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적(왕릉·원·묘) 30

경기 파주| 비가 그치고... 능역 걷기 (파주 장릉)

밤새 비가 내렸다. 잠시 깼을 때 어렴풋이 창을 두드리는 빗소리를 들었고, 끄지 않고 잠이 들었기에 그제서야 머리맡의 등을 껐다. 늦잠을 자고, 점심 약속이 있어서 우산을 들고 집을 나섰다. 커피 한잔 마시러 좀 멀리 가던 길에 비가 그쳐서... 인근에 가보았던 능으로 차를 몰았다. 조선왕릉을 보기 시작한 때가 작년 6월이다. 처음으로 시작한 조선왕릉의 능 탐방이 파주 장릉이었다. 더운 날 시내버스를 타고 인근까지 와서 한참을 걸어 도착했던 곳. http://blog.daum.net/bodyflow/1083 [ 아이폰6 카메라로 기록을 남김 ] 사람이 없어서 고요했다. 인근 고깃집에서 들리는 음악소리만 없었다면 새소리와 함께 하는 완벽한 산책이었을 것이다. 공부는 책으로, 눈으로, 귀로만 하는 것이 아니..

경기 고양| 조선 성령대군묘(4대 세종대왕의 동생) (향토문화유적 2호)

성령대군묘와 최영장군묘로 들어가는 샛길을 왠지 지나친 것 같았다. 우측으로 멋진 묘역이 보여서 결국은 차를 돌려 되돌아갔다. 성령대군묘 앞에는 주차할 곳이 마땅치가 않았다. 평일이라서 사람이 없어 바로 앞에 주차를 하고 둘러보았다. [신도비에 적힌 깨알같은 글자들을 모두 발..

경기 고양| 고려 공양왕릉(34대 마지막 왕) (사적 191호)

작년 봄에 경기도 연천군을 드라이브 하다가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릉을 둘러본 이후에 왕릉/원/묘에 대한 블로깅을 시작했었다. 이번에는 이른 점심을 먹고 드라이브를 하다가 고려의 마지막 왕인 공양왕(1345-1394년, 고려 34대 왕)의 능에 가보았다. 신라가 고려로 이어지고, 고려가 조선으로 이어질 때의 불행한 시기를 거친 왕들의 무덤을 모두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지 않은 탓에 공양왕릉도 신라의 경순왕릉처럼 제대로 보호받지 못해 보였다. 도로변의 이정표를 제외하고 제대로 된 이정표도 없이 샛길을 따라 들어갔다. 별도의 주차장은 없었고, 한켠에 차를 주차하고 보니 무슨 누리길 등의 푯말이 보였는데 이런 곳을 혼자 걸어다니다가 뭔일이 나도 아무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서울| 조선 헌릉(3대 태종과 원경왕후)과 인릉(23대 순조와 순원왕후) (사적 194호)

대모산 아래 국가정보원 옆에 헌릉과 인릉이 위치한다. 아니다... 헌인릉 옆에 국정원이 자리를 잡았다. 행정구역은 서초구로 되어 있지만 서울의 끝자락인 탓에 사람들이 잘 찾아가지 않는 것 같다. 헌릉과 인릉을 합해서 사적 194호로 지정되어 있다. 국정원 탓인지, 헌인릉 주차장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