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소풍

경기 연천| 호로고루

스콜라란 2023. 5. 9. 18:29

[ 2022년 8월의 기록 ]

 

구름이 아름다운 날에는 이유 없이 가던 길을 떠나야 한다. 내가 파주 아랫동네에서 짐을 풀고, 이렇게 오래 있을 줄 상상도 못 했는데... 너무 오래 살고 있다.

호로고루를 2017년 생일에 처음 가보고, 첫 느낌이 너무 좋아서 1년에 1번은 가게 되는 것 같다.  지나치다 들르는 곳으로의 호로고루는 여전히 마음에 든다. 갈 때마다 개발의 명목 하에 변하긴 하는데도 이 동산, 강 쪽에서 올려다보면 독일의 로렐라이 언덕 비슷하려나?  문제는 갈 때마다 개발이 진행되어 점점 너무 반듯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작년 여름에, 그 더운 날에, 장마가 휘몰아치고 난 후 황톳물 강을 보려고 이곳에 또 갔었다.

구름이 어찌나 수려하던지...

 

 

작년 여름에는 둘레의 길을 모두 정비한 후였다. 그리고 전에는 안 보이던 솟대가 줄지어 있었다.

 

 

 

집으로 가느라 임진강을 건너면서 무심히 황포돛대 '탑승장'으로 가게 되었다. 내가 본 것은 강의 황토색 뻘과 개성 없는 작은 배였다. 황포(무명천)의 돛을 잘 재현한 배가 고퀄로 자리를 잡으면 괜찮을 것 같은데, 이곳까지의 진입이 불편해서인지 과연 방문객이 얼마나 될까 하는 회의적인 생각이 들었다.

관광산업을 개발하고 육성하는 것이 보통일은 아니다. 강변의 자전거길과 도보길은 잘 조성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