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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 강화제적봉평화전망대

강화도 북쪽 지역(철산리, 북성리 등)은 교동도만큼이나 평화롭다. 강화시내와 서쪽의 관광객이 많은 곳과는 분위기가 다르게 느껴졌다. 이 조용하고, 말 그대로 평화로운 전망대를 지난 5월 초에 처음으로 방문하게 되었다. 제적봉 중턱에 있는 전망대는 입장료 2,500원을 내고 비탈길을 잠시 걸어 올라가야 한다. 건물 안에 관람구역과 전망대가 있는데 중고등학교 수학여행 느낌이 나서 대충 둘러보고 나왔다. 북한과의 직선거리가 최단 2.3km이고, 정말로 바로 눈앞에 펼쳐지는 북한의 모습이 친숙한 것인지 생경한 것인지 잠시 헛갈렸다. 조류가 상당히 강한 곳이지만 물때를 잘 아는 물박사들에게는 마음먹고 건널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새터민이 다시 되돌아가는 사건이 반복되는 것 같다. 우리 입장에서는 해병대 체면이 ..

@ 여행·소풍 2021.05.16

인천 강화| 굴암돈대, 송강돈대

강화도 외포리선착장(시장)과 후포항 사이에는 3개의 돈대가 있다. 외포리에서 내려올 때 건평돈대가 하나 있는데 안쪽에 있어서 그냥 지나쳤다. 해안에 접해 있는 굴암돈대와 송강돈대를 찾아가 보았다. 굴암돈대는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서 바로 차로 진입이 가능했다. 차가 마주치지만 않는다면 한 번에 바로 올라갈 수 있는 곳이다. 강화도에서 돈대를 계속 복원 중에 있는데 이곳도 오래되지 않아 보였다. 레고로 만든 것처럼 너무 반듯한 모습이라서 그 위치에 그대로 돈대의 모습을 유지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안내판의 사진으로는 강화도 둘레에 53개의 돈대가 있다. 접근이 가능할 때마다 최대한 사진에 담아보려고 한다. 이번 굴암돈대는 반원형의 모습이라서 원형 구조보다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돈대를 ..

경기 양평| 사나사 (계곡)

주중 오전에 종로에서 잠깐 일을 보고 출발하여 올림픽대로를 타고 양평으로 넘어갔다. 한가한 곳으로 크게 돌아 드라이브를 하며 마음을 좀 시원하게 열어주고 싶었다. 북한강을 따라 올라가는 일이 잦았는데 이번에는 남한강을 따라서 달려보았다. 지난 10년 간 고속도로도 생기고, 강 주변도 공원으로 단장한 곳이 눈에 들어왔다. 양평에 있는 별다방에 들러 둘러보았다. 코로나에 대한 경계심이 많이 느슨해진 듯하지만, 나는 하던 데로 사람을 많이 피해 다닌다. 바람이 시원한 3층 야외에 잠시 앉아있다가 왔다. 별다방에서 보는 남한강의 조망도 좋고, 봄이라서 푸릇한 기운이 잘 어우러진 괜찮은 다방이었다. 사나사 계곡으로 가다가 잠깐 길을 잘못들어 군부대 앞에서 차를 정차하고, 포탄으로 민둥산이 된 곳을 보게 되었다. ..

# 사찰 2021.05.01

강원 강릉| 금진항~심곡항 (바다부채길)

CF와 드라마에서 배경으로 나오는 유명한 해안도로 중 하나는 동해시와 강릉시 경계에 있는 바다부채길이다. 금진항(금진해수욕장)에서 심곡항 사이 길인데 약 2km 정도로 길지 않은 곳이다. 사선으로 난 바위층을 가깝게 볼 수 있으며, 길도 좁다. 잠시 차를 정차하기에도 좀 애매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이 바다부채길을 이틀에 걸쳐서 돌아보았다. TV에서는 드론 등으로 항공촬영을 하기 때문에 매우 멋지게 보이지만 실제로 운전을 하면 '좀 멋있어지려는 순간 끝나는' 느낌이다. 동해에서 망상해수욕장 앞을 지나 강릉으로 올라가기 전에 고속도로로 가지 않을 거라면 잠시 7번 국도를 벗어나 드라이브할 만한 곳이다. 심곡항에서부터는 정동진 쪽으로 걸을 수 있는 유료 해안길(위)이 있다. 도착한 오후 늦은 시간에는 ..

@ 여행·소풍 2021.02.28

강원 삼척~동해| 나릿골, 새천년해안도로, 추암촛대바위

삼척항에서 길을 잘못 들어 출구를 찾다가 정면의 언덕을 보게 되었다. 지난 주중의 날씨 탓이었는지 눈 앞의 언덕이 정갈하고 예뻐 보였다. 마을의 입구로 갔을 때 '나릿골'이라는 이름표를 보았다. 삼척시 새천년해안도로를 운전해서 동해시로 올라가려다가 나릿골에 들른 것이다. 정상까지 도로가 잘 되어 있었고, 상부 주차장도 편리하게 위치하고 있었다. 너울성 파도가 있던 날이라서 바다를 보는 입장에서는 더 시원하게 느껴졌다. 아래의 해안도로를 지나간 것이 20년도 더 전이었다. 기억이 가물거려서 비교를 할 수는 없지만 낙후된 곳도, 개발된 곳도 공존하고 있었다. 새천년해안도로가 생각보다 길지 않아서 빠르게 동해시 추암역까지 올 수 있었다. 촛대바위 옆의 이 바위들도 이름을 붙여주면 좋지 않을까? 주인공이다 보니..

@ 여행·소풍 2021.02.28

강원 태백| 추전역 (한국에서 제일 높은 역, 해발 855m)

제천~영월을 지나 38번 국도를 시원하게 달리다가 태백시에 진입하기 전,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역이라는 안내판을 보게 되었다. 새벽에 부지런히 출발한 여행길이어서 시간이 넉넉해 바로 가보았다. 얼마 전에 왜국 영화 철도원을 보게 되어 우리나라 풍경은 어떨지 궁금했다. 태백 일대가 1960~70년대 융성했던 석탄산업의 모습을 간직하기도 해서 어떻게 보면 삭막한 배경을 보여주는 곳이 곳곳에 남아있다. 추전역으로 올라가는 초입도 그런 것 같았다. 차를 세울 곳이 있어서 주차를 하고, 포장해 온 음식으로 점심을 먹었다. 건너편 전망이 좋은 곳이라서 따뜻한 날이라면 밖에서 먹었을 것이다. 추전역은 역사만 작을 뿐이지 철로의 개수와 상태 등을 보면 현대적인 곳이다. 뭔가 테마를 갖고 좀 더 꾸며놓았으면 좋을 것 ..

@ 여행·소풍 2021.02.28

경기 연천| 아우라지 베개용암, 차탄천 주상절리

지난겨울에 연천으로 드라이브를 자주 갔었다. 그날도 강을 보고 싶어서 갔는데 너무 꽝꽝 얼어 있어서 코로나로 집에만 있다 보니 세상 냉기도 모르고 사는 부작용이라 생각했다. 유네스코의 힘이 막강해서 예전에는 정비가 안된 장소도 깨끗하게 정리가 되어있었다. 새로 단장한 아우라지 베개용암 전망대에 한참을 앉아있다가 왔다. 지난주에 집에서 연천 관광안내 지도를 보던 중 안 가본 곳이 눈에 들어왔다. '차탄천 주상절리' 네이게이션을 따라서 찾아가 보았다. 주변 정비가 덜 되어 있었고, 아마도 사유지에 대한 매입도 힘들어 보이는 곳이었다. 차에서 내릴까 말까 고민하다가 잠깐만 내려서 사진만 찍었다. 화산지형을 관찰도 못하고, 이곳이구나 하는 확인만 하고 돌아왔다. 집에 오는 길에 군남홍수조절댐에 들렀는데 댐으로 ..

@ 여행·소풍 2021.02.28

경기 연천| 군남면 군남홍수조절댐

연강나룻길 트레일 코스가 시작되는 곳에 군남홍수조절댐이 있고, 아래에는 두루미파크가 조성되어 있는데 소풍 오기 좋은 곳이다. 지도를 보면서... 작년인가 재작년에 태풍전망대를 가려고 했다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입구에서 통제되어 가보지 못한 기억이 떠올랐다. 짐승에게도 인간에게도 힘든 시간이다. 그래도 한국 땅에 살고 있어서 사람 없는 곳으로 소풍은 다닐 수 있어 정말 다행이다. 이곳 군남댐을 기준으로 산 너머에 있는 곳이 태풍전망대 권역이었다. 댐 아래쪽의 공원은 두루미파크라고 이름 붙인 곳이다. 안내문에 두루미가 세계적으로 2,900여 마리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놀랍다. 이곳에도 온다니 길조임에 분명하다. 공원에서는 두루미 조형물과 함께 댐의 수문을 가깝게 볼 수 있다. 그리고 이곳에서 삶..

@ 여행·소풍 2020.10.25

경기 연천| 연천역 급수탑(등록문화재 45호), 신망리역

살 것이 있어서 연천군 시내에 있는 하나로마트를 찾아갔다. 그 앞에서 길을 멍하나 바라보고 있는데 이곳이 상당히 안정적이고 예쁘며, 평온한 곳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멀리 보이는 역사가 눈에 들어왔다. 역의 제기능은 하지 않지만 역사를 남겨두고, 새롭게 활용하는 것은 추억여행으로 알맞은 것 같다. 그런데 내가 유럽에서 보고 온 것이 있어서 아쉬운 점은... 이런 철로를 새로 건설하는 것도 좋겠지만 옛길을 그대로 남겨두면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느린 기차가 불편한 철로를 옛날 방식 그대로 운행하면서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곳에 여러 번 갔었는데 우리나라도 그런 명소가 남아있었으면 좋겠다. 이곳 연천에서 철원까지... 아쉽다. 작지만 예쁘게 조성된 곳의 큰 콘크리트 건..

@ 여행·소풍 2020.10.25

경기 연천| 한탄강댐 & 재인폭포

봄에 간단히 펴고 놀 수 있는 텐트를 하나 사놓았다. 코로나의 습격과 함께 일상이 정지되고, 나도 바쁜 일이 생겨나서 포장상태 그대로 보관을 하다가 이 텐트를 다시 팔아버릴까 며칠을 생각했다. 그래도 또 없으면 아쉬울 텐트라는 생각에 올해가 가기 전에 하루라도 펴보자는 생각에 캠핑장으로 왔다. 상표도 붙어있는 텐트를 개봉해서 간단히 설치하였다. 가장 높은 곳이 내 키를 넘어서 상부 고리를 거는 것이 버거웠을 뿐(처음에 걸어놓고 세팅을 시작하면 될 부분) 전체적으로 상당히 심플하면서 아우터 부분도 튼튼했다. 3계절용 텐트로 지내는 2박 중 밤과 새벽에 영하권으로 내려갔기 때문에 입구 쪽의 망사 부분만 텐트 소재의 비상용으로 막아주었다. 전기장판 작은 것을 하나 갖고 갔는데 잘 때는 따뜻했고, 1~2인이 안..

@ 여행·소풍 2020.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