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 여행·소풍

아일랜드| 던 레러(Dun Laoghaire)

스콜라란 2014. 4. 12. 07:46



더블린 시내에서 기차로 20분 정도(버스로 40분) 남쪽 해안으로 이동하면

던 레러(Dun Laoghaire)라는 작은 도시에 갈 수 있다. 

(Dun Laoghaire 지역명의 발음을 몰라서 백과사전을 찾아보았다.)

더블린에서 12km 떨어졌을 뿐이며 이곳이 아일랜드에서 가장 큰 항구(1817-1821)였다고 한다.

지금도 이곳에서 영국 리버풀 등으로 갈 수 있는 여객선이 출항한다.



더블린 공항에서 바로 이곳까지 올 수도 있고, 그 공항버스의 종점은 더 아래의 킬리니(Killiney)이다.

던 레러는 조용한 곳인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항구 앞으로 갓 지은 듯한 쇼핑타운이 여럿 들어서 있었다.

주변을 상당히 현대적(상업적)으로 바꾸는 중이었고, 공사가 한창이었다.

사진의 건물은 성 미셸 교회. 인근에 아일랜드 해양박물관 등도 있다.

아일랜드를 떠나기 전에 좀 조용히 있어볼까하는 생각에 이곳으로 이동하였다.




지도도 필요없는 곳이었고, 한눈에 딱 알아봤듯이 오른쪽 해안을 따라서 걸었다.




보이는 해안 끝의 작은 타워, 그곳을 향하여 산책하듯이 걸었다.

1904년 당시에 제임스 조이스(James Joyce)가 타워에서 살았고, 

소설 율리시스(Ulysses)에서 이곳이 묘사되었다.

그렇다고 작은 제임스 조이스 타워(박물관) 때문에 던 레러에 간 것은 아니고, 

바다 앞에서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고 싶었기 때문에 갔었다. 






제임스 조이스 타워가 있는 곳에는 마을 사람들이 모이는 듯한 아지트가 있었고,

많은 장년들이 이 추운데도 한번씩 수영을 하고 있었다. 건강함을 존경~~


그리고 이곳에 다이빙을 하는, 포티 풋(40 Foot)이라는 곳이 있다.

250년 전부터 남자들이 모여서 물놀이를 하고 수영을 즐기던 모임의 장소였는데, 

지금은 여자들과 어린이들도 다이빙을 즐기는 동네의 명소가 되었다고 한다.




내가 갔을 때도 스킨스쿠버 복장을 한 젊은 남자들이 몇 명 있었다. (나의 등장으로 서로 놀랐음)






포티 풋 바로 옆의 제임스 조이스 타워(박물관).

그가 작품을 쓴 오리지날 원고들과 몇 가지 소품이 전시되어 있다고 해서 가봤으나... 




그냥 피식 웃음이 나왔고, 동시에 참으로 평화로운 동네를 보았다.





동네 노인들이 모여있던 곳의 벤치에 앉아 진짜 물에 들어가서 헤엄을 치는지 안치는지 확인하였다.





안춥나?  여자분 입수.

나라면 언제나 그렇듯이 개헤엄을 치면서 흥얼흥얼 노래를 불렀을 것이다.

시야를 방해하는 자유형 등의 수업용 영법을 상당히 싫어한다.





던 레러 시내 쪽으로 이동.









특별히 할 일이 없어서 기차를 타고 지난 겨울에 가봤던 호스(Howth)에 해산물을 사러 갔다.

같은 바다라고 해서 어디나 해산물 시장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녹색 라인 기차는 더블린을 중앙으로 해서 남쪽 종점이 킬리니(Killiney)이고, 북쪽이 호스(Howth)이다.






성대한 저녁을 차렸다. 왼쪽 위의 게다리 살은 정말로 맛있어서 저것 때문에 호스까지 다녀온 터였다.

미역 무침은 우리식의 반찬과 거의 동일했고, 진공 포장된 명태 조림은 짭짤하니 술 안주로 제격이었다.



그리고 숙소 인근 주류 가게에서 기네스 맥주를 사니까 전용잔을 주었다.

기네스 잔이지만 아일랜드 축구(럭비) 협회의 로고도 같이 새겨있었다.


지금 아일랜드는 럭비 시즌이 한창이어서 사람들이 열기도 대단했다.

펍마다 경기 보는 사람들도 많았고, 득점할 때의 환호성도 나에게는 볼거리였다.

영국(북아일랜드)은 유럽 클럽 축구의 8강 일정으로 뜨거웠는데(첼시는 4강 안착, 맨유는 탈락)

여기 아일랜드는 럭비와 승마가 인기 스포츠라서 TV를 보는 내 눈이 덕분에 즐거웠다.

나는 아일랜드 럭비 티셔츠를 기념품으로 하나 사왔다. ㅋㅋ










오전에 공항으로 가기 전 항구의 방파제를 걸었는데 왕복 1시간은 필요한 거리였다.

그래도 걸어볼 만한 곳이었고, 구름으로 인해서 파릇한 바다색을 볼 수 없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사진의 정면은 섬이 아니라 더블린 북쪽에 위치한 호스(Howth) 지역이다.

호스와 이곳 사이의 더블린이 안쪽으로 쑥 들어가있다 보니 이곳에서 바라보는 호스가 섬으로 보였다.






멋진 바다 앞에서 1시간 간격으로 오는 공항버스를 타고, 더블린 국제공항으로 이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