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 여행·소풍

북아일랜드| 벨파스트(Belfast)

스콜라란 2014. 4. 9. 04:58




북아일랜드(영국)로 바로 접근하는 비행기를 타기보다는

아일랜드 더블린 공항에 내려 버스를 타고 진입하는 것이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편리했다.

더블린 공항에서는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영국)의 주요 도시로 들어가는 고속버스들이 대기 중이었고

고속도로로 2시간을 달려 드디어 북아일랜드에 도착했다.


북아일랜드의 가장 큰 도시인 벨파스트(Belfast)에서는 영국답게 화폐로 파운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유로를 다시 파운드로 바꾼 후 도시를 둘러보았다.


예상보다 더 시끄럽고, 뭔가 정리되지않았으며, 100여년 이전의 융성했던 모습 외에는 특별함이 없었다.

도시 전체가 대단히 삭막하게 다가왔으며 바다로 흘러가는 강을 보면서도 좀 한숨이 나왔다.



  


벨파스트 도심 중앙에 있는 시청(위) 주변은 정돈된 모습이었다.




벨파스트의 정신을 기리는 조형물


몇 걸음 옮겨가면서 관광객들을 위한 지도에 나와있는 포인트에 도착할 때마다

조금씩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스케일 자체가 작은 도시였던 것이다.

고풍스러울 것이라는 기대는 저만치 버리고 그래도 계속 걸어보았다.


벨파스트에 세워진 첫 장로교회(Presbyterian Church)


엘버트 시계탑(Albert Clock)


세관(Custom House)






100년 전 세계 최고의 호화 여객선인 타이타닉(Titanic)이 만들어진 조선소 주변을 둘러보기 위해서

부두가로 접어들었다. 라간강(River Lagan)을 건너 강변을 따라 걸는데

솔직히 말해서 도심 중앙으로 고속도로가 지나가면서 차 소음 때문에 피곤이 밀려왔다.





강 건너에서 바라보는 벨파스트 도심







벨파스트의 가장 현대적인 건물인 타이타닉 박물관.

은색 건물 옆의 오른쪽 붉은 건물이 실제로 타이타닉호를 설계했었던 

하란트 & 월프 설계소(Harland & Wolff HQ & Drawing Office)이다.




해밀턴 독(Hamilton Dock)

이 곳에서는 SS 노마딕(Nomadic)이라는 작은 배를 만들었는데

이 배는 타이타닉이 정박해 있는 먼바다까지 승객을 실어다주는 역할을 했었다.

지금은 관광객을 위한 레스토랑으로 활용 중. 





이 일대를 타이타닉 구역이라고 하는데 멀리 보이는 풍경들이 여느 조선소와 다르지 않았다.

거친 풍경을 보면서 우리나라 울산에 있는 조선소를 잠시 떠올릴 수 있었다.





1700년대 후반부터 이곳에서는 대형 선박을 만들었고, 이런 배를 타고 세계지도를 만들기 시작했다.

대영제국의 한 일면을 엿볼 수 있는 장소임에는 틀림없지만

그 영광과는 너무 대조적인 현대의 모습이 주는 대비도 인상 깊었다.




내가 방문한 날, 박물관(갤러리)은 휴관 중이었고 안그래도 특별히 둘러볼 생각은

하지 않았던지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층의 기념품점과 레스토랑은 영업 중이었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타이타닉호는 1등실의 부자승객 329명, 

2등실의 중산층 승객 285명, 가난한 3등실 승객 710명, 그리고 885명의 선원들을 태우고 

1912년 4월 10일 영국의 사우스햄튼(Southhampton)에서 출항하였다.

영화에서 보다시피 항해를 시작한지 일주일도 되지않아 빙산 조각과 충돌하면서

1912년 4월 14일에서 15일로 넘어가는 깊은 밤에 침몰... 하였다.







다시 도심의 중앙으로 돌아와서 시청 부근에서 남은 저녁 시간을 보낼 준비를 하였다.





벨파스트에서 묵어야 한다면 오페라하우스와 유로파 호텔 인근에 숙소를 잡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두 건물 사이에 버스터미널이 있기 때문이고, 이 터미널 앞에서 공항버스를 타고 내린다.


그리고 건너편에는 벨파스트에서 가장 유명한 두 곳의 펍이 있다.

1849년에 문을 연 크라운 바가 더 유명한 곳인데

맥주 한잔 하는 것은 괜찮지만 2층에서 식사하는 것은 진.심. 추천하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