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물·미술관

강원 평창| 봉평면 이효석문학공간

스콜라란 2019. 8. 18. 03:03



내 돈으로 자동차를 사서 처음 운전을 했을 때

이곳 봉평까지 와서 

이효석 생가라는 집의 마루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근처에서 막국수, 감자전을 먹었었다.


이번에 다시 찾은 [이효석 생가] 좌우로는 

큰 음식점이 포진해 있었고, 

생가 건너 [이효석 문학의 숲], 생가 옆에 있는 

[효석달빛언덕]과 [이효석문학관]까지

잘 조성되어 있었다.


이효석을 테마로 하는 이곳 일대를

내 마음대로 '이효석문학공간'이라고 명명하였다.




[이효석 생가]는 사유지라서

그냥 밖에서 조용히 봐야 한다.











900미터 옆에 있는 [효석달빛언덕]은

그야말로 이효석 테마 공원이라고 할 수 있다.

사색하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했다.



나귀 조형물을 중심으로 주변이 잘 꾸며져 있다.

감성 문학 공간이라는 홍보가 잘 어울렸다.






이효석 생가를 재현한 집도 있고,

가장 큰 건물은 근대문학체험관이었다.





메밀꽃이 피는 9월 초~중순까지가 축제기간이다.

그때는 일대가 하얀꽃으로 덮일 것이다.





문학체험관 뒤의 푸른집도 재현한 것인데

현대의 집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었다.







푸른 집 뒤로는 너무 둥근 인공 달이 있는데

달이라는 설명이 없었다면

달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 같다. ^^ 







근대문학체험관





달빛나귀전망대



여름이라서 너무 더웠다.

에어컨을 가동했다면 좋은 서비스가 되었을 듯.






나는 이곳 전체의 조경이나 건축물 등이

충분히 감성적으로 느껴졌다.

그런데 기념품점이 있었으면 했다.

충분히 상품화 가능한 오브제가 있는데

뭔가 준비를 안하는 것 같다.

이효석의 책, 책 표지를 모티브로 한 노트 등의

학용품이라도 만들면 좋을 것 같은데 

내 생각일 뿐인지...


블로깅을 하면서 나는 지금 이효석의 단편 소설

'메밀꽃 필 무렵(1936)'을 오디오북으로 듣고 있다.









[효석달빛언덕] 입구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의

옆 언덕에 [이효석문학관]이 있다.









전망대에서 보는 봉평면은 참 평화롭다.

아래에는 이미 메밀꽃을 심었다고 한다.

9월 축제에 맞추어 만든 여러 보행로가 재밌게 보였다.

일대에 문학산책로가 곳곳에 있었다.  





이효석문학관 내부는 사진촬영 금지.










봉평 마을에서 '이효석문학공간'으로 가는 

다리(남안교)를 건너면서 영월에서 보았던 그런 

섶다리 같은 것이 있어서 혼자 건너보았다.

이 다리도 축제를 대비한 구조물일 것이다.





흥정계곡에서 내려오는 흥정천은

더없이 평화로울 뿐이다...




그러나 내가 아래 사진을 찍고, 다시

징검다리를 건너다가 검은색과 녹색이 뒤섞인 뱀이

휘리릭 물숲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혼자 너무 놀라서 차까지 한번에 뛰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