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가 프랑크푸르트 공항을 경유하는 경우, 비행기 탑승객 때문에
기차가 늦어지는 일이 없게 속도 조절을 한다.
이 날은 공항 도착 전 역에서 좀 지체하면서 공항가는 길에는 300km를 밟고 있었다.
ICE라도 300까지는 거의 안밟는데 이 날은 좀 빠르게 진행...
퓨센은 스위스 국경지대이기 때문에 비행기를 타고 가나 기차를 타고 가나 시간적으로는 별 차이가 없었다.
그래서 비성수기를 이용해서 기차 예약을 저렴하게 할 수 있었다.
오스트리아 및 스위스에 비할 자연은 아니지만
국경에 도달할 수록 산세가 드리워졌다.
그리고 퓨센 역(아래)은 시급히 재건축을 좀 하고 새롭게 단장하기를!!!
그래도 독일에서 제일 유명한 관광지인 노이슈반슈타인 성이 있는 곳이라서
마을도 예쁘지않을까 기대했건만 전혀 그런 곳은 아니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오스트리아 티롤에서 흘러내려오는 레흐(Lech) 강은 맑음 그 자체였다.
레흐 강은 포르겐(Forggen) 호수까지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이 아니고
중간에 댐으로 인해서 마을 옆으로는 많은 수량을 유지하고 있었다.
퓨센의 작은 시내와 마을은 아름답거나 전원적이지 않고
도심의 변두리같은 어수선함이 느껴졌다.
독일의 시골이 평준화된 어떤 한적함과 전원 풍경을 보여주는데
퓨센은 사방의 자동차 소음 등으로 그런 평화로움은 없었다.
저녁 시간에 특별히 할 일이 없어서 마을을 크게 돌면서 직접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볼 수 있었다.
산 중턱이 아니라 생각보다 낮은 곳에 자리한 성은 멀리서 보기에도 화려하지는 않았다...
설마 설마 하면서 확인차 길을 걷던 노인 부부에게 질문을 했는데
이 부부가 열심히 설명을 해주면서 '꿈의 집'이라 마무리를 지어주셨다.
사진에서는 희미하지만 암머 산맥(Ammergebirge) 너머에 독일 최고봉인 쭉스핏체도 보였다.
숙소에서 바라보는 암머 산맥
아무리 비수기여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관광지이기 때문에 아침 일찍 서둘렀다.
퓨센 역 앞에서 버스를 타면 10분도 되지않아 입구에 내려준다.
티켓 센터에서 성 입장표를 구입하고, 마차를 타러 몇 걸음 걸었다.
(성 내부의 가이드를 받지 않을거면 표를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노이슈반슈타인 성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마차를 타라는 권유가 많아서 그러기로 했다.
이 마차도 사람들이 많을 때는 아주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었다.
마차 타는 곳에서 호헨슈방가우 성(Schloss Hohenschwangau)이 바로 조망되었다.
(위키백과 링크) http://ko.wikipedia.org/wiki/노이슈반슈타인_성
노이(Neu): 신, 새로운 + 슈반(Schwan): 백조 + 슈타인(Stein): 돌, 암석
= 신-백조-석 성
아쉬운 점은 성 둘레를 걸을 수 있는 산책로(등산로)가 폐쇄되어 성을 다각도에서 볼 수 없었다는 점.
눈이 녹기 전까지는 관광객이 감수해야 할 일이다.
성 인근에서는 깊은 숲 속에서 꼭 들려야 할 쳥명한 물소리가 빠지지 않았다.
옆의 슈반가우(Schwangau) 스키장은 여전히 영업 중이다.
노이슈반슈타인 성(1892년 완공)은 유럽의 고성들에 비해서 오래된 성이 아니어서 외관도 반듯하다.
성 내부의 투어는 정해진 시간에만 입장할 수 있고,
30분 정도 안내원과 함께 걸어다니며 성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언어는 독일어와 영어 중 선택.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소개하는 대부분의 사진은 앞의 마리엔(Marien) 다리나 스키장 쪽에서 찍은 것이었다.
나는 그쪽으로 걸어갈 수 없어서 아쉬울 따름...
투어를 마치고 사람없는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 한잔의 여유...
성에서 바라보는 알프(Alp) 호수, 산골이라서 아직 눈도 얼음도 녹지 않았다.
저 호수를 따라서 퓨센 시내까지 걸어가는 트래킹 코스도 있다.
높은 성의 내실로 음식을 만들어 올려보냈던 식당.
성을 나오는 길목에 이런 식당 등은 개방을 하고 사진 촬영도 허가했다.
성을 내려올 때는 천천히 걸어서 내려왔다. 각국의 많은 관광객들이 줄지어 올라가고...
알프 호수, 따뜻할 때 왔다면 옥빛의 아름다운 호수 풍경도 덤이었을텐데...
호수에서 보이는 호헨슈방가우 성(좌)과 바이에른 왕조 박물관(우)
바이에른 주를 상징하는 흰색과 파란색으로 기둥을 만든 간판
낮 12시 정도의 성 입구 주차장 및 버스 정류장 부근
버스를 타고 퓨센 역으로, 그리고 기차를 타고 퓨센 역을 떠나면서
아직 녹지않은 독일 산골 마을을 마음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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