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와 티롤 지방으로 대표되는 아름다운 자연을 가진 오스트리아에는 많은 호수가 있다.
만년설에서 흘러내린 빙하수를 담은 호수의 옥빛은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의 나라들이 가진 소중한 자연 유산일 것이다.
잘쯔부륵 인근(잘쯔부륵 주)에는 7~8개의 호수가 있다.
그 중에서 한 곳을 골라 방문하였다. 볼프강(Wolfgang) 호수.
잘쯔부륵 중앙역 앞에서 버스를 타면 인근 호수에 모두 접근할 수 있다.
잘쯔부륵에서 고갯길을 올라 시원하고 깨끗한 풍경의 도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유람선을 타기 위햇 세인트 길겐(St. Gilgen)이라는 마을에 도착했는데
이곳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산에도 오를 수 있다.
세인트 길겐은 모짜르트의 '엄마'가 태어난 마을이다.
조용한 마을에서 표를 끊어 바로 유람선에 올랐고,
가장 멀리있는 스트로블(Strobl)이라는 마을까지 1시간 20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날씨가 흐려서 옥빛 호수를 볼 수 없는 아쉬움이 남았다.
세인트 길겐, 마을 풍경...
배는 여러 곳에서 정박했으며, 중간 중간 아웃도어를 즐기는 사람들이 타고 내렸다.
일대의 자전거 코스와 캠핑 사이트가 아주 잘 조성되어 있다.
호수 일대가 모두 평화로운 마을이었으며
도착한 스트로블(Strobl)이라는 마을 또한 그러했다.
이 아저씨는 한스 3세 스트로블(Hans III. Strobl)이다.
스트로블이라는 이름이 어디서 나왔는지를 보면 1330년의 '스트로블 사람들'이라는 기원이 있고,
1561~94년까지 지역 성당의 고위공직자였던 한스 3세 스트로블의 성에서 유래했다는 것이 유력하다.
스트로블 마을의 버스 터미널...
마침 학교를 파한 무서운 10대 아이들 틈에서 아주 썰렁함을 느꼈다.
세상 어딜가나 제일 무서운 부류는 철 없는 10대와 철 한참 지난 중년들이다.
그래도 나는 터미널 매점에서 토마토 케찹을 얹은 감자튀김과 커피를 사서
급히 허기를 달랜 후, 볼프강 호수 둘레를 따라서 짤쯔부륵으로 다시 돌아왔다.
버스에서 바라본 다른 호수의 전경
스위스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괜찮은 호수 여행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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