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 여행·소풍

독일| 루데스하임(Rüdesheim)

스콜라란 2015. 5. 15. 02:36




로렐라이를 다녀온 후 마인츠 방향으로 내려가는 라인강에는 작은 성들이 계속 보였다.

유난히 라인강의 수위가 높았던 봄날...







라인강을 따라 내려오다가 헤센(Hessen) 주가 시작되는 곳에 

루데스하임(Ruedesheim)이라는 작은 도시(마을)가 있다. 

루데스하임 건너편은 라인란드팔츠(Rheinland-Pfalz) 주이다.


루데스하임에서 재배되는 포도로 만드는 화이트 와인이 매우 유명하다.

독일에서 지내면서 화이트 와인의 맛과 문화를 알게 되었는데

독일은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에 비해서 일조량이 적기 때문에

레드 와인은 유명하지 않지만 화이트 와인은 꽤 유명하다.

그리고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만드는 아이스 와인(ice wine, Eiswein)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얼어있는 상태의 포도를 수확해서 높은 당도를 유지하는 부드러운 맛의 아이스 와인은

생산량이 많지 않아서 다른 와인에 비해 가격도 월등히 비싸다.


이번에 루데르하임의 화이트 와인과 아이스 와인을 맛보려고 방문하였다.




역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사각형의 건물은 와인박물관이다.






그리고 이 동네의 명물이라 할 수 있는 리프트(케이블카)!!!

리프트를 타고 포도밭을 지나 독일 통일기념비(게르마니아)가 있는 정상으로 갈 수 있다.




루데스하임은 365일 크리스마스 분위기이다. 

목공예품 가게에 들어가면 온갖 크리스마스 관련 인형 및 독일 전통 인형들을 볼 수 있다.

그래서 특히 겨울에 이 작은 마을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와인 골목으로 유명한 드로쎌 골목(Drosselgasse)을 일견하고, 바로 리프트를 타러 갔다. 



1954년 '성'목요일(부활절 전의 목요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2인용(200kg) 리프트를 타는 일은 정말 재미있었다. 요금은 왕복 7유로.

가끔 이렇게 우연치않은 재미를 느낄 때면 사는 것이 더 행복해진다. ^^


리프트를 탑승한 가장 유명한 인사로는 락앤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란다.

1960년 파라마운트 개봉 영화 "카페 유로파(Cafe Eutopa)"에서 엘비스 프레슬리와 

파트너 줄리엣 프로우즈(Juliet Prowse)가 이 리프트를 탑승하고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리프트(케이블카)를 타고 포도밭을 건너는 것 만으로도 루데스하임에서 즐거웠다.

리프트는 독일 통일기념비가 있는 니더 숲(Niederwald) 끝까지 간다.










니더 숲 가장자리에 위치한 1871년 독일 통일기념비, 게르마니아(Germania).

게르마니아의 뜻은 독일을 상징하는 여신상이고, 1871년부터 1883년까지 12년에 걸쳐서 만들어졌다.

인근 코블렌츠 지역에 있는 독일곶(Deutsches Eck) 처럼 통일 독일제국의 기념비적인 건축물 중 하나이다. 

2002년부터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루데스하임 건너편의 빙엔(Bingen)


루데스하임



하 산 !!





포도밭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여자들이었다.

가을에는 포도밭의 모습이 더 멋지지 않을까?





와인박물관과 루데스하임 역






좁지만 사람들이 복작거리는 드로쎌 골목으로 들어가서 나도 와인을 한잔 마셨다.









가장 유명한 와인으로 한잔 주문하였고, 추천해 준 와인을 마셨는데

와~~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다. 술이 이렇게 맛있을 수 있는 것인가?

그래서 나는 루데스하임의 유명한 와인 브랜드 이름을 외웠고, 

이제는 슈퍼에서도 꼭 그 브랜드의 화이트 와인을 산다. (술은 언제 끊나?)


와인을 마신 레스토랑의 탑에서는 시간에 맞춰서 종소리가 울려퍼지고, 인형들이 춤추었다.




기차를 타기 전에 작은 와인 가게에 들어가서 루데스하임의 화이트 와인을 시음하였다.

주인 아저씨가 마음껏 시음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그리고 나의 중요한 질문인 아이스 와인에 대해서도 알려주었다.

아이스 와인은 병의 모양도 길고, 기존 와인병(750m)의 딱 반의 용량이다.

아이스 와인을 시음하는데... 차원이 다른 달달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가격은 가장 저렴한 것이 40유로란다. 어쨌든 아이스 와인도 한병 사왔다.

우리나라는 와인을 터무니없이 비싸게 팔지만, 유럽에서는 

2-3천원부터 시작하는 술이기 때문에 최소 40유로(5-6만원)면 비싼 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