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방학을 맞아 들어온 초딩 2명과 함께
캠핑을 해야 할 일이 있었다.
내 입장에서는 일종의 봉사활동 같은 것이었다.
텐트는 나 또는 2명을 위한 작은 것 외에는
너무 번잡한 캠핑문화가 싫어서 질색이고,
최대한 간편하면서도 유익하게 다녀올 궁리를 하다가
한탄강 캠핑장의 캠핑카를 예약했다.
캠핑 외에도 뭔가 할 '꺼리'(거리)가 있어야 했다.
(사진은 아이폰 6로 찰칵!)
작년 10월에 전곡선사박물관에서 한탄강 쪽으로 걸었을 때
공사 중으로 막혀있었는데(아래 사진 노란색)
이번에는 이곳이 깨끗하게 정리가 되어서
캠핑카 구역부터 박물관까지 걸었다.
다음 지도에서 캡쳐 한 지도에는
예전 스카이뷰라서 노란색 지점이 그냥 공터로 보이는데
예약한 캠핑가가 P 지역이었고,
노란색 선을 따라 깔끔하게 정비된 곳을 지나
전에도 걸어보았던 빨간색 선을 따라 박물관에 갈 수 있었다.
캠핑카에서 박물관까지는 500m 정도로 걷기에 좋았다.
고인돌을 모티브로 건축한 은색의 선사박물관은
초등학생을 위해서 아주 좋은 박물관이라 생각하고,
건축적인 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캠핑장에서 초등학생을 위한 컨텐츠를 찾아야 했던
내 입장에서는 경기북부에 위치한 최적의 장소 선택이었다.
2층의 전시구역 두 곳 중 한 곳이 완전이 바뀌어 있었다.
인터스콥 구역은 아이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도
꾸며져 있었고, 그림을 그릴 도구들도 준비되어 있었다.
사람이 없어서 나도 편히 앉아 시간을 보냈다.
복도에는 옆 전곡리유적지의 발굴과 개발(?) 과정을
시대 순으로 잘 정리해 두었다.
전곡리의 발굴이 이루어지는 동안 같은 시간 다른 곳에서
나는 무엇을 하며 살았던 것일까? ^^
박물관을 나와 멀리 보이는 풍차가 있는 곳으로 다시 걸었다.
아이들과 재잘거리며 걷기에 딱 좋은 거리다.
캠핑카를 처음 예약하고 이용했는데
이 정도면 시설이 깨끗하고, 편리하게 잘 되어 있었다.
밤에 자는 동안 술취한 남자인지 뭔 놈인지가
문을 두들기지만 않았다면 더 좋았을 것을...
나이 들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술 마시고 얌전한 사람과만 친구하기!
도로변이니 차 소음은 당연한 것이었고
그런대로 한탄강변도 한적하니 괜찮았다.
오리배는 인기가 없는지 아무도 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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