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문화관광 사이트에서 보면
연미정은 강화 8경 안에 포함되지만
월곶돈대는 주요 국방유적으로 소개하고 있지 않다.
문화재적 가치에 따라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복원이 되더라도 역사적 근거나 자료가 부족하면
유적으로의 가치가 떨어질 것이고.
진(fort, fortress) 안에 포함되는 장소로
평지보다 높은 평평한 땅에 성곽을 두르고
감시 초소의 역할을 하는 곳이 돈대(watchtower)이다.
연미정은 강화도 월곶돈대 안에 예쁘게 자리하고 있다.
누군가는 월곶돈대의 성곽을 연미정의 담벼락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는 상상을 하였다.
잠시 차를 세우고, 언덕에 올라
바람과 구름을 맞으며 사색을 즐기기에 충분한 곳이었다.
500년 동안 자리를 지킨 보호수 두 그루가
위풍당당하게 연미정을 보호하였다.
월곶돈대 안의 고풍스러운 연미정,
그리고 성곽에서 내려다 보는 바다 풍경이 일품이었다.
임진강과 만난 한강이 이곳에서 바다에 닿는다...
바다 방향의 작은 섬(위) 너머는 북한 땅이고,
북한과 우리 땅 사이로 한강이 흘러 오다가 바다로 들어간다.
아래 사진들의 건너편 산에는 문수산성이 있다.
돈대 바로 아래에는 군부대가 있다.
시간을 내어 건너편의 문수산성에도 가려고 계획 중이다.
너무 아름다운 가을이었다.
관광객이 물밀듯이 강화도로 들어오던데
정작 이곳에는 사람이 없어서 나에게는 더 좋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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