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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비)| 오대산 상원사 ~ 평창 대관령성당 ~ 양양 하조대 ~ 속초 대포항

[ 2022년 10월 초의 기록 ] 사진을 찍는 여행이 아니었다고 기억한다. 자료를 정리하다 보니까 몇 장 있어서 기록 차원에서 블로깅을 해본다. 하루도 빠짐없이 우산을 드느라 새로 사진이 많다. 한 손으로 찍기에는 새로가 편한 때문이었을 것이다. 여행의 기억은 날씨가 너무 좋았던 날보다는 뭔가 마음의 사연이 있거나, 어떤 계기가 동반되거나 또는 아무 생각이 없었던 날 영감을 받는 느낌을 받은 날의 기억이 더 선명하다. 2022년의 작은 여행을 통틀어 어떤 날이 떠오르는가를 판단하면 계속 계속 비만 내렸던 오대산에서부터 속초까지의 여정이 생각난다. 우리나라에서 입장료가 가장 비싼 절... 비가 오는 산사는 그 자체로 매력이 있기 때문에 영동고속도로를 지나다가 그냥 가보고 싶었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운..

@ 여행·소풍 2023.05.15

경기 연천| 호로고루

[ 2022년 8월의 기록 ] 구름이 아름다운 날에는 이유 없이 가던 길을 떠나야 한다. 내가 파주 아랫동네에서 짐을 풀고, 이렇게 오래 있을 줄 상상도 못 했는데... 너무 오래 살고 있다. 호로고루를 2017년 생일에 처음 가보고, 첫 느낌이 너무 좋아서 1년에 1번은 가게 되는 것 같다. 지나치다 들르는 곳으로의 호로고루는 여전히 마음에 든다. 갈 때마다 개발의 명목 하에 변하긴 하는데도 이 동산, 강 쪽에서 올려다보면 독일의 로렐라이 언덕 비슷하려나? 문제는 갈 때마다 개발이 진행되어 점점 너무 반듯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작년 여름에, 그 더운 날에, 장마가 휘몰아치고 난 후 황톳물 강을 보려고 이곳에 또 갔었다. 구름이 어찌나 수려하던지... 작년 여름에는 둘레의 길을 모두 정비한 후였다. 그리..

@ 여행·소풍 2023.05.09

경기 파주| 헤이리 한길사 지하, 문준용 개인전(별을 쫓는 그림자들)

[ 2022년 11월 16일의 기록 ] 아일랜드 여행에서 영국식 아침을 너무 감동적으로 먹은 기억이 있어서, 그와 유사한 브런치가 있는 것 같아서 헤이리에 갔었다. 한국에서 내 생애 처음으로 브런치를 먹어볼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유명 빵집인데도 브런치 메뉴를 없애버려서 결국 아침도 못 먹고, 문준용 작가의 전시를 하는 한길사 앞으로 가서 서성였다. 전시관이 참으로 소박하여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계단을 내려갔는데, 전시를 준비하고 있던 문준용 작가를 입구에서 마주쳤다. 날씨가 꽤 추운데 난방도 잘 되지 않는 지하 전시장, 뭐라고 궁시렁대는 순간 문작가를 마주쳐서 이후 얘기도 좀 나눌 수 있었다. 추위 때문에 방문객이나 작가나 서로 복장이 상당히 비슷하였던 기억이 있다. 더 좋은 곳에서 다른 전시를 동시에 ..

@ 박물·미술관 2023.05.09

경기 김포| 애기봉전망대

[ 2022년 6월 1일의 기록 ] 수 일 전에 예약을 하고, 방문시간보다 일찍 도착했는데 아직 주변시설의 공사가 끝나지 않아서 주차장에서 모래바람을 경험하였다. 올해는 어떨지 궁금하다. 재방문 의사가 있는 곳이라서 올해 안에 다시 방문할 생각이다. 전국 출렁다리의 열풍은 이곳에서도 흔들다리로 환생하였다. 몸이 불편한 분들은 차를 갖고 전망대까지 이동할 수 있으니 무리해서 계단을 오르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조경과 전시 및 전망이 모두 훌륭한 장소였고, 어느 통일전망대보다도 방문하기 좋은 곳이었다. 이곳도 목적을 갖고 방문하여 사진도 찍고, 장소활용에 대한 개인적인 '조사'를 하였다. 내부의 생태박물관도 상당히 전시를 잘해두었고, 아이들 교육에도 좋은 곳이라는 생각을 했다.

@ 여행·소풍 2023.05.04

경기 연천| 동막골유원지, 동막리 응회암

[ 2022년 5월의 기록 ] 장마와 태풍에 물피해가 빈번하기만 세계지질공원의 타이틀은 유지하고 있다. 불필요한 또는 잘못 시공된 댐으로 물에 주기적으로 잠기는 지질공원이 있는가 하면 콘크리트 하천의 개발로 지질공원의 자연적인 조화를 깨트리기도 한다. 연천군 동막골유원지는 쉽게 찾아갈 수 있는 물놀이 장소인데, 그곳에 화산활동의 흔적인 응회암이 있다. 응회암 주변으로 다슬기를 잡는(줍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문제는 응회암이 끝나는 지점부터 바로 콘크리트로 계곡을 정비한 모습이 안타까운 것인지 아쉬운 것인지... 왜 그랬을까? 수영장과 같이 시원하게 양옆을 정비하여 물놀이하기에는 참 좋은 곳이다. 그늘이 부족한 단점이 있지만, 캠핑국가의 국민들이니 알아서들 타프 등을 준비할 것이다. 예전에는 동막골유원..

@ 여행·소풍 2023.05.04

강원 철원| 백마고지

[ 2022년 5월 26일의 기록 ] 백마고지의 전투는 그 처절함에서 더 기록에 남을 것이다. 이곳을 빼앗고, 뺏기고를 반복하는 중 전사한 여러 국가의 수많은 군인들. 정전협정이 예고 발표되었지만, 그래서 전쟁을 그만해도 되지만... 그래도 명령이 떨어지고, 결국 정전협정 시간까지를 몇 시간 앞두고 다시 전투를 시작하는... 2011년 제작한 우리나라영화 고지전도 이곳 백마고지를 배경으로 한다. 고지의 이름을 KOREA를 뒤집어 애록고지로 설정하였다. 이러한 비극은 레마르크 소설 원작의 '서부전선 이상 없다' 영화에서도 나온다. 몇 백 미터를 차지하려는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던 전투에서 병사 300만 명이 전사하였다고 하니, 놀랍다. 지금까지 '서부전선 이상 없다'를 3편 봤는데 2022년 제작한 영화의 ..

@ 여행·소풍 2023.05.03

강원 강릉| 연곡해변 캠핑장 ~ 한계령

간단히 잠자리를 세팅하는 것은 오래 걸리지 않는다. 더 간편하게, 그리고 더 간소 하게를 실현해 나갈 생각이다. 지난 여행에서 둘러보고 이곳에 오면 좋겠다고 생각한 바다 앞 캠핑장이다. 데크 간 공간도 괜찮은 것 같고, 화로 사용이 금지되어 밤에도 조용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불멍을 핑계로 여러 명이 먹자판을 벌이는 것은 정말 남들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밤에 통로 조명등(?)이 꺼지지 않아서 텐트 안이 너무 밝았다. 그리고 멀리 7번 국도와 고속도로의 차 소음도 들려왔지만 괜찮았다. 새벽에 종류별로 웃어대는 새소리는 너무 크게 들렸다. 미국 LA의 베니스 비치라고 상상^^하며 보드도 탔는데, 바닥이 블록이라서 휠이 더 말랑말랑한 롱보드를 준비해야 했었다. 아가들이 씽씽이를 타는 모습..

@ 여행·소풍 2023.05.03

강원 속초| 청초호 아바이순대마을 ~ 고성군 도원리계곡

서울을 통과해서 강원도로 가는 고속도로 입구까지 막히는 것은 언제나 지겹다. 눈이 빨리 떠져서 바로 출발하여 평소 같으면 자고 있을 시간에 주유를 목적으로 휴게소에 들어갔다. 전망대에 사람이 없는 것 같아서 올라갔는데 평창올림픽 마스코트는 사라지고, 빙어 친구들이 인사를 한다. 아바이순대 마을 진입하는 길을 놓쳐서 다시 유턴, 유턴을 하여 겨우 들어갔다. 주말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오전인데도 줄을 서서 기다렸다. 이 식당의 좋은 점은 사람이 줄지어있어도 테이블 회전을 빠르게 하기 위해 손님을 재촉하지 않는다는 점과 위생에 신경을 쓴다는 점이다. 오징어순대는 망가지지 않기 위해서 기름을 두른 계란에 입히기 때문에 좀 물리는데, 아바이순대 언제 먹어도 담백하고 배부르다. 결국 순대의 2/3는 포장을 해서 저..

@ 여행·소풍 2023.05.03

강원 인제| 인제스피디움

[ 2022년 10월 초의 방문기록 ] 강원도 인제에서 유명하다는 막국수를 먹고, 그 맛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식당에서 나와 강을 따라서 굽이굽이 서울-양양고속도로를 향해 가던 중 인제스피디움의 자동차박물관을 방문하고자 잠시 들렀다가, 전망대에서 조망만 하고 온 날이 있었다. 그때의 사진을 보다가 블로깅을 한다. 다음에서 티스토리로 옮겨온 후 모든 것이 어색하고, 적응되지 않지만 사진 위주로 기록이라도 남기려고 한다. 유럽에서 F1 경기를 직관하지 못한 것이 아쉬운 기억 중 하나이다. 특히 모나코와 같은 도심에서 열리는 대회를 꼭 보고 싶었는데, 그 비용과, 그 시간 등으로 인해서 시도만 하다가 말았다. 이런 자동차 경주장 또는 바이크 경기장이 있으면 들어가서 슬쩍 보고라도 나온다. 한계령에서 은비령으로..

@ 여행·소풍 2023.05.02

충남 아산| 공세리성당

[ 2022년 5월의 기록 ] 가봐야겠다고 메모했던 성당 중 하나였다. 아산만방조제 옆, 34번 도로변의 성당. 성당 주변을 사색하는 것을 좋았지만 도로변의 소음이 너무 커서 사색이 잘 되었는지를 모르겠다. 소음에 민감해서 소음이 언제나 풍경을 먹어 삼켜버리는 느낌이다. TV의 영향으로 상당히 많은 관광객이 오는 곳이다. 주차장에서부터 신자를 위한 곳보다는 방문객을 위한 성당 같았다. 성당에서 내려보는 마을은 참 평화로웠다. 사는 곳에 이런 성당이 있다는 것도 축복일까?

# 사적(성당) 2023.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