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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 신리성지~합덕성당~솔뫼성지

[ 2022년 5월의 기록 ] 생일을 전후하여 여행을 떠나는데 먼 곳은 필요 없고, 가깝게 떠나자고 나선 서해안고속도로에서 너무 막혀서 고생을 좀 했다. 그래도 낮, 한적한 시간에 봄의 조용한 곳에 잘 도착할 수 있었다. 믿음의 종교가 아니라 문화로의 가톨릭 종교를 받아들이는 정도라서 사진으로만 항상 지면을 채워나간다. 블로그에 글 쓰는 것보다는 책을 쓰자는 생각에, 사이버세상에서의 글쓰기에 매진하지 않는 탓이 더 크다. (사진은 핸드폰으로 찍은 것을 보정 없이 올려버림.) 솔뫼성지에서 출발하여 신리성지 방향으로 순례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하는데 나는 사람이 없을 이곳을 먼저 방문하였다. 성지 안 박물관도 닫혀 있는 날이었지만 그래도 부족함 없이 평안함을 느꼈다. 차를 끌고 버그내순례길로 진입했다가 어느..

# 사적(성당) 2023.04.05

인천| 영종도 용유하늘전망대

지난 1월에 영종도(인천공항)에 갈 일이 있었다. 시간이 남아서 그 시간을 소비하느라 인근 거잠포 선착장에 주차를 했다.날도 흐리고 바람이 세차게 불던 날이어서 아무도 차에서 내리지 않아 혼자 내려 이리저리 걸었다.  거잠포 선착장 인근에도 먹을만한 횟집과 조개구이집이 있다. 인근과 용유도 쪽의 유명하다는 몇곳 면 식당은 개인적으로 너무 실망을 해서 다시는 안 간다.조개를 잡아서 들어온 어부가 배에서 내려 올라오더니 중장비를 운전했다. 그리고는 그물을 통째로 바닷물에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는 장면을 보게 되었다. 참으로 시원했다. 이후에는 그물을 바닷물에 담가버린 상태로 두고 중장비에 내려 근처에 있는 세단을 타고 어디론가 떠났다.장면 전환에 놀란 나는 두 가지를 생각했다. 저 그물에 있는 것이 조개 모양..

@ 장소 Spot 2022.02.07

경기 파주| 조리읍 말레이시아교

요즘 파주에 엄청나게 큰 대형 커피집들이 생겨나서 사람을 모으고, 심지어 유럽 국가의 흉내를 낸 식음료장도 있다. 한 곳도 가보고 싶지는 않은데 입구에서 메뉴와 상황을 보고 발길을 돌린 적이 두 번이나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도 이런 이유로 파주를 찾았다가 엉뚱한 곳에 가게 되었다. 파주 교하지구와 조리읍 인근을 돌아다니면 한번씩 말레이시아교라는 푯말을 보게 된다. 처음에는 전쟁과 관련이 있는 것 같아서 찾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런 다리는 아니어서 관심이 사라졌었다. 그러다가 얼마 전에 인근을 지나칠 일이 있어서 이정표를 찍고 가보았다. 이 다리로 말할 것 같으면 전쟁 후 재건의 시대에 나라가 정상화되면서 말레이시아와 우리나라의 친선을 도모하게 위한 경제적 협력으로 생겨난 것이다. 당시에 말레이시아가..

@ 장소 Spot 2022.01.17

강원 강릉| 경포 & 강문 해변

서울에서 동해로 가는 고속도로 두 곳, 영동고속도로와 서울양양고속도로 중 분명히 선호하는 곳이 있을 것이다. 어디로 갈까 고민을 하다가 일요일 새벽에 벌떡 일어나서 후자를 선택하였다. 그리고 홍천휴게소에 처음으로 들러, 나름 귀여운 전망대에서 감성적인 한컷을 담아보았다. 나답지 않게 너무 일찍 출발해서 11시 전에 경포대 해수욕장에 도착을 하고 말았다. 매일 쉬기는 하지만 특별히 심리적으로 쉬어야 할 일이 있어서 1박은 이곳에서만 있기로 계획했다. 예보도 안 좋고, 바람이 찬데도 모두 바다를 향하는 앉은 자세에 웃음이 났다. 그리고 덩그러니 서있는 야자수들은 이날이 입동이었음을 알고나 있었을까? 부산 해운대의 엘시티처럼 어떻게 건축허가나 났을까 의아한 호텔의 전망대에 올라가서 시계반대방향으로 모두 사진에..

@ 여행·소풍 2021.11.10

강원 평창| 알펜시아 스포츠파크, 스키점핑타워

강릉을 비롯한 해안은 날씨가 예보와는 달리 비가 내리지 않는 것으로 변했는데 역시 대관령을 넘어오면서 바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일종의 겨울을 예고하는 비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것 같았다. 아니면 11월 7일 입동이 지났으니 겨울비가 맞을 수도... 찾아갔던 막국수 집은 맛이 별로였다. 가볍게 올리는 맛집 소개들에 다시금 회의가 들었다. 여기에서부터 진부를 지나 용평리조트로 들어가는 국도는 운행하는 차가 없어서 중간중간 멈춰서 겨울비를 감상하기에 좋았다. 용평리조트의 시작은 1973년이고, 이 호텔은 1975년에 영업을 시작했는데 이제는 주변 일대가 거대한 숙박단지가 되었다. 다양한 골프장 워터파크 외에도 놀이 시설과 돈을 쓰도록 만드는 시설이 많다. 이름도 모나파크로 변신 중이다. 솔직히 모 종교의 힘..

@ 여행·소풍 2021.11.09

강원 평창| 발왕산(케이블카), 상고대

아침에 강풍주의보가 계속 발효 중이어서 몇 번을 전화했다. 9시 조금 전에서야 발왕산 케이블카 사무실에서 운행을 결정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제부터 강원 산간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여서 밤새 바람소리가 매우 거칠었다. 체크아웃을 하고 사람들이 몰리기 전에 일찍 탑승을 서둘렀다. 케이블카가 도착하는 정상부에 가면 눈이 내릴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매우 즐겁게 20분의 시간을 탑승했다. 이 케이블카와 인연이 없었는지 이번이 4번째 시도였고, 이번에는 탑승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여행지에서는 케이블카를 타고 처음부터 끝까지 구름 속에 있다가 온 경험도 있어서 이래도 저래도 괜찮았다. 산의 능선이 보이다가 구름에 갇혔고, 앞의 흐릿한 건물을 보고 내릴 때가 되었음을 알았다. 새로 건설한 스카이워크 따..

@ 여행·소풍 2021.11.09

경기 포천| 백운계곡, 가평| 용추계곡

월요일 아침 일찍 포천 백운계곡에 도착했다. 계곡의 불법 영업이 정리되면서 한 번은 와보고 싶었다. 계곡가의 주차비를 받는다든가 평상을 놓고 자릿세를 흥정하는 어떤 시도도 없었다. 반대로 공무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주기적으로 안전을 위한 순찰(?)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상당히 고무적인 모습이었다. 백운계곡관광지 주차장을 기점으로 가장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절에서 스피커를 통해서 나오는 불경 소리와 계곡 옆의 도로를 오가는 차 소리가 각자 떠들고 있었다. 다리 위쪽보다는 아래쪽의 계곡이 더 수영장 같아서 아이들이 놀기에는 너무 좋은 곳이었다. 나는 조용한 그늘에 자리를 잡고, 한번씩 사람 없는 곳의 물에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했다. 워낙 뜨거웠던 날이라서 계곡물도 차갑지 않았다. 마스크를 쓰고 ..

@ 여행·소풍 2021.07.27

경기 안산| 경기도미술관 & 4·16재단

경기도미술관 주차장 입구 건너편에 있는, 착시 효과가 대단한 조형물 때문에 잠시 웃을 수 있었다. 안산 4·16재단에 가야 할 일이 있어서 약 2주 전부터 경기도미술관의 전시를 예약해 두었다. 전시도 관람을 하고, 경기도의 대표 미술관은 어느 정도(수준)인지 직접 가늠하고 싶었다. '관'의 평가는 하드웨어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기획 등의 전시 소프트웨어도 중요하다. 대기업 후원에 의한 막대한 자본이 뒷받침하는 유명 전시에는 당할 재간이 없겠지만 그래도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서울에 비해서 낙후되지 않는 '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득하다. 널찍한 주차장에서 정면에 보이는 미술관의 야외 전시공간이 시원한 느낌을 주었고, 일대의 공원과도 조화롭게 자리 잡았다.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유일한 출입구로 서둘러 ..

@ 박물·미술관 2021.06.27

서울| 필동(퇴계로), 남산골 한옥마을

옛 수도방위사령부의 위치에 자리한 남산골 한옥마을에 대한 설명은 해당 사이트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www.hanokmaeul.or.kr/ko/h/about 1998년 봄에 개관을 했으니 약 25년이 되어가는 마을에 남산의 서쪽 계곡물이 잘 흐르고 있다. 물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이라서 봄~가을까지 방문하기에 좋은 곳이다. 입장료가 없는 점은 좋으나, 유료 주차공간이 협소한 것은 불편 사항이다. 입구를 통과하면 왼편으로 한옥을 모아둔 마을이 있고, 정면에 서울남산국악당, 국악당 뒤쪽으로 서울 정도 600년을 기념하여 이런저런 물건 600점을 담아 400년 후에 열기로 한 타임캡슐 공원이 있다. 오른편 계곡을 따라 올라가서 한 바퀴 걸었다. 타임캡슐이 있는 곳으로는 처음 내려가 보았다. 개방감이 시원하지..

@ 장소 Spot 2021.06.25

서울| 남산,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 & 남산예장공원

을지로/명동에서 남산 1호 터널로 진입하기 전에 오른쪽 일대의 공사가 끝났다. 지도를 보면 '남산예장공원'이라고 되어 있다. 이곳이 궁금하기도 하고, 일대를 좀 둘러보기 위해서 서울소방재난본부 앞 도로에 주차했다. 단속 구간이 아니라서 잠시 쉬는 택시 등이 주차할 수 있는 곳이다. 서울유스호스텔로 올라가는 길에는 일본군 위안부를 기리는 '기억의 터'라는 곳이 있다. 이곳도 꼭 기록에 남기고 싶었는데 이날 아침에 날씨가 너무 좋아서 눈이 아플 정도였다. '기억의 터'와 같은 곳은 다크투어리즘(dark tourism)의 성격을 갖는 곳으로 서울 동화면세점 앞과 같은 곳에 세워졌어야 한다. 독일 베를린의 가장 도심에 나치 희생자를 위한 대형 조형물이 여럿 있는데 그만큼 기억과 반성에 대한 독일의 의지를 반영하..

@ 장소 Spot 2021.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