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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가평| 37번 국도(가평 아난티)

가평, 양평에서 아주 좋아하는 길이 37번 국도였다. 강을 옆에 두고 45번을 따라서 쭉 올라가다가 청평호 쪽으로 들어가서 37번 국도를 타면 유명산과 중미산 사이 고갯길을 넘을 수 있다. 정상 부근 포장마차에서 차 한잔을 하기도 했고, 일대에서 귀신과 관련된 에피소드 경험이 있어서 언제나 생각하면 웃음 짓는 곳이다. 고속도로가 생긴 후로는 이 길을 거의 가지 않다가 지난주 생일 주간을 맞이하여 하루를 정해 모였다. 서종면 커피집이 문도 열기 전에 접선하여 강 앞에서 멍하니 앉아있다가 건너편 공사가 중단된 건물은 여전히 으스스한 상태로 있음을 다시 보게 되었다. 강, 폐건물, 산... 귀신 에피를 생산하는 요소를 다 갖춘 곳이다. 나의 주장으로 37번 국도를 운전하다가 골프리조트에 들렀다. 잔치국수를 좋..

@ 여행·소풍 2020.05.10

인천 영종도| 실미(도) 해변

5월 1일에 무의도로 드라이브를 다녀왔다. 무의도 안은 여전히 온전치 못한 도로로 인해서 운전 스트레스를 가득 안겨주었다. 인천에서 무의도 안의 도로를 중앙분리선이 있는 왕복 2차선으로 공사를 했으면 좋겠다. 새벽에 눈을 떴다가 다시 잠든 탓에 계획했던 아침이 아닌 오전에 도착하였고, 무의대교로 몰려드는 차량을 보고는 실미도 앞 해변으로 이동하였다. 더 안쪽으로 갔다가는 스트레스받을 것이 뻔했다. 내 입장에서는 요금이 좀 과하긴 하지만 밀물일 때는 시원한 바다를 볼 수 있는 좋은 곳이며, 남해바다 같은 느낌을 준다. 서서히 물길이 열리는데 이곳이 수상바이크 접선장소인 것인지 아니면 모임이 있었던 것인지 뽕짝 소리를 크게 틀며 주행을 하여 일종의 민폐였다. 바이크, 사이클, 등산... 왜이리 스피커로 음악..

@ 여행·소풍 2020.05.09

경기 파주| 출판단지 근린공원, 책울림길 시작점

아침에 일찍 못 일어나지만 8시 전에 눈을 떠서 내 기준으로는 일찌감치 한일전(21대 총선 사전투표)에 참여하고 왔다. 국회의원과 비례대표만 생각하고 갔는데 주소지에서 4장의 용지가 나와서 순간 놀랐다. 비례대표 때문에 끝까지 고민했다. 근래에 사회적 거리두기의 모범적인 삶을 영위하고 있어서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식량 비축을 위하여 파주에 떡을 사러 갔다. 다양한 떡의 유명한 가게가 파주에 많은 것 같다. 그리고 집에 오는 길에 그간 궁금했던 곳이 있어서 찾아가 보았다. 자유로를 달리다 보면 출판단지가 끝나는 지점(문산 방향)에서 언덕이 하나 보였다. 그곳이 항상 궁금했다. 운전 중 살짝 보이던 언덕은 출판단지 근린공원이었고, 오전 이른 시간에 이미 여러 팀이 자리를 잡았다. 자유로 바로 옆이어서 차..

@ 장소 Spot 2020.04.11

인천 강화| 강화산성 서문 (사적 132호)

강화도의 동서남북 문이 사적 132호로 지정되어 있다. 전에 동문(망한루)과 남문(안파루)은 사진을 담았고, 이번에 운전하다가 잠시 멈춰서 서문(첨화루)을 담아보았다. 강화산성 전체를 걸어볼 수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 우리나라 석조 성곽이 주는 권위와 위풍당당함은 참 멋지다. 잘 보존되고, 복원되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인근의 유명한 커피가게. 잠시 들렀다가 이후에 꿈자리가 뒤숭숭하다. 내 눈에는 좀 기괴한 모습이 있었고, 어릴 때 갔던 작은 놀이동산의 어설픈 귀신 집 같은 이미지가 남아서 기분이 이상하다. 나에게는 그런 잔상이 몇 가지가 있는데 강화도 커피가게가 그 중 하나를 연상시켰다. 요즘 너무 허한가...?

인천 강화| 교동도 교동읍성 (인천시 기념물 23호)

문화재의 복원에 관심이 많아서 교동읍성 주변을 서성였다. 레고처럼 반듯하게 복원을 한지 3년이 지났지만 오래된 벽돌과 아직 어울리지 못하고 있다. 위치는 정확한 것 같은데 성문 뒤로 바로 주택이 위치한다. 꼭 광장일 필요는 없으니까! 성곽을 더 이어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곳이다. 문루에도 올라가 보고 싶었으나 왠지 그러면 안될 것 같아서 바라보기만 했다.

서울| 잠실, 서울책보고(헌책방)

서울시가 도시개발에서 밀려난 헌책방을 한곳으로 모아 문화복합공간인 서울책보고를 2019년 3월에 개장하였다. 이곳도 유휴공간을 활용한 도시재생사업의 결과물이다. 입점한 29개의 헌책방은 청계천 헌책방거리에서 밀려난 헌책방과 전국책방협동조합에 소속된 헌책방이다. ㄱ자형의 공간 중 짧은 쪽은 문화행사도 가능한 공간이다. 서울도서관의 총괄 하에 특정 회사가 위탁운영을 하고 있다. 2호선 잠실나루역의 역사에서 바로 보이는 건물이고 입구는 인근 아산병원 셔틀버스 정류장이기도 하다. 건물 뒤로 공영주차장이 있어서 주차는 편하다. 내부는 책벌레를 형상화한 원형 철재 구조물을 따라 각 책방이 나열되어 있다. 이 헌책방의 나열은 책을 찾는 데에 단점이기도 하다. 책의 위치를 검색한 후 각 책방으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 장소 Spot 2020.01.22

서울| 을지로 3가, 다방과 노가리 골목

지난 12월 마지막 날에 한의원에 갈 일이 있어서 나섰다가 목도 칼칼해서 쌍화차를 마시러 갔다. 종로3가에서 을지로3가까지 600m 정도를 걸었다. 청계천을 지나서 공구상가들 틈으로 다방 한 곳... 약 35년 동안 비슷한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는 곳. 철거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을지면옥을 서울시가 최대한 보존하기로 하였으니 이 다방도 계속 유지를 하게 될지 궁금하다. 추운 날 다방에서는 난로 옆에 앉는 것이 최고다. 이런 다방이 서울에 몇 곳 남아있으니 앞으로 대학로 등의 다방도 사진 몇 장 남기고 싶다. 스푼으로 쌍화차에 떠 있는 노른자를 몇 바퀴 돌려서 코팅을 한 후 바로 떠서 후루룩 삼켰다. 찬 노른자 때문인지 쌍화차가 뜨끈하지는 않았다. 뭐, 그래도 한의원 갔다 왔으니 커피보다는 쌍화차가 좋을 듯하..

@ 장소 Spot 2020.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