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 여행·소풍

독일| 콘스탄츠(Konstanz)

스콜라란 2015. 3. 13. 23:00



스위스와 가장 근접하게 접해있는 독일의 도시는 

남부 보덴 호수(Bodensee)에 자리한 콘스탄츠(Konstanz)라는 작은 도시이다.

스위스 샤프하우젠에서 기차를 타고 콘스탄츠에 도착하였다.

콘스탄츠의 구시가지는 스위스의 크로이츠링엔(Kreuzlingen)이라는 도시와 붙어있다.

작은 두 도시 모두 아주 넓고 깨끗한 보덴 호수를 접하는 휴양도시이다.

작긴 하지만 그래도 관광지로의 가치는 당연히 콘스탄츠!


스위스에서 독일로 넘어올 때 기차표를 저렴하게 구입하느라 독일철도(DB) 카드를 사용하였고,

그래서 독일 콘스탄츠 역에서 내린 후 숙소로 예약해 둔 스위스 크로이츠링엔으로 걸어갔다.

또한 혹시라도 남을 스위스프랑(CHF)을 모두 사용하기 위함이었는데

크로이츠링엔의 슈퍼마켓에서 남은 동전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었다.


국경에 있던 세관 건물


아침에 국경을 넘어서 다시 콘스탄츠 구시가지로 들어왔다.

누가 뭐라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어디든 국경을 넘을 때는 약간 긴장하게 된다.


콘스탄츠 중앙역



중앙역 옆으로 걸으면 바로 보덴 호수에 갈 수 있고, 역 앞쪽이 구시가지이다.












구시가지는 상당히 정갈했고, 기대했던 것보다 예쁜 곳이었다.

콘스탄츠의 구시가지는 세로로 1km, 가로 500m 면적의 작은 곳이지만

로마의 황제 콘스탄티누스 1세(Flavius Valerius Aurelius Constantinus, 272-337)가 

3세기 후반에 세운 아주 오래된 도시이다. 

세계대전에서 파괴되지 않아서 옛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으며

세계역사에서는 1414-1418년 콘스탄츠 공의회(Konstazer Konzil)의 개최지로 유명하다.






이러한 탑이 남아있는데 엣날 도심을 드나들던 문(쉬네츠토어, Schnetztor)이었다.



정면의 루터 교회(Luthekirche)



옛날의 프란치스코회 수도원(Franziskanerkloster)으로 1250년에 세워졌고,

1845년에 시청으로 개조되었다.

아래의 발코니에서 1848년 4월 12일에 프리드리히 헤커(Friedrich Hecker, 1811-1881)가

최초의 독일 공화국을 선포되었다. 아래는 그 상황을 묘사한 회화작품이다.

 


   

성 스테판 교회(Kirche St. Stephan)



콘스탄츠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인 대성당 앞 광장




콘스탄츠 대성당(Münster)은 11세기부터 17세기까지 건축되었고

긴 공사기간으로 인해서 일관된 건축양식을 갖추고 있지는 않다고 한다.

이곳에서 앞서 잠깐 언급한 콘스탄츠 공의회가 열렸다.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해서 초를 하나 올렸다...







보덴 호수(상부 호수와 하부 호수) 중간의 작은 지류. 강이 아님.

다리 건너편에 콘스탄츠 시가지와 대학이 자리한다. 



   


라인토어(Rheintor)








여름이었다면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을 보덴 호수










콘스탄츠에서 독일 내륙으로 들어오는 기차는 

그간 책으로만 보고 접했던 흑림(검은 숲, Schwarzwald)을 통과하면서

멋진 풍경을 보여주었다. 사진은 형편없지만... 나는 흑림을 통과했다.



그리고 기차에서는 아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어느 독일 아빠 때문에 많은 승객이 인상을 찌푸렸다. 

나는 자다가 깼고, 아들은 지루해 죽고, 아빠는 교육열이 넘쳤다.

세상 어디나 무개념 인간들은 있기 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