.그리고 다시 속초항에 있는 정자에 가보고, 속초등대에 올라가고, 영랑호까지 걸었다.왜국 물건을 없애면서 DSLR 카메라도 없애버린 것이 좀 아쉬운 날들인데 성능 떨어지는 핸드폰으로 정성껏 담아봤다.   고성 방향으로는 40-50층 건물이 보이지는 않아서 다행이다.강릉부터 속초까지 아주 해안가가 난리가 나서... 설악산에서 내려오는 쌍천이 말라 갈수기도 있는 속초는 어쩌려고 개발허가를 내주는 것일까..

@ 여행·소풍 2024.01.30

강원 속초| 동명동성당 (국가등록문화재)

작년 12월에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된 속초 동명동성당 속초가 가서 야트막한 언덕에 놓인, 그리고 한국전쟁의 피란민과 뗄 수 없는 이곳을 먼저 들러보았다. 동명항(속초항) 방향으로 해 뜨는 곳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곳에서 세월을 이겨왔는데 동해안 난개발로 피해의 직격탄을 입고 있었다. 동해안 전체의 문제이고,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지경이라서 앞으로 크게 환경적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토목개발이 무섭도록 빠르게 진행 중이다. 성당 측에서도 계속 저항을 해왔지만 자본의 논리를 이길 수는 없었을 것이다. 성당 어느 쪽에서 사진에 담아도 모두 고층건물이 들어온다. 양대 고층건물 사이에 성당이 놓이는 꼴이 되었다. 방문한 날, 날씨가 너무 좋아서 아바이마을을 걸어서 갔다. 돌아서 영금정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성당의 모..

# 사적(성당) 2024.01.28

경기 연천| 댑싸리공원

연천 심원사지를 찾아가던 날, 비가 온다는 예보와 달리 빗방울이 내리지 않아서 78번 지방도 군남로에서 댑싸리 공원에 찾아갔다. 78번 도로는 신망리역 아래로 이어지는데 가을 은행나무가 멋진 길이다. 아래서 북으로 올라다가 보니 이 도로에서 군남댐이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생태 그 자체를 느낄 수 있는 지역이라서 하루 소풍 다니기 좋은 곳이고,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경기북부'이다. 댑싸리 공원 주차장에 자리가 없어서 이제 막 차가 들어서기 시작하는 임시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그렇다고 걷기가 힘들지는 않았지만, 주차요원 할아버지의 뜬금없는 버럭질로 갑자기 기분이 불쾌했다. 공무수행 중인지, 알바 중인지 모르겠으나 아침부터 짜증이 난 것 같은데 나(우리)에게 왜 그러는지... 어처구니없는 마음에 ..

@ 여행·소풍 2023.10.15

경기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 킨텍스 일대를 자주 걸어 다녔을 때 현대모터스튜디오가 들어서는 것을 보게 되었다. 현대적 건축물은 국내 자동차박물관으로의 이정표 같은 역할을 해줄 것 같았다. 그리고 2년 동안 주변에 아파트가 일제히 들어서면서 박물관의 건축적 미가 상실되어 내 마음도 허무했다. 고층 아파트에 둘러싸인 문화센터가 되어버린 느낌이었다. 그래도 1층의 카페와 3층(?) 식당가는 꽤 잘되어 있었다. 이곳을 견학한 10대 학생들은 다시 가겠다는 말도 했었고, 인솔자의 입장으로 방문을 했던 지인들도 애들에게 괜찮은 곳이라고 평했다. 나도 이곳을 방문할 초대권이 생겨서 다녀왔다. 현대차의 역사를 볼 수 있는 곳일까? 처음부터 줄을 서서, 무리도 이동을 하기 시작했고, 마지막 관람이 끝날 때까지 자유는 주어지지 않았다. 꼬박 1..

@ 박물·미술관 2023.10.15

강원 인제| 인제성당 (국가등록문화재)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의 흔적이 있는 종교건조물을 조사하는 중이다. 특정 지역에 한정된 곳의 문헌(웹 포함) 자료를 정리하는 중에 해당 지역은 아니지만 강원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된 몇 곳을 보다가 인제성당을 보고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동해로 가는 길에 잠시 들렀다. 인제군 인제읍은 44번 국도를 다니며 바로 옆으로 지나치는 곳인데 이번에 처음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읍 단위의 흔한 행정구역과는 다르게, 작은 도시가 반듯하게 정비되어 운전하기에도 길을 찾기에도 수월했다. 지방이라고 서울경기에 비해서 편의시설이 뒤떨어지지 않아야 하는데 근린시설과 도로변 정류장 등을 봤을 때 잘 정비되어 질서 있는 느낌을 받았다. 지방의  가장 큰 문제는 병원 부족인데, 이는 국가적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공공의료에..

# 사적(성당) 2023.08.28

경기 포천| 한탄강세계지질공원센터

연천에서 포천으로 이어지는 동서로(37번 국도)에서 보이는 지질공원다운 절벽은 언제 봐도 멋있다. 이번에 경기북부 탐방을 해야 하는 일이 있어서 사전 조사차 포천에 잠시 방문하면서 이 절벽을 더 잘 보기 위해 372번 지방도로 나와서 옥병교에 차를 정차하고 영평천을 구경했다. 평소에도 수량이 적지 않은 느낌을 받는 곳인데 근래에 비가 많이 와서 더 여름다웠다. 절벽을 뚫고 지나는 터널도 있는데 1차선 비포장길이어서 가보지는 않았다. 방골길을 따라서 비둘기낭폭포 입구에 도착했다. 너무 너무 뜨겁고 더워서 일대를 걸어볼 생각은 접고, 언제나 봐도 예쁜 폭포를 또 보고 왔다. 목적지는 이곳 '한탄강세계지질공원센터'였다. 이날, 평소에 내비게이션을 잘 사용하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상업시설인 카페의 간판이 눈에 ..

@ 박물·미술관 2023.08.01

서울| 서울시립미술관 지하1층(세마홀)

지난봄부터 자연스럽게 평생교육을 실현하느라 바쁘다. 계속해서 교육이 제공되고, 99%는 무료로 진행을 하기 때문에 나라는 인간만 동기화되고 학습에 대한 성실성만 있다면 배움은 계속된다. 특히 디지털과 관련된 내용이라면 무서운 속도로 발전을 거듭하는 중에 도태되는 현실을 피해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지난 주에 국립장애인도서관 행사에 참여했다. 장소가 차라리 반포 너머의 도서관이었으면 좋았겠지만 서울 한복판의 교통도 주차도 불편한 덕수궁 옆, 서울시립미술관이었다. 호퍼 전시회 때문에 상당히 번잡했다. 지하에 보관(사물)함 장소가 있는데 전시회 관람객에 비해서 세미나 참석자는 너무 초라해 보일 지경이었다. 그래도 나에게는 상당히 유용한 교육이자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행사였다. 지하 1층 세마홀은..

@ 박물·미술관 2023.07.31

강원| 미시령 옛길 ~ 44번 국도

한동안 지금까지 살면서 안 해본 일을 하다가 괜히 몸도 마음도 바빴다. 7월 초에 다녀온 여행사진을 이제야 올린다. 카메라를 없애버린 탓인지, 블로그를 중단했다가 다시 해서인지 어디를 다녀와도 꼭 기록으로 남겨야하는지 의문을 가진다. 그런데 이번에는 내 나이가 훌쩍 들었다는 것을 마음 깊이 느끼게 되어 꼭 블로깅하고 싶었다. 나는 20대에 매우 설악산과 둘레에 집착했던 것 같다. 다른 곳도 가봤지만 강원도 설악산 일대가 주는 느낌은 남달랐다. 그래서 여행 = 설악산(강원도)이 되었던 것 같다. 20대부터 운전을 시작하기 까지는 특히 령(대관, 한계, 미시, 진부)을 넘어다니 좋아했다. 일부는 고속도로가 없을 때이기도 해서 대중교통의 유일한 통로였겠지만 특히 한계령이나 미시령을 넘어가는 길, 44번 국도에..

@ 여행·소풍 2023.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