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적(왕릉·원·묘)

경기 남양주| 조선 광릉(7대 세조와 정희왕후) (사적 197호)

스콜라란 2018. 6. 14. 12:16



경기도 남양주시에 소재한 3개의 왕릉을 

하루에 둘러보기 위에 아침 일찍 나섰다.

서울외곽순환도로에서 의정부로 빠져나와

광릉수목원(국유림) 방향으로 진입하였는데


남양주 시내에서 시작하는 홍유릉 - 사릉 - 광릉의 순서로 탐방하지 않고,

광릉부터 시작한 것이 잘 한 선택이었다.

시대 순으로도 그러하고, 홍유릉은 2시간 정도 시간을 할애해야 해서

처음부터 힘을 뺄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어우선한 모텔촌을 지나쳐서

약 22-3년 전에 방문했었던 광릉수목원 도로에 진입하자

상쾌함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좋았다.

잠시 정차를 하고 길에서 사진을 찍었다.

이번 가을에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수목원 입구를 지나서 더 들어오면 광릉이 있는데

광릉수목원의 이름 또한 이 조선의 왕릉 중 하나인 

광릉 때문이라는 것을 어렸을 때는 몰랐었다.

무지함은 세상을 보는 눈을 협소하게 만드는 것이 분명하다.




광릉은 조선 제 7대 왕인 세조(1417-1468, 재위 1455-1468)와 

정희왕후의 능이 있는 곳이다.


세조에 대한 평가는 6대 임금이었던 단종과

관련되어 있어서 여전히 엇갈리는 것 같다. 

정희왕후는 큰 아들 덕종이 20세에 요절하고,

둘째 아들 예종도 재위 14개월 만에 세상을 떠나자

장남 덕종의 둘째 아들을 13세에 임금(성종)으로 앉힌 뒤

7년 동안 수렴청정을 하였다.

조선시대에 최초로 수렴청정을 한 왕후라 할 수 있다.




재실





능으로 가는 숲길의 초입에 금천교가 일찌감치 놓여있고, 

그 옆에 하마비가 있다.

광릉에서 가장 유명한 유물이기에 브로셔에 잘 나와있다. 



이 하마비는 조선왕릉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것이라고 한다.

왕조차도 하마비에서부터는 말이나 가마에서 내려 걸어가야 했단다.




광릉 수목원의 숲길은 전국에서도 유명한 곳이니

더 말할 필요도 없다.




광릉의 특징 중 하나는 홍살문 아래에서부터 시작되는

향로와 어로가 없다는 것이다.






매우 웅장하게 자리잡은 동원이강릉...

최대한 광각으로 잡아보았다.



왼편, 세조의 능




오른쪽, 정순왕후의 능





정자각 뒤에서 조망했을 때 가운데 부분도 잔듸로 되어 있다.


좌측의 세조릉


우측의 정순왕후릉






능 입장시작 시간인 9시에 맞춰서 방문했기에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내려갈 때는 등산복 차림의 중장년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다시 내려와 재실 옆의 앉고 싶어지는 나무에 앉아 잠시 휴식..





광릉 주차장, 곧 유료화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