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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순라길 ~ 돈화문로(집문당) ~ 원서동 빨래터 ~ 노무현재단

집문당 출판사에 갈 일이 있어서 종묘에서 시작하여 걸었다. 종묘에 잠시 들러 국가문화유산 도장을 찍고, 그간 서순라길을 처음도 아니고 여러 번 지나갔지만, 이 길을 평일에 걸을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고 차분해짐을 느낀다.종묘 돌담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아서 나도 SAP 회사의 판촉물로 (선물)받은 새 가방을 메고 뒷모습만 담았다. 장마 전의 참 좋은 여름날이었다. 돈화문로에서 창덕궁 쪽에 근접해 있는 집문당 출판사는 종이책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도약과 시도를 준비 중이다. 건물 1층에서 창립자의 흉상을 보며 바로 출판사 = 건물 소유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정말로 힘든 출판계에서 임대 소득으로 수익 구조를 만들었음에 현명하다고 생각했다. 대부분의 출판사가 본업이 아닌 임대업으로 수..

@ 장소 Spot 2025.06.19

경기 포천| 한탄강 Y형 출렁다리 전망대

휩쓸리 듯한 유행이나 뭔가를 쫓아가지는 않지만, 20년 넘게 하던 놀이를 계속하는 연장선에서 텐트를 세울 때마다 느껴지는 점은... 그냥 간단하게 하고 말 일이다. 더 늘릴 것도 없이, 사용 안 한 물품이 있다면 집에 돌아가 없애는 것이 맞는 것 같다. 건전지 류의 발달로 랜턴 등의 부피가 확연히 줄어든 것은 세상의 덕인데, 애써 레트로를 추구하며 차 안의 적재 공간을 채워갈 일은 아니다. 10분이면 바로 세팅하고 쉴 수 있는 일을, 2시간에 걸쳐서 또는 그 이상 하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니 시야가 피곤했다. 6월 초에 비둘기낭 폭포 위의 출렁다리를 평일에 가보겠다는 생각에 아래에 있는 캠핑장에 짐을 풀었다. 바람이 많았던 봄날,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옆의 차도는 밤 10시 넘어서는 거의 통행이 없어서 ..

@ 여행·소풍 2025.06.10

서울| 민주화운동기념관 (남영동 대공분실)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 [민주인권기념관]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 [민주인권기념관]광화문에서 서울역 앞을 지나 용산으로 내려가던 중 남영동 대공분실(현, 민주인권기념관)에 들렀다. 서울 안에서 꼭 가봐야할 곳의 리스트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나에게는 이곳이었다. 이하scholaran.tistory.com 남영동에 다녀오는 것은 지난주가 두 번째였다. 2019년 9월에 남영동 대공분실 [민주인권기념관]일 때에 다녀오고 기록을 남겼다.그리고 지난주에 [민주화운동기념관]의 새로운 모습으로 개관을 기념하며 진행한 학술 행사에 관람인으로 참여하였다. 봄부터 계속 AI 공부를 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주의 의사결정에 AI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궁금하였고, 이곳이 어떻게 박물관의 성격으로 바뀌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 박물·미술관 2025.06.09

강원 철원| 김화읍 화강

다슬기와 토종 민물고기 쉬리로 유명한 화강을 방문하였다. 캠핑을 하기에는 나와 맞지 않을 것 같은 기우가 있었지만, 철원 일대의 청명함을 좋아해서 일정을 강행하였다.일찍 도착하여 화강쉬리공원을 전체적으로 둘러보며 많이 걸었다. 무엇보다도 평화롭게 낚시하기에 적절한 곳이었다. 비가 많이 내렸기 때문에 수량이 평소보다 많았다고 한다. 나도 긴 징검다리를 건너면서 살짝 무서웠다. 그래도 끝까지 완주 후 강변에 있는 캠핑장에 들어갔다. 캠핑장 조성에 신경을 쓰지 않는 곳이지만, 강 바로 옆이라서 인기있는 곳이다. 낮에는 바람이 강하기 때문에 펜스 기둥 등을 활용하여 가이라인을 고정하였다. 전기 활용과 물 사용 등에 불편함이 있고, 캠핑카와 텐트의 영역 구분이 없다. 강변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상당히 음악을 크..

@ 여행·소풍 2025.05.04

강원 철원| 갈말읍 두루웰

철원군에서 만든 대표 브랜드는 오대쌀만 있는 것이 아니다. 두루웰도 있다. 이곳을 한번 와보려고 계획을 세웠는데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망설였지만, 그래도 역시 도착하고 보니 조용하고 쾌적하고 공기가 다른 곳이었다.좀 늦게 도착을 했고, 비도 내렸고, 조금 몸에 문제가 있어서 일대를 열심히 둘러보지는 못했다. 캠핑장에서 텐트를 세우고 조용하게 1박을 보냈다. 2층 앞줄에 자리를 잡았는데, 아래층의 소음이 올라오는 단점이 있었다. 그래도 어린이날 연휴를 즐기는 여행객들이기 때문에, 어린이의 소음은 받아들일 수 있다. 상당히 바람에 강하고 아늑한 실내를 제공하는 이 텐트를 세팅하는데 10분도 안 걸린다. 나사못 펙이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데크가 단단해서 좀 당황했다. 다른 텐트가 있음에도 밤새 우중캠핑..

@ 여행·소풍 2025.05.04

국가유산 방문 도장찍기 (선사 지질의 길)

체크무늬 V브랜드의 체커 제품을 몇 개 가지고 있다. 체크무늬 물건은 스케이트보드를 탈 때나 가끔 운동하러 나갈 때 들고 다니기 때문이다.국가유산 방문캠페인에서 가장 먼저 받을 수 있는 선물은 체크무늬 수건과 여권 비닐커버이다. 5개의 스탬프만 있어도 해당되어 일찌감치 서울과 강화도에서 찍은 도장만으로 체크무늬 수건을 받아서 잘 쓰고 있었다. 친구 찬스까지 이용하여 두 개의 수건을 사용하고 있다.나는 단지 체크무늬를 좋아해서 이 수건을 받고 싶었고, 아주 잘 쓰고 있다. 그 이상의 선물은 솔직히 말하면 나에게 꼭 필요도 없고, 결국은 불용품이 되어 언젠가 버려지는 자원낭비일 것이다. 좋아하는 체크무늬의 수건을 얻는 것이 유일한 목표였다. 서랍을 정리하다가 여권을 자세히 들춰봤는데 '선사 지질의 길'에 있..

@ 여행·소풍 2025.05.04

경기 고양| 킨텍스 ICPI Week(국제 제약·화장품 위크), ESG PACK

ICPI Week는 8개 주제로 이루어지는 국제 규모의 전시회이다.2025년 전시회에서는 집중적으로 ESG PACK을 둘러보기 위해서 다녀왔다. 지속가능 패키징 페어 구역은 이틀에 걸쳐 공부를 하면서 샅샅이 살펴보았고, 1관과 2관으로 나뉘어서 진행한 다른 7개 전시도 모두 둘러보았다.(그런데 ICPI가 무엇의 약자인지 찾을 수가 없다.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설명이 부족하여 관련 행사 홈페이지 등은 무의미하다. B2B 성격의 행사라도 관심을 갖는 개인을 위해서 개념 등을 설명하는 페이지는 필요하다.) 시간을 내서 이번 ICPI 전시를 찾아간 이유는 하는 일에 필요하기도 하고, 또한 재활용품 분리수거장에 쌓여있는 박스와 비닐, 그리고 플라스틱을 볼 때마다 한숨이 나오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버려진 상..

@ 박물·미술관 2025.04.27

고양종합운동장 콘서트 바깥 감상

서울 대형 콘서트 장소들이 공사에 들어가 2025년에는 큰 공연이 고양종합체육관에서 열린다고 한다. 3월 29일과 30일의 GD 콘서트(위버멘쉬, 천재)는 날씨가 너무 추워서 모두들 고생을 했을 것이다.첫날 공연은 45분 지각 사태도 발생하고, 립싱크의 사운드와 영상이 맞지 않아서 이런저런 불평이 나온 것으로 안다.어수선한 첫날 공연에서 드론이 뜨는 것이 보였는데 한 번도 드론 쇼(공연)를 직접 본 적이 없어서 둘째 날은 작정하고 나갔다.남쪽 입구에 광장이 있는데 주최 측은 그곳 전체를 막아서 지나다니지도 못하게 하였다. 드론 공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펜스에 기대서 지켜보았다. 너무너무 추웠다.(동영상도 모두 찍어왔는데 이곳에 올리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 바닥에 깨알 같이 놓여있던 드론..

@ 장소 Spot 2025.04.19

인천 강화| 대한성공회 온수성당

어느 추운 평일 오전에 강화 전등사에 잠시 다녀왔다.그리고 옆 동네 온수리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가보고 싶었던 온수성당을 둘러보았다.동네를 걷기에도 좋았고, 새로운 카페 등이 많이 들어서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 동네도 앞으로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강화군에 강화성당이 있다면, 길상면에서는 온수성당이 100여 년의 곧은 역사를 증명한다.강화성당은 국가 수준의 문화재이고, 온수성당은 인천의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농협 앞 무료 주차장에 차를 놓고 걸어와서 삼종길로 들어섰다.오른편의 사제관에 접한 종탑 성당입구와 성당본관이 아주 예쁘게 관리되어 있어서 더 마을을 돋보이게 하였다.   성당을 지켜온 신부님과 독립운동가들도 훌륭하지만 삼종지기들도 존경한다.사소해 보이는 일을 꾸준히..

# 사적(성당) 2025.03.25

인천 영종도| 신시모도

영종도 삼목항에서 신시모도를 들어가는 배는 처음 타게 되었다. 영종도 운서 IC에서 신도로 들어가는 다리가 거의 다 이어지고 있는데, 통행 완공까지는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한 듯하여 배를 타고 들어가 보기로 했다.차를 싣고 들어가는 요금이 비쌀 뿐 사람은 버스비 정도의 운임을 받는다. 두 회사의 운임비도 다르지만 바로 들어오는 배를 타는 것이 일반적이라서 모두들 가격을 비교해서 골라 승선하지는 않는 것 같았다.  10분 정도의 승선 후 하선하여 진입하는 이 광경이 신시모도에서 동일하게 이어진다. 관광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건조한 섬'들'이었다. 썰물 때에 섬에 들어가서 갯벌을 많이 보고 왔다. 신도와 시도, 시도와 모도를 연결하는 다리 아래에는 낚시하는 사람들이 엉덩이 정도까지 오는 바다에 들어가서 물고기 ..

@ 여행·소풍 2024.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