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술(맥주, 위스키) 만드는 양조장이나 공장을
방문했던 기억을 살려서 우리나라에서도
관람이 가능한 곳을 찾아보고 있다.
포천에 배상면주가의 전통술박물관이 있어서 잠시 다녀왔다.
배상면주가 건너편에 말타는 곳이 있는데
매우 추운 겨울임에도 냄새가 만만치 않았다.
박물관 입구를 들어섬과 동시에
스피커에서 안내를 시작하였다.
전통주 제작과정과 관련된 내부의 전시 수준은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이 없는, 술 문화원의 느낌이었다.
배상면 설립자 또는 그 후손들의
술과 관련된 용품을 모아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유익한 정보는
약주, 막걸리, 소주의 차이점이었다.
지하에서 입장료(3천원)를 내면
배상면주가의 다양한 술을 시음할 수 있고,
나갈 때 다시 입장료를 주면 느린막걸리를 한 병 내어준다.
시음을 안하거나 술을 살 일이 없으면
그냥 무료로 둘러볼 수 있는 곳이다.
나는 새해를 맞아 어른께 드릴 술을 사왔다.
지하에서는 설립자 배상면 선생님의 술에 대한 연구와
회사의 발전상을 자세히 둘러볼 수 있다.
박물관 외부의 술도가 풍경을 둘러보는 것이 좋았다.
술을 빚은 후 담아두는 항아리들 사이를 걷는 것이
우리나라 전통주박물관에서 가장 어울리는
광경일 것이다.
운악산
외부에 있는 이 섹션이
박물관 내부로 이동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실제로 술을 만드는 공장 안쪽으로
방문객의 동선을 만들어
직접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을 관람하게 하면
더 수준 높은 술박물관이 될 것 같다.
해가 지기 전에 약 25km 떨어진 산정호수가 가보았다.
명성산 등산을 하러 몇 번 갔었는데
이제는 더 안가도 될 것 같았다.
왜 호수 주변을 이렇게 시끄럽고 산만하게 조성한 것일까?
잠시 얼어버린 호수를 보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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