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 여행·소풍

아일랜드| 더블린(Dublin) 시내

스콜라란 2013. 12. 26. 04:40


짧지만 날씨로 인해서 호들갑을 좀 떨어야했던 더블린(Dublin) 여행이 끝나는 날,

비행기 시간까지의 여유가 충분하여 오전에 숙소에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가

체크아웃을 하고 2시간에 걸쳐 시내를 한바퀴 배회했다.

날씨는 어김없이 오락가락 했고, 다른 도시인 골웨이(Galway) 등을 가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도 최대한 긍정적인 더블린의 모습을 간직하고자 노력하며 

3일에 걸쳐 찍어 둔 사진들을 기록 차원에서 간단히 나열해 본다.





오코넬 거리로 건너는 다리, 이런 식의 넓고 좁은 다리는 거의 100m 간격으로 놓여있다.


아일랜드 정치인 오코넬 동상


오코넬 거리에 있는 아일랜드 국립 우체국


뾰족탑 교회의 옆 건물, 작가 박물관







바다가 바로 인접한 도시라서 수시로 바람이 거세다.

그리고 도시 어디에서도 과체중인 듯한 비둘기들이 눈에 띈다.


사진의 건너편 블럭 안쪽이 템플바 구역






오코넬 동상에서 다리를 건너면 트리니티 칼리지로 바로 접근할 수 있다.







아일랜드 최고의 대학인 트리니티 칼리지는 고요한 캠퍼스라 할 만한 

그런 풍경은 없었다... 펜스 안에 작은 운동장과 다닥다닥 붙은 건물들. 




트리니티 칼리지 건너편 건물(왼쪽) 은 아일랜드 국립 은행.

이 일대에 템플바 구역도 있고해서 가장 번잡한 더블린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유명한 곳에는 어김없이 말튼 트레일 간판이 눈에 띈다.

아주 오랜 옛날에 이 도시와 나라가 얼마나 융성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






밤의 템플바 거리는 정말 많은 술꾼들이 몰려들었고,

오리지날 템플바가 아니어도 어디나 사람들이 버글거렸다.

아, 이 골목에 테스코 대형 슈펴마켓이 있으니 나같은 여행객들에게 참고가 될 듯 하다.



왼쪽의 기타치며 노래하는 남정네에게 동전 하나 넣어주지 못한 것이 아쉽다.

훌륭한 노래꾼이었는데, 동전 지갑을 안들고 나와서... 





윌리엄 템플 경이 만든, 그 유명한 술집(?) 및 문학 담론의 공간... 템플바(1840년).

내부가 얼마나 우중충했는지 지금도 그 분위기가 잊혀지질 않는다. ^^

나도 아지트같은 술집을 좋아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여기보다 다른 데에 

더 마음에 드는 곳이 있어서 나는 그 술집에서 기네스를 마셨다 !!!















낮의 템플바 골목... 안에 사람들이 꽉 차있다. 언제든 취할 수 있는 도시, 더블린.










더블린 시청 건물.

더블린의 단점이... 훤하게 뚫린 곳이 없다는 점이다.

사진 찍기에도 상당히 애매한 상황들이 계속되었다.






시청에서 100m만 이동하면 더블린의 가장 유명한 교회인 크라이스트 쳐치(1038년)를 볼 수 있다.








시청 뒤편에 있는 더블린 성(1204년)...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성은 볼 수 없고, 일대 어디에서도 이 성을 제대로 조망할 곳은 없다.

그냥 도심 일부에 파뭍힌 성터 정도라면 적당한 표현이 될 듯.









성 패트릭 대성당(1192년) 주변은 그래도 단정히 정돈된 정원을 가지고 있다.







더블린의 문화예술적인 면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점은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극장들이다.

크리스마스 시즌이어서 아이들을 위한 연극 공연이 많았고, 

공연장 밖으로 쏟아져나오는 아이들의 웃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더블린 시내에서 유일한 녹지대라 할 수 있는 성 스테판 가든(1663년).







아일랜드 국립 도서관과 역사 박물관 구역.

이쪽에 국립 미술관이 같이 있어서 나는 이 골목을 몇 번이나 걸었다.

이런 모습 이면에는 엄청난 쇼핑가가 늘어서 있는 그 번잡함, 아 대단한 더블린이었다.





아래 지도에서 붉은 색 실선을 따라서 한바퀴 걸었고,

위 파란 원은 '작가 박물관', 그리고 왼쪽의 원은 '기네스 창고'이다.





공항으로 가기 전까지 남은 시간 동안 켈틱 음반 가게에 들어가서

한국에서는 음반도 MP3 파일도 구입할 수 없는 켈틱/아이리시 CD를 사거나 메모했고,

전통 악기인 북을 사려고 들었다 놨다 하다가 나중에 번거러워질까 걱정되어 

간단히 아이리시 피리를 기념품으로 구입했다.

더블린 온 시내가 얼마나 시끄럽고 정신없었는지 말도 못하겠다. 연말이라 더 그랬을테다.

파란불에 천천히 걸어가는 나에게 경적을 울려대는 뭣같은 운전자들은 당췌 뭔지!


마지막으로 기네스 창고형 바에 들어가 기네스를 마시며

다음에 '북' 아일랜드 여행을 할 때에는 더블린을 경유하지 않고, 스콧이나 영국을 거친 후 

배를 타고 벨파스트나 런던데리(!)로 들어가는 방법이 있는지를 찾아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