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적(궁·마을·성) 32

서울| 청와대와 칠궁

약 6개월 전, 청와대 관람예약 명단에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내 이름이 강제로 올라갔다. 관람일을 통보받은 후 꼭 간다는 다짐까지 하게 되었다. 그 날이 다가왔으니 비가 오는 것인지 미세먼지가 자욱한 것인지 분간이 되지 않았다. 하루 종일 광화문 일대에서 시간을 낼 수는 없어서 3시간 정도 주차를 할 생각으로 광화문 동편 주차장에 차를 넣고, 청와대 관람을 위한 만남의 장소로 갔다. 청와대 동편 주차장에서 바로 눈에 띄는 곳이다. 청와대 관람은 예약 사이트에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아래의 순서대로 이루어지는데 무궁화동산은 다시 셔틀버스를 타는 곳이고, 사랑채는 다녀왔기에 생략하였다. 이런 사진들은 http://www1.president.go.kr/tours/about 사이트에서 모두 캡쳐하였다. 간단..

인천 강화| 조선 월곶돈대와 연미정(인천 유형문화재 24호)

강화도 문화관광 사이트에서 보면 연미정은 강화 8경 안에 포함되지만 월곶돈대는 주요 국방유적으로 소개하고 있지 않다. 문화재적 가치에 따라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복원이 되더라도 역사적 근거나 자료가 부족하면 유적으로의 가치가 떨어질 것이고. 진(fort, fortress) 안에 포함되는 장소로 평지보다 높은 평평한 땅에 성곽을 두르고 감시 초소의 역할을 하는 곳이 돈대(watchtower)이다. 연미정은 강화도 월곶돈대 안에 예쁘게 자리하고 있다. 누군가는 월곶돈대의 성곽을 연미정의 담벼락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는 상상을 하였다. 잠시 차를 세우고, 언덕에 올라 바람과 구름을 맞으며 사색을 즐기기에 충분한 곳이었다. 500년 동안 자리를 지킨 보호수 두 그루가 위풍당당하게 연미정을 보호하였다. 월곶돈..

인천 강화| 조선 강화산성 남문, 동문 (사적 132호)

아침과 점심 때 각각 남문을 지나치면서 점심 식사를 한 후에 이곳을 잠시 걸었다. 어릴 때 수원의 남문/북문/동문/화성을 보며 자라서 이러한 성곽을 보면 걷고 싶어진다. 강화산성의 남문은 강화읍 대로변 바로 안쪽에 있다. 이 산성은 사적 132호로 지정되어 있고, 고려시대에 몽골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 1232년(고종 19년)에 수도를 강화도로 옮기면서 축조되었다고 한다. 남문을 통과해서 보이는 산 옆의 주택가 위치는 탐났다. 읍의 상권/관공서도 바로 옆에 있고, 좋은 문화유적을 담고 있는 산 아래의 환경도 좋았다. 단, 공원에는 쓰레기 투기가 많이 보여서 시정이 필요하다. 남문의 성곽 계단으로 올라가 보았다. 특별히 금지 안내판도 없어서 가파른 몇 계단을 올랐다. 수원의 화성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보존이나..

경기 연천| 고구려 은대리성 (사적 469호) ~ 당포성 ~ 호로고루

이정표가 잘 되어있지 않아서 잠시 헤매다가 연천군 보건의료원 뒤에 주차를 하였다. 토성인 듯한 성벽이 있었고, 은대리성 안내판이 보였다. 설명에 따르면 토성이 동쪽 성에 해당하고 삼각형 지형의 남쪽과 북쪽은 절벽이었다. 토성(동벽)의 반대쪽에 전망대가 있어서 천천히 걸어서 갔는데 사적답지 않게 관리가 잘 되지 않는 곳이었다. 아래쪽 삼형제바위는 수풀에 가려서 보이지 않았다. 좌측의 한탄강과 우측의 차탄천, 그리고 바로 정면의 공장건물과 같은 곳은 연천환경사업소 등의 시설이었다. 어디를 가보려고 여기까지 왔었는데 갈 수가 없게 되어 다음에 날씨 좋은 날 다시 오기로 하고 당포성을 지나 호로고루까지 드라이브를 하였다. 연천군 소재의 고구려 3대 성에 대한 사적 번호는 호로고루 467, 당포성 468, 은대리..

경기 연천| 고구려 당포성 (사적 468호)

경기도 연천 37번 도로에서 빠져나와 숭의전을 가기 전 임진강을 건너는 다리(삼화교)에서 건너편의 주상절리를 보았다. 그 위에 작은 언덕이 하나 있었다. 그냥 운전을 해서 지나친 후 숭의전 앞 지도에서 지나친 곳이 당포성이라는 고구려시대의 성이라는 것을 확인하였다. 숭의전에서 나와 당포성에 가기 전 임진강을 조망할 만한 곳이 있어서 차를 세웠지만 다리에 가려져서 주상절리는 보이지 않았다. 일단 당포성에 가고, 다시 다리를 건너 주상절리까지 보기로 하였다. 이정표를 따라 언덕으로 올라오니 주차공간이 있었고, 찾는 사람이 없는지 주변이 너무 깨끗했다. 삼각형 치즈케잌과 같은 모양의 언덕 둘레를 천천히 걷기에 좋았다. 안전한 곳이라 가정하고... 조용하게 사색하기에 알맞는 곳이었다. 그러나 실상은 강 건너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