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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베르사유, 베르사유 궁전(Château de Versailles)

스콜라란 2015. 4. 17. 19:00




파리 시내에서 베르사유 궁전으로 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시내의 노틀담역, 오르세역 등에서 탑승할 수 있는 C라인 기차를 타고 30분 정도 이동 후 

종점인 베르사유 궁전(Château de Versailles) 역에 하차하여 약 10분 정도 걷는 것이다. 

베르사유 궁전으로 진입하는 보행로는 모두 시원하게 뚫려있다.




세계 문화유산 중 가장 유명한 명소 중 하나인 베르사유 궁전은 

17세기 프랑스 예술사의 가장 완벽하고, 가장 화려함을 실현한 건축물이다.

바로크 건축 양식의 걸작이라 할 수 있다.

벽돌과 석재로 건축된 루이 13세의 엣 궁전 루이 14세가 증축과 개조하였고,

1682년부터 궁정과 정부의 소재지로 자리잡았다.


보기에도 거대한 궁전을 다음 날 잘 둘러볼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궁전보다 더 유명한 정원과 부속 건물인 두 개의 트리아농을 둘러보는 일도 만만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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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정 둘레에 세워진 작은 도시에서도 과거의 풍요와 명성을 확인할 수 있다.

파리 외곽의 작은 시골이었던 이 곳이 베르사유 궁전으로 인해서 도시로 발전하였다.

하지만 지금은 다시 지극히 서민적인 도시가 되었다.



노틀담(성모마리아) 성당(Église Notre Dame)


도시에 있던 과거의 노틀담 시장(Marché Notre-Dame)은 아직도 시장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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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14세'


아침 9시에 입장하기 위해서 숙소에 짐을 맡기고 나왔다.

많은 외국 관광객 중에서도 단연 한/중/일 3국의 단체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입구에 도착하고 있었다.





베르사유 궁전을 둘러보는 코스는 크게 4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1) 베르사유 궁전 / (2) 그랑 트리아농 / (3) 쁘티 트리아농 / (4) 베르사유 정원과 운하


정원 자체는 밤까지 개방하기 때문에 입장권 없이 둘러볼 수 있고,

궁전과 두 개의 트리아농은 하나의 패스포트로 모두 입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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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베르사유 궁전


동향으로 자리잡은 궁전에 정면으로 해가 비추고,

그래서 금장으로 두른 건물의 테두리가 더욱 화려하게 빛을 내고 있었다.

왜 이 방향으로 궁전이 자리잡는지는 궁전 관람 중 왕의 침실에서 알 수 있었다.


건물의 거대함과 달리 궁전 내 전시 공간은 한정된 곳이므로 열심히 오디오가이드(한국어)를 

들으면서 둘러봐도 2시간 이내로 모든 관람을 마칠 수 있다.



1661년부터 루이 14세는 루이 13세의 엣 궁전에 대한 증축과 개조 공사를 시작하였으며

자신이 세상을 떠나는 1715년까지 공사를 지속하였다. 공사를 위해 선정된 두 명의 건축가는 

루이 르 보(Louis Le Vau)와 쥘 아르두엥-망사르(Jules Hardouin-Mansart)였다. 


궁전은 18세기에 이르면서 한층 더 아름답게 변모하는데

새로운 거실들이 루이 15세와 루이 16세의 통치시에 만들어졌다.


1789년 10월 6일, 프랑스 혁명의 여파로 왕정이 베르사유 궁전을 떠나게 되고,

1837년 국왕 루이-필립 왕의 결정에 의해서 베르사유 궁전은 

'프랑스의 모든 영광'에 헌정된 박물관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궁전에서 가장 유명한 공간인 '거울의 방'.

이 방에서 정원을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으며 벽과 천장의 거울로 인해서 맑은 날은 더 화려함을 드러낸다.

전체 길이가 73m이고, 1919년 6월 28일에는 1차 세계대전을 마무리지은 '베르사유 조약'이 체결된 방이기도 하다. 





거울의 방 뒤에 위치한 '왕의 침실', 해가 떠오르는 정동향 방향이다.

이 방에서 궁전의 입구(주차장) 광장이 한 눈에 들어온다. 



2층까지의 관람을 마치고 궁전 마당으로 다시 내려와서 1층에 있는 왕가 여자들의 방(아파트멍)을 둘러볼 수 있다.  



'아델라이드(Adélaïde) 부인의 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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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지도를 보면 아래쪽 궁전 자체는 전체 영지 중에서 일부분이다.

궁전 관람을 마치고 궁전 뒤로 가면 웅장하고 화려한 프랑스식 정원을 둘러볼 수 있다.

그 이전에 꼬마기차를 타고 트리아농으로 이동하였다.

혼자만 아니라면 전기카트를 렌트하면 좋았겠지만, 비용을 고려하여 꼬마기차를 탑승하였다.

꼬마기차는 그랑 트리아농과 쁘티 트리아농 및 운하에서 정차한다.




꼬마기차를 타고 이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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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랑 트리아농





이곳은 12시부터 문을 열기때문에 궁전에서 충분히 시간을 보낸 후에 시간에 맞춰 도착해야 한다.

나도 좀 이른 시간에 왔기 때문에 옆 산책길로 내려가 운하의 오른쪽 부분을 걸어다녔다.

이곳을 조깅하는 베르사유 동네 사람들이 좀 부럽다고 해야 하나...




운하 주변의 상태는 상당히 깨끗하고 물도 맑았다.




그랑 트리아농은 루이 14세와 왕실의 별궁이었다.

건축가 쥘 아르두엥-망사르(Jules Hardouin-Mansart)가 1678-1688년에 

카라라산 흰색 대리석과 랑르독 지방의 붉은색 및 회색 대리석을 사용하여 이탈리아 양식으로 건축하였다.

그랑 트리아농의 화단은 베르사유 궁전의 정원을 정비한 앙드레 르 노르트(André Le Nôtre)가 만들었으나

이후에 쥘 아르두엥-망사르(Jules Hardouin-Mansart)가 개조하고 보충하였다.








'편자 분수'에서 보는 운하




트리아농 내 '원형 극장'


'뷔페도 분수'


'플라-퐁 분수'


모든 분수들이 너무 조용해서 서운하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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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쁘티 트리아농


이곳은 마리 앙트와네트의 영지이기에 그녀와 떼어놓을 수 없는 곳이다.



1749년 루이 15세는 궁정 건축가 앙쥬-자크 가브리엘(Ange-Jacques Gabriel)에게

파비옹과 프랑스식 정원의 건축을 주문하였다. 1763년부터 1768년까지 당시에 유형하던

신고전주의 양식에 따른 쁘띠 트리아농이 건축되었고, 이로써 베르사유 궁전의 전체 형태가 완성되었다.




쁘티 트리아농과 여기에 속하는 정원은 마리 앙트와네트의 소유지였다.

그녀는 1774년 루이 16세로부터 이 영지를 하사받았다.

이로 인해 마리 앙트와네트는 베르사유 궁전 안에 개인적인 취향을 

과할 수 있었던 유일한 왕비가 되었다. 




'사랑의 신전'




마리 앙트와네트의 영지에서 주목할 장소가 '왕비의 촌락'이라는 곳이다.

1787년 리샤크 미끄(Richard Mique)가 건설하였다.

일종의 농촌 건물을 만들어서 인위적으로 농가를 구성한 곳인데

마리 앙트와네트의 농촌 체험관이자 놀이 장소였다.

왕족, 특히 그녀에게 서민의 삶은 궁금증이었을테고 놀이일 수 있다.  :(

이곳에서 마음의 평화와 안식을 구했다고 전해지는데 

이후 단두대에서 처형되는 불행으로 보자면 이런 추억이나마 위안이 되었기를...








쁘띠 트리아농에서도 아주 많이 걸어서 에너지가 방전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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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정원과 운하


꼬마기차의 마지막 행선지인 운하를 둘러보고, 다시 궁전으로 올라가서 천천히 정원의 걸어다녔다.

운하 일대를 '그랑 파크'라고 하며, 궁전 앞 정원을 '쁘띠 파크'라고 한다.






운하가 시작되는 지점에 있는 '아폴론 분수'


정원 전체에 고대 그리스 태양의 신인 아폴론의 모습이 많이 재현되어 있다.






궁전 우측의 '북쪽 화단'


북쪽 화단 끝에 있었던 '용의 분수'


궁전의 주요 전시실이었던 정중앙2층이 유리의 방, 1층에 왕실 여자들의 방이 있다. 


베르사유 궁전의 정원은 앙드레 르 노르트(André Le Nôtre)가 정비하였다.

화단, 관목림, 동상과 분수 등의 요소로 '프랑스식' 규칙적인 정원의 모델을 형성하였다.

이후 궁전의 정원과 공원들은 쥘 아르두엥-망사르(Jules Hardouin-Mansart)의 개조를 통해서 완성되었다.



정원의 가장 대표적인 '라또나 화단과 분수'가 대대적인 공사 중이었다.

화요일과 일요일에는 일대의 분수둘이 시간에 맞춰 가동된다고 하니 여행에 참고할만 하다.





끝에 '스위스인들 정원의 연못'이 바라보이는 '오랑쥬리'.

흰색 줄을 따라 화분들이 놓여있어야 하는데 없어서 좀 아쉬웠다.  




궁전 좌측의 '남쪽 화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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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 반에 숙소를 나서서 오후까지 종일을 돌아다녔던 베르샤유 궁전의 여행을 마쳤다.

두번은 안온다는 각오로 나름 샅샅히 둘러보았다.



기차 타러 가는 길, 잠시 뒤돌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