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 양배추 슈퍼마켓에 가면 요리에 관심이 없는 탓에 음료수와 계란 외에 특별히 살 것은 없습니다. 과일을 너무 안먹는 것 같아서 가끔 과일을 사기도 하는데 가을부터 눈에 띄여 사오는 것이 있습니다. 방울 토마토의 머~언 친척 또는 배다른 자손뻘 될듯한 왕구슬만한 양배추. 독일어로는 Rosenkohl.. $ 유럽, 좋은 기억 2011.12.26
시간은 흐르기만 한다. 세월이 흐른다는 말 정도는 할 나이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내일 모레 정도는 되어야 그 자격도 봐줄만 하겠지만 미리 세월을 감상하고 있습니다. 멀리있 고, 있을 수 없을 것만 같던 이곳 생활이 이제는 몸까지 익숙해져서 주말 내내 감기 기운을 달고 살았습니다. 애매모호한 기온, 난.. $ 유럽, 좋은 기억 2011.12.19
겨울비, 낯선 나무 한국은 그렇게 춥다는데 여기는 2주일째 매일 비가 옵니다. 쏟아지고, 하늘이 잠시 열리고, 구름이 끼고, 또 내리고를 반복합니다. 이 새벽에도 거센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창을 때립니다. 뚜렷히 할 일이 없는 요즘에는 그냥 비가 내리는 모습을 바라보는 시간이 많습니다. 날씨에 따라.. $ 유럽, 좋은 기억 2011.12.16
독일 크리스마스 기념품 지난 금요일에 크리스마스 시장을 '잘' 찍어보겠다는 일념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깜깜한 밤에 - 그래봐야 6시 - 카메라, 삼각대, 리모콘까지 챙겨 나섰는데 저의 순진한 생각이었습니다. 사람이 얼마나 많던지 시장 안으로는 들어가지도 못하고, 바깥으로만 뱅뱅 돌았습니다. ^^ ^^ 쾰른 대.. $ 유럽, 좋은 기억 2011.12.12
독일 감자전 독일 슈퍼마켓에 가면 감자전이 있습니다. 처음에 깜짝 놀랐습니다. 주막에서 먹던 감자전, 비오는 날 갈아서 부치던 감자전이 있었으니까요. 두툼한 것으로 3개가 들어있는게 가격은 우리돈 2천5백원 정도입니다. 어떤 것은 사과소스가 같이 들어있기도 합니다. 저도 어쩌다 한번씩 사와.. $ 유럽, 좋은 기억 2011.12.10
독일 대표 분식, 커리부어스트 저는 독일에 와서 소시지에 매우 적응을 잘 할거라고 생각했지만 너무 짜고, 기름기가 많아서 자주는 먹지 않습니다. 고기 부위에 따라서 다양한 모양과 종류가 많아서 소시지를 파는 정육점(die Metzgerei, 메쯔거라이)에서는 고를 수도 없습니다. 뭘 모르니 그 다양성에 눈만 즐거울 뿐이지.. $ 유럽, 좋은 기억 2011.12.09
글루바인 = 크리스마스와인 낮에 공부는 안하고, 한국에서 가져온 철학책을 읽다가 졸음이 왔습니다. 역시 정신 분석 쪽은 저에게 재미가 없습니다. 구조주의 쪽으로 넘어가기 직전까지 참아가며 읽고는 침대에 스스륵. 마~악 꿈 속으로 빠져들려는 찰나! 심하게 움찔하는 경련에 눈이 다시 떠졌고, 웃음이 나서 뻘.. $ 유럽, 좋은 기억 2011.12.07
양파로 인한 그리움 여행지에 가면 물갈이를 하며 배가 살살 아픈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그런 면에서는 무디디 무딥니다. 살림도 거의 날라리와 사이비 수준으로 했던지라 농산물에 대해서 거의 무지합니다. 그런데 독일에 와서 비로소 깨닫습니다. 이래서 한국 사람은 한국 농산물을 먹어야하는구나 하.. $ 유럽, 좋은 기억 2011.11.29
쾰른대성당 크리스마스시장 제가 그림판에서 간단히 선 긋고, 연결해서 만든 위와 같은 기호(로고, 심볼)는 쾰른을 의미합니다. 고딕양식의 정수인 쾰른대성당을 쾰너 돔(Koelner Dom)이라고 합니다. 쾰른이 특수 명사여서 쾰른 뒤에 er이 붙어버린 것이죠. 요~런 조합으로 인해서 독일어가 저에게 어렵습니다. '퀄너 돔',.. $ 유럽, 좋은 기억 2011.11.27
쾰른(Köln), 크리스마스 시장 동네 전철역에 있는 공터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졌습니다. 좀 촌스럽긴 하지만 기중기까지 와서 열심히 세웠고, 밤에는 불을 밝혀줍니다. 이 공터에는 가끔 장이 열립니다. 그렇지 않을 때는 그냥 동네 주차장... 쾰른에 살지 않았을 때 쾰른에 오면 가던 음식점이 있습니다. 강변의 전.. $ 유럽, 좋은 기억 2011.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