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외포리선착장(시장)과 후포항 사이에는 3개의 돈대가 있다.
외포리에서 내려올 때 건평돈대가 하나 있는데 안쪽에 있어서 그냥 지나쳤다.
해안에 접해 있는 굴암돈대와 송강돈대를 찾아가 보았다.
굴암돈대는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서 바로 차로 진입이 가능했다.
차가 마주치지만 않는다면 한 번에 바로 올라갈 수 있는 곳이다.
강화도에서 돈대를 계속 복원 중에 있는데 이곳도 오래되지 않아 보였다.
레고로 만든 것처럼 너무 반듯한 모습이라서 그 위치에 그대로 돈대의 모습을 유지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안내판의 사진으로는 강화도 둘레에 53개의 돈대가 있다. 접근이 가능할 때마다 최대한 사진에 담아보려고 한다.
이번 굴암돈대는 반원형의 모습이라서 원형 구조보다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돈대를 방문하면 무슨 의식을 하듯이 돈대 위를 한 바퀴 걸어보고 내려온다.
후포항 인근에 있는 송강돈대는 겨우 찾았다.
복원이 이루어지지 않고, 흔적만 남아있는 곳인데 꼭 복원을 해야 할까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역사에 관심 많은 사람들이 접근 가능하도록 하고, 그 주변에 펜스만 둘러서 볼 수 있게만 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무너진 상태 그대로 두어도 될 것 같다. 복원되지 않고 남은 곳은 레고와 같은 복원을 목표로 하지 않았으면 한다.
송강돈대는 노력해서 찾지 않는다면 입구 표지를 그냥 지나칠 상태였다.
좀 외진 곳이었으면 안 올라갔겠지만 해안도로에 바로 접해있어서 잠시 둘러보았다.
굴암돈대와 마찬가지로 숙종 5년(1679년)에 축조하였으니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무너진 것이 350년 세월 동안 겪은 전쟁 때문일까, 자연적으로 방치된 때문일까?
입구 반대편 옆에 낚시터가 있어서 주차된 차들이 많았다. 이번에 사진을 정리하다가 옥수수 파는 곳에서도 올라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포항이 깨끗하게 새단장을 하였다. 진입로 거리를 단축시켰고, 전망대도 만들어 두었다. 불과 몇 개월 사이에 큰 변화가 있었다.
후포항에서 안쪽 해안을 보며 송강돈대 위치를 바로 알아보게 되었다.
강화도에서 가장 편하게 망중한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나에게는 후포항이다.
주로 야외용 의자를 꺼내서 앉아있는다. 낚시하는 사람들 보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5월 초에는 이곳에서 커피 한잔을 하며 연탄빵을 먹었는데, 연탄빵은 어떻게 사진을 찍어도 쓸쓸해 보인다.
연탄이 갖는 한계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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