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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와대와 칠궁

약 6개월 전, 청와대 관람예약 명단에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내 이름이 강제로 올라갔다. 관람일을 통보받은 후 꼭 간다는 다짐까지 하게 되었다. 그 날이 다가왔으니 비가 오는 것인지 미세먼지가 자욱한 것인지 분간이 되지 않았다. 하루 종일 광화문 일대에서 시간을 낼 수는 없어서 3시간 정도 주차를 할 생각으로 광화문 동편 주차장에 차를 넣고, 청와대 관람을 위한 만남의 장소로 갔다. 청와대 동편 주차장에서 바로 눈에 띄는 곳이다. 청와대 관람은 예약 사이트에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아래의 순서대로 이루어지는데 무궁화동산은 다시 셔틀버스를 타는 곳이고, 사랑채는 다녀왔기에 생략하였다. 이런 사진들은 http://www1.president.go.kr/tours/about 사이트에서 모두 캡쳐하였다. 간단..

경기 구리| 조선 동구릉 (사적 193호)

큰 숙제를 끝냈다. 외국에서의 유물, 유적, 박물관을 보러 다니면서 왜 우리나라의 것은 그렇게 열심히 관람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생각할 시간을 가졌었다. 그 이후에 목표를 정해서 관심있는 것을 둘러보는 중인데 그 중 하나가 조선왕릉이었다. 마지막으로 구리시에 있는 동구릉에 다녀왔다. 제한 구역으로 묶여있는 양주의 온릉을 제외하고, 그리고 북한땅에 있는 왕릉 또한 제외하고 조선왕조의 능을 모두 직접 둘러 보게 되었다. 한양 동쪽의 9개 왕릉인 동구릉은 그 숫자가 주는 의미 때문에 매우 넓을 것이라 생각하였으나, 서오릉보다도 수월하게 관람을 마칠 수 있었다. 등산이나 트래킹을 예상하고 만반의 준비를 하였는데 중간에 물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았다. (위 비트맵을 누르면 크기가 확대됩니다.) 동구릉 안내서에..

인천 강화| 조선 월곶돈대와 연미정(인천 유형문화재 24호)

강화도 문화관광 사이트에서 보면 연미정은 강화 8경 안에 포함되지만 월곶돈대는 주요 국방유적으로 소개하고 있지 않다. 문화재적 가치에 따라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복원이 되더라도 역사적 근거나 자료가 부족하면 유적으로의 가치가 떨어질 것이고. 진(fort, fortress) 안에 포함되는 장소로 평지보다 높은 평평한 땅에 성곽을 두르고 감시 초소의 역할을 하는 곳이 돈대(watchtower)이다. 연미정은 강화도 월곶돈대 안에 예쁘게 자리하고 있다. 누군가는 월곶돈대의 성곽을 연미정의 담벼락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는 상상을 하였다. 잠시 차를 세우고, 언덕에 올라 바람과 구름을 맞으며 사색을 즐기기에 충분한 곳이었다. 500년 동안 자리를 지킨 보호수 두 그루가 위풍당당하게 연미정을 보호하였다. 월곶돈..

인천 강화| 조선 강화산성 남문, 동문 (사적 132호)

아침과 점심 때 각각 남문을 지나치면서 점심 식사를 한 후에 이곳을 잠시 걸었다. 어릴 때 수원의 남문/북문/동문/화성을 보며 자라서 이러한 성곽을 보면 걷고 싶어진다. 강화산성의 남문은 강화읍 대로변 바로 안쪽에 있다. 이 산성은 사적 132호로 지정되어 있고, 고려시대에 몽골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 1232년(고종 19년)에 수도를 강화도로 옮기면서 축조되었다고 한다. 남문을 통과해서 보이는 산 옆의 주택가 위치는 탐났다. 읍의 상권/관공서도 바로 옆에 있고, 좋은 문화유적을 담고 있는 산 아래의 환경도 좋았다. 단, 공원에는 쓰레기 투기가 많이 보여서 시정이 필요하다. 남문의 성곽 계단으로 올라가 보았다. 특별히 금지 안내판도 없어서 가파른 몇 계단을 올랐다. 수원의 화성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보존이나..

인천 강화| 석모도(보문사), 외포항

강화도에 대한 탐구와 관심이 집중되는 요즘인데 지난 주에는 늦게 일어나서 계속 자버렸다. 오늘, 쾌청한 하늘을 맞으며 (나에게는) 아침 일찍 출발하여 9시 20분이 되기 전에 석모도 보문사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강화도와 석모도를 연결하는 석모대교가 건설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이후로 꼭 와보고 싶었다. 20대의 어느 날, 무기력하고 절망적인 기분으로 신촌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강화도 외포항까지 온 후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새우깡도 없는 나에게 붙어대는 갈매기에게 짜증을 내다가 석모도에 도착했다. 다시 시내버스를 타고 한참을 가서야 도착했던 보문사였다. 돌아갈 때는 외포항 선착장부터 줄지어선 포장마차(?) 중 한 곳에 들러 너무도 맛나게 밴댕이회를 먹고 소주를 마셨던 기억이 뚜렷해서 지금도 그 맛과 생생함..

# 사찰 2018.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