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번 국도에서 31번 국도로 갈아타고
소양강(내린천)을 따라서 운전을 하며 잠시 정차를 안할 수가 없었다.
이 길을 좋아하기도 하고, 날씨도 따뜻하고...
단, 설악권을 벗어나면서 미세먼지가 현저히 많아졌다.
다시 샛길로 들어서 자작나무숲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사람들의 자세하지 못한 블로그 정보도
예상보다 더 힘이 들었지만
자작나무 숲에 들어섰을 때는 후회없는 곳이었다.
주차장의 고도가 약 500m이고, 자작나무숲이 있는 곳이 해발 750m 정도이다.
주차장에서부터 20~30도의 경사진 길을 2km 걸어올라간 후
다시 약한 경사길을 1.3~1.8km 정도 더 가야 도착한다.
자작나무숲(1코스)까지는 열심히 1시간을 걸어야 도착할 수 있다.
눈이 내렸다면 아이젠과 등산용 스틱은 필수이고,
어제는 눈이 거의 없어서 아이젠은 필요없었다.
경등산화를 신고, 스틱은 하나만 가지고 열심히 걸었다.
물은 있어야 하고,
숲을 위해서 먹을거리는 안챙겨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자작나무는 초입에서 부터 보이지만
6헥타아르(ha)(6만 제곱미터, 1만8천 평)의 자작나무숲이 있는
1코스에는 41만 그루의 자작나무가 있다.
(아래 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일대의 자작나무는 솔잎흑파리 확산으로 벌채된 나무의 자리에
1989년부터 1996년 사이에 심은 것으로 총 71만 그루가 자라고 있다.
불에 탈 때 '자작' 소리가 나서 자작나무라고 하며, 순 우리말 이름이다.
산림관리 목적으로 건설한 임도를 따라서 열심히 걸어야 한다.
이 조형물을 지나 왼쪽으로 코너를 돌 때 까지가 힘들다.
입구에서부터 약 2km 지점.
서서히 왼쪽으로 보이기 시작하는
자작나무숲이 1코스인 목적지이다.
나는 사람들을 피해서 바로 숲으로 진입하지 않고,
더 걸어서 위쪽 데크에서 먼저 자작나무숲을 보고
아래로 진입하였다.
눈이 더 많았다면 흰색의 자작나무가 더 빛이 났을 것이다.
그래도 미끄러움 없이 편하게 걸어다녔고,
일찍 도착해서 비교적 한산하게 둘러 보았다.
오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래쪽 계곡이 얼어붙은 곳에는
사람들이 없어서 조용히 앉아있을 수 있었다.
가을에 다시 와보기로 하고, 하산...
내려가는 길에 사람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었다.
오후 2시 이후로는 입산 자체가 안되기 때문에
오전에 도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2월1일~5월 15일, 11월1일~12월15일은 입산금지 기간이므로
사전에 개방일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나는 문닫기 전인 1월 30일(어제)에 다녀왔다.
내려오면서 보니까 평일 낮 12시 정도인데
벌써 주차장이 만차인 듯 하였다.
44번 국도로 다시 진입하여 운전하다가
빙어축제가 진행 중이어서 잠시 들었다.
예전에도 겨울에 44번 도로나 경춘국도를 지나다가
빙어낚시를 하는 모습이 보이면 잠시 보고 갔었는데
이제는 지역축제로 자리 잡은 것 같았다.
일대의 군부대에서 군인들이 단체로 와있었는데
군인 아이들이 썰매도 타고, 낚시도 하고,
즐겁게 노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고생들 한다, 아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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