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소풍

강원 강릉| 경포 & 강문 해변

스콜라란 2021. 11. 10. 00:27

서울에서 동해로 가는 고속도로 두 곳, 영동고속도로와 서울양양고속도로 중 분명히 선호하는 곳이 있을 것이다. 어디로 갈까 고민을 하다가 일요일 새벽에 벌떡 일어나서 후자를 선택하였다.

그리고 홍천휴게소에 처음으로 들러, 나름 귀여운 전망대에서 감성적인 한컷을 담아보았다.

 

 

 

 

나답지 않게 너무 일찍 출발해서 11시 전에 경포대 해수욕장에 도착을 하고 말았다. 매일 쉬기는 하지만 특별히 심리적으로 쉬어야 할 일이 있어서 1박은 이곳에서만 있기로 계획했다. 예보도 안 좋고, 바람이 찬데도 모두 바다를 향하는 앉은 자세에 웃음이 났다. 그리고 덩그러니 서있는 야자수들은 이날이 입동이었음을 알고나 있었을까?

 

 

 

 

부산 해운대의 엘시티처럼 어떻게 건축허가나 났을까 의아한 호텔의 전망대에 올라가서 시계반대방향으로 모두 사진에 담아봤다. 지금 생각해보니 들어가면 안 되는 곳을 내가 들어간 것 같기도 하다.

경포대는 내가 처음으로 '혼자' 여행을 온 곳이다. 그때 왜 그랬을까? 그리고 그때 묵었던 민박촌 일대는 고급숙박시설이 들어서 있었다. 동해바다를 자주 오지만 이곳 경포대 해수욕장으로는 사람이 많아서 바로 진입하지 않아서였는지 예전과는 또 다르게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

 

 

 

 

다시 해안을 걷다가 흔들의자에 안고 싶었은데 빈곳이 없었다. 주로 커플들이 선점을 하는 곳이라서 앉아있기도 좀 그렇고...

그러다가 피서철 라이프가드 자격증을 가진 구조원(?)이 앉는 기물을 모아놓은 곳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올라가 앉았더니 세상 좋았다.

 

 

 

 

저녁은 강문 해변 쪽에서 먹기로 하고, 이동하였다. 일대 해안의 긴 데크길이 잘되어 있어서 걷기 편했다.

현대호텔과 강문해변 사이에 항상 고깃배가 많이 정박해 있었는데 왜 하나도 안보였는지 궁금했다. 식당에서 물어보니 이제 고기를 안 잡아서 없다고 하는데 뭔가 정확하지 않은 정보인 것 같다.  

 

사진에 보이는 곳 중의 어느 식당에 들어가서 회를 먹기 전에 낚시하는 애기들(10~20대)을 보았다. 관광객이 아니라 지역 젊은 친구들 같았는데 참으로 건전한 여가가 아닐 수 없다. 잡은 물고기가 뭐냐고 물어보니 정확히 모르더라!! ㅋㅋㅋㅋ 그래서 더 귀여웠다.

 

명확한 일출을 볼 수는 없었지만 구름 위로 떠오르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웠다. 예보와는 다르게 이날 동해안은 비가 오지 않았다.

 

 

 

 

모닝커피는 차를 타고 강문 해변으로 이동하여 쿠폰으로 해결하였다. 역시 별다방 커피는 쿠폰으로만 마셔야 한다.

그리 한적했던, 그리고 아담한 강문 앞바다가 이렇게 번화해질 줄은 몰랐다. 올때마다 커피와 빵 가게가 늘어가고, 더 젊은 분위기가 되어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