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인스부륵(Innsbruck)에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2010년 헤르만 불(Hermann Buhl)의 책을 읽고 난 후였다.
유럽인들에게 8천미터급 고봉은 14좌라는 묶음으로 등반의 척도를 가늠하는 곳이다.
1950년대부터 8천 미터의 산들이 유럽인들에게 점령당했는데
이곳 인스부륵에서 10대 때부터 등산기술을 연마하던 헤르만 불이
1953년 7월 3일 오후 7시에 낭가 파르밧 초등에 성공하였다. 그의 나이 29세...
34세에 다시 히말라야로 떠났지만 부인과 3명의 딸을 남겨두고 등반 중 사망하였다.
헤르만 불로 인해서 나에게는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인스부륵이었다.
오스트리아 서쪽으로 갈 수록 차창 밖의 풍경에서도 산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인스부륵은 오스트리아 서부 티롤(Tirol) 주의 주도이다.
인스부륵 중앙역을 나오면서 알프스 티롤의 산맥이 눈 앞에 펼쳐졌다.
이 웅장함과 더 없이 맑음이란...
인스부륵 의회 앞 광장에는 꼬마들이 자전거를 타고 종횡무진 달렸다.
이런 곳에 산다면 산악자전거는 정말 필수일 터!! 레저의 질이 다른 곳이다.
개선문(Triumphal Arch)
개선문에서 마리아-테레지안 거리를 따라 들어가면 인스부륵의 거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성 안네(St. Anne)'의 탑(동상)
인스부륵에서 가장 유명한 황금 지붕(Golden Roof).
막시밀리안 1세 황제가 광장에서 열리는 행사를 구경하기 위한 발코니의 지붕에 금박을 입힌 것이다.
뭐, 나는 황제든 왕이든 그들이 남긴 이런 류의 문화유산에는 별 관심이 없다.
광장 뒤편의 성 제이콥(St. Jacob) 대성당
인스부륵을 관통하는 인(Inn) 강, 그리고 2천 3백 미터 이상의 봉우리들
강 한쪽으로 젊은이들의 아지트도 있었는데 밤에는 이들만의 레포츠 훈련 장소였다.
밤에 다시 나와 시내 건너편의 스키 점프대를 향해서 걸었는데 너무 멀어서 포기...
강의 거친 물살은 이곳 젊은 친구들의 서핑 훈련 장소가 되어있었다.
다리에 달아놓은 자일을 지나가는 여행객들이 끌어다 주기도 했고...
다음날 산에 올라 갈 열차를 타야 하는 콩그레스 역도 한번 봐두고...
의회 건물 맞은편의 인스부륵 국립극장
정면의 흰색 건물은 궁정교회(Hofkirche).
저 곳에 막시밀리안 1세의 무덤이 있고, 28개의 청동상들이 줄지어 서있다.
인스부륵에서 황금 지붕 다음으로 유명하지 않을까?
'$ 외국 여행·소풍'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위스| 알프스, 라우터브룬넨~쉴트혼 & 트룸멜바흐 폭포 (0) | 2014.07.11 |
---|---|
오스트리아| 인스부륵, 하페레카(Hafelekar, 2256m) (0) | 2014.06.11 |
오스트리아| 잘쯔부륵(Salzburg) (0) | 2014.06.11 |
오스트리아| 잘쯔부륵, 볼프강 호수(Wolfgangsee) (0) | 2014.06.10 |
오스트리아| 빈(Wien) (0) | 2014.0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