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적(왕릉·원·묘) 30

서울| 조선 선릉(9대 성종과 계비 정현왕후)과 정릉(11대 중종) (사적 199호)

조선 왕릉 중 가장 번화한 곳에 있다고 생각되는 선릉과 정릉. 부모의 능(선능)과 아들의 능(정릉)을 합하여 선정릉이라고 간단히 부른다. 그러나 선능과 정릉 옆으로 너무 녹지대가 없이 바로 도심과 접해 있는 것은 아쉬운 공원의 형태이다. 선정릉역과 선릉역 사이에 펼쳐진 선정릉에 ..

경기 김포| 조선 장릉(14대 선조의 셋째 아들/16대 인조의 부 원종과 부인 인헌왕후) (사적 202호)

김포 시청을 향하는 진입로부터 이곳 김포 장릉(사적 202호)이 꽤 수려할 것이라는 짐작을 할 수 있었다. 시청 뒤편의 장릉산을 끼고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 쾌청한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차들이 많았다. 예상은 했으나 생각보다 더 산책로가 수려했다. 어느 조선 왕릉과 비교했을 때도 너무..

서울| 조선 태릉(11대 중종의 3번째 왕비 문정왕후) (사적 201호)

삼육대 쪽에서 태릉으로 걷는 길의 가로수는 정말 수려하다. 차 소음만 아니었다면 주변의 태릉 소나무숲과 함께 서울이 자랑할 만한 녹지대이다. 일부러 무료관람일에 맞춰서 오는 것은 아니다. 한 달에 한 번 천천히 걸으면서 문화재를 보러가는 날로 내가 정했을 뿐이다. 태릉의 소나..

경기 파주| 고려말~조선초 황희정승 묘역(경기도기념물 34호)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으로 가는 길 옆에 황희정승 묘역이 있다. 이정표를 따라서 마을로 들어가 보았다. 장수황씨 종중에서 관리하는 이곳은 어지간한 왕릉보다도 잘 보존되어 있었다. 아무도 없는 곳에 먼지 쌓인 브로셔가 몇 개 있어서 그 중 하나를 펼치고 정독! 왼쪽 기와건물이 '영..

경기 연천| 신라 경순왕릉(56대 마지막 왕) (사적 244호)

여행패턴이 많이 바뀌어 길을 가다가 특정 이정표가 보이면 꼭 들어가본다. 감악산에서 파주로 이동 중 경순왕릉 표지판이 보여서 연천 쪽으로 이동하였다. 경순왕릉으로 가는 372번 국도는 잘 정비되어 있고, 그 초입에 아직 공사 중인 곳은 고랑포 구역사공원이라고 한다. 신라의 마지막 왕 경순왕릉으로 가는 길은 상당히 조촐했으며, 왕릉 자체도 그러했다. 왕의 영향력을 그대로 반영한 듯이 보여 좀 서글폈다. 주차장에서 조금만 걸으면 바로 왕릉이다. 왕릉에 작은 사무실이 있기는 했는데 사람이 아무도 없이 브로셔만 꽂혀있어서 하나 가져왔다. 북에 가까운 곳이라서 모두 군사지역이기에 둘레는 완전히 철망으로 둘러있다. 인근에 임진강을 시원하게 조망할 곳을 찾다가 호로고루라는 곳을 알게 되었다.

경북 경주| 신라 대릉원(사적 512호)과 황남동 '황남빵'

경남 지방에 내려갔다가 그냥 오기 너무 서운해서 경주에 들렀다. 경주역 근처에 있는 있는 황남동의 황남빵집으로 들어가 평소 고마운 분이 계셔서 제일 큰 상자 하나를 택배로 보냈다. 경주 황남빵 은 서로 원조라고 우기는 두 곳이 있는데, 둘 다 원조이다. 집안의 문제(?)가 있어서 별도로 가게를 열었다고 한다. 큰아들집, 골목 안의 경주황남빵 원조... 작은아들집, 대릉원 담벼락 맞은편 길가에 있는 가게... * * * * * 경주하면 많은 조형물과 건축물들이 떠오르기도 하겠지만 나는 큰 능(묘, 무덤)이 먼저 생각난다. 황남동에 있는 대릉원 , 내 해석으로는 큰 무덤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갔다. 주변의 일대가 모두 경주역사유적지구라서 무료로 그냥 둘러볼 수 있는데, 너무 너무 햇볕이 뜨거워서 조금이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