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10월 초의 방문기록 ]
강원도 인제에서 유명하다는 막국수를 먹고, 그 맛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식당에서 나와 강을 따라서 굽이굽이 서울-양양고속도로를 향해 가던 중 인제스피디움의 자동차박물관을 방문하고자 잠시 들렀다가, 전망대에서 조망만 하고 온 날이 있었다. 그때의 사진을 보다가 블로깅을 한다.
다음에서 티스토리로 옮겨온 후 모든 것이 어색하고, 적응되지 않지만 사진 위주로 기록이라도 남기려고 한다.
유럽에서 F1 경기를 직관하지 못한 것이 아쉬운 기억 중 하나이다. 특히 모나코와 같은 도심에서 열리는 대회를 꼭 보고 싶었는데, 그 비용과, 그 시간 등으로 인해서 시도만 하다가 말았다.
이런 자동차 경주장 또는 바이크 경기장이 있으면 들어가서 슬쩍 보고라도 나온다. 한계령에서 은비령으로 빠지는 길에도 인제스피디움 이정표가 있는데, 2022년 10월에는 박물관을 목적으로 들어갔다가 연습 중인 자동차의 소음만 실컷 들었다.
비용을 지불하고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취미가 되면 이곳에서의 스피드 그대로 서울-양양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를 볼 때가 있다. 20여 년 전에 태백으로 향하던 스포츠카와 바이크선수를 이제는 강원도 인제 내륙에서도 보게 되었다.
스피디움 호텔 위쪽의 전망대는 그리 높지는 않지만 경기장을 전체 조망하기 좋고, 산 속에서 윙윙거리는 소음이 진동을 내며 퍼져나간다. 아마도 지역민에게는 상당한 스트레스가 될 것이다.
친구에게 이곳 숙소로 1박 여행을 하자고 했을 때도 스피디움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나는 산속에서 책이라도 읽으려고 했지만 스피디움에서 다른 사람 자동차 타는 거 뭐하러 보느냐는 의견이 이긴 것이다. 실제로 아직'도' 자동차경주가 대중적인 관심을 끄는 것도 아니라서 이런 곳의 앞날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한때 남북을 잇는 자동차경기대회가 사기 비슷한 결말로 끝난 때도 있었고, 연예인 다수가 한참 선수로 뛰던 대회도 그리 인기를 얻지 못했다.
현대기아 등의 메이저 자동차산업을 보유한 나라이지만 프로스포츠로 연결되기에는 아직 멀거나, 우리나라에 안맞거나 일 것이다.
어디를 가도 시원하게 장거리 운전을 할 수 있는 큰 환경이 없는 탓일까? 그러니까 미국과 같은 대륙에 사는 사람들은 여행길의 수 백 km, 수 천 km 앞에서 우회전 또는 좌회전을 경험할 수 있지만 우리는 어디서도 복작복작한 운전이 더 익숙하기에 생활을 위한 운전이 레저스포츠로의 즐김까지 가기에는 무리일 수도 있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어떤 이유에서라도 머니가 최우선인 스포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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