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 여행·소풍

독일| 밤베르그(Bamberg)

스콜라란 2014. 4. 14. 02:14


한국으로 들어가는 누군가를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기차에서 만나

이런 저런 얘기를 하였고, 공항에 도착해서는 보딩할 때까지 시간을 보낸 후 배웅했다.  그리고 나는 

인접한 바이언(바이에른) 주의 밤베르그(Bambert)와 뉘른베르그(Nuernberg)로 간단한 여행을 갔다봤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약 2시간 반을 이동하였다.

밤베르그에 가까워지면서 창밖으로 보이는 목가적 풍경은 바이언 주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역에 내렸을 때가 7시 20분이었고, 바로 숙소에 체크인을 한 후 서둘러 다시 나왔다.

그래도 4월이 되자 낮이 꽤 길어져서 더 어두워지기 전에 간단히 둘러볼 수 있었다.


역에서 약 10분을 걸으면 밤베르그의 구시가지에 바로 접근할 수 있는 운하를 건너게 된다.

정확하게 말하면 레그니츠 강(Regnitz)에서 잠시 갈라진 물줄기이며 

명칭은 마인-도나우-운하(Main-Donau-Kanal)이다.



   




조금 더 걸어서 구시가로 들어오면 레그니츠 하천(Regnitzarm)의 맑은 물소리를 들을 수 있다. 

레그니츠 강 밤베르그를 지나면서 가는 줄기의 레그니츠 하천이 되고 다시 레그니츠 강이 된다.


인구 7만의 작은 도시이지만 왜 이곳이 참 예쁜 곳으로 알려졌는지 알 수 있었다.

작은 곳이지만 다른 독일에 비해서 깨끗하고, 아기자기했으며, 고풍스러움도 갖추었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물길 때문이었는지 스위스 루체른에서 받았던 좋은 인상이 데자뷰되었다.

물살이 좀 센 곳에는 1800년대의 물레방아가 보존되어 있었고

19세기 밤베르그 산업화의 단면을 증거했다.

아직도 물레방아 자체를 남겨두어 신나게 돌아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관광 규모에 비해서 크게 자리잡은 여행자 인포메이션 센터


이 도시의 가장 중심적인 건물이라 할 수 있는 옛날 시청이 물길 가운데 세워진 모습을 파악하였다.



시청은 참 예쁜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15세기(1400년대)에 지어진 건물이며, 1744년부터 56년까지 증축을 하였고,

벽면의 붉은색 로코코 양식의 그림은 1755년에 그려졌다고 한다.





시청 시계탑 문을 통과하면 1500년대부터 지어진 건물들이 빼곡히 자리잡고 있다.

이 일대에 유명하고, 아름다운 레스토랑도 여럿 있었다.




   




골목길을 올라서면 밤베르그의 또 다른 유명한 건물인 대성당을 볼 수 있다.


1237년에 축성된 밤베르그 대성당은 4개의 탑을 가진 독일의 중요 건축물로

로만티시즘과 고딕 양식의 과도기적인 모습을 담고 있다.



시간은 밤 9시를 넘었지만 골목 골목 몇몇 식당과 호프브로이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었다.




멀리 보이는 노란색 조명등의 건물은 성 미카엘 성당


막시밀리안 광장의 현 시청 건물



아침 8시에 지난 밤에 둘러본 동선을 참고하여 다시 밤베르그를 둘러보았다.

(이하 사진들은 아침 버전이라 할 수 있으므로 동일한 배경이 반복 ^^)




참 깨끗하고, 상쾌한 도시



막시밀리언 광장과 현 시청

동상의 제일 위에 있는 사람이 바이언 주의 왕이었던 Max I. Joseph


밤베르그 대학의 한 건물























   



   






대성당 앞의 시립도서관도 공사 중이었고, 오르막이라서 차들의 소음이 아주 만만치 않았다.


   



대성당 옆의 역사 박물관







대성당은 8시부터 문을 연다고 하더니 입구에는 9시 반부터라고 가림막이 되어있었다.

성당 안에 아주 유명한 예술품들이 많다고 해서 들어가보려 했으나 

아쉽게도 시간 계산을 한 후에 결국 돌아섰다. 




다시 내려와 인포메이션 뒤로 가서 하천 길을 따라 걸어보았다.






14세기부터 1912년까지의 항구이며, 당시에 사용하던 기중기도 그대로 두었다.

  (가운데 검은색 배는 고정시켜 둔 것임)




다리까지 걸으면 막시밀리안 1세 왕(1848-64)이 작은 베네치아라고 이름 붙인 옛날의 어부 마을이 있다.





건물의 벽이 자연스럽게 휘어져 들어가는 모습이 이 마을의 오랜 역사를 담고 있는 듯 하다.



오전 9시 반 경에 지난 밤에 보았던 풍경을 마지막으로 보고 뉘른베르그로 이동하였다.




이른 시간에 시민들이 분주히 장을 보고 있는 시장 거리. 위 왼쪽 건물이 성 마틴 교회이다.  




여행을 하다 보면 별의 별 사람들을 다 만나게 된다.

이번 밤베르그에서는 어떤 서양 중년 남자가 나에게 오더니 여기가 어디냐고 물었다.

내가 어디라고 대답했더니 내 손에 있는 지도를 달란다.

황당해서 네?하고 되물었더니 그 지도 자기가 갖고 싶다나...  그럼 나는?

참, 별일이다. 인포메이션 찾아가서 하나 얻던가하지 왜 내가 가진 지도를 달라는지.