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적(궁·마을·성)

서울| 조선 경희궁 (경희궁 터, 사적 271호)

스콜라란 2018. 6. 3. 09:17



경희궁이 더 눈에 들어온 것은 대중적인 인지도가 없어서 였다.

눈부시게 맑은 아침에 경희궁 입구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느낀 한적함이 좋았다.

주차장은 정확하게 서울역사박물관과 같이 사용한다

관과 궁 모두 광화문과 덕수궁에 밀려서 덜 분빈다. 

궁에는 거의 사람이 없다고 봐야할 듯.






안쪽 주차장에서 바로 궁으로 가려다가 

처음부터 시작하자는 생각에 입구쪽으로 걸었다.




입구 옆으로 작지만 최대한 녹지를 조성한 서울시를 칭찬하고 싶다.

큰 빌딩들 앞에서 그나마 잠시 쉬어가는 의미일 것이다. 




경희궁은 정확히 말하면 경희궁이 있던 터에

입구부터 모든 건축물을 새로 지은 것이다.

큰 경희궁이 온데간데 없어졌고,

임금과 관련된 3개의 건물을 고증을 거쳐 복원하였다.


입구 흥화문도 현재의 자리가 아닌 서울역사박물관 입구 쪽인데

이곳에 세워서 안쪽 궁과의 배치를 직선화하였다.







아이폰6로 찍은 사진(아래)이 더 빛을 잘 받아들여서 

이 블로깅의 대문으로 걸어두었다.




경희궁 뒤쪽으로 '경희궁의 아침'이라는 아파트 단지가 있는데

스카이라인에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궁 뒤로 보이는 인왕산의 멋진 풍광을 보며 

조선시대의 인왕산 자락 안에 자리 잡은 넓은 경희궁을 상상하였다. 





경희궁의 개명에 영조의 역할이 커서 

궁 안에 영조의 어진이 모셔져 있다.




숭정문을 들어서면 숭정전이 있는데

주로 행사를 치르던 곳이었다.













숭정전 바로 뒤로는 자정전이 있다. 










그리고 숭정전 좌측으로 어진을 모신 태령전이 있는데

이 태령전 뒤에 서암이라는 바위가 있다.

이 바위를 기준으로 고증이 이루어지지 않았을까 추측한다.





좌우로 펼쳐진 암석인데

좌와 우측 암성에서 모두 정말로 물이 아주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었다.









작지만 그래도 녹지대로 둘러싸여 있는 조성은 좋아보였다.

뒤쪽에서 사람들 소리가 들려서 궁 뒤로 걸었다.



주차장 위쪽으로 계단이 있어서 궁 뒤로 가볼 수 있다.






동네 사람들이 공을 찰 수 있는 미니 축구장 정도의 공간이 있었다.









경희궁에 갈 때는 옆에 있는 성곡미술관 전시를 볼 생각이었다.

대사관들이 있고, 예쁜 카페와 외국식당 등이 줄지어 있는 골목길은 

윗 동네 서촌에서 벌어지는 젠트리피케이션의 여파는 없었는데

앞으로 이 동네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독일가전(산업)디자인 100년을 보려고 했는데 입구에서 마음을 접었다.

유사 전시를 독일에서 수 회 본 적도 있고, 

관련 박물관도 가본 적이 있어서... 그리고 입장료가 1만원,

또한 조각공원만 둘러보는 것도 유료화되어 있어서 그냥 발길을 돌렸다.




터벅터벅 걸어서 다시 경희궁 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